비가 내린다.

봄과 함께 묻어 온 황사먼지를 깨끗이 씻겨 줄 모양이다.

지금 내리는 봄비는 그 곳에서도 내리고 있을까?

마치 내 고향 소식이 그리워 궁금한 것처럼...궁금해진다.

그 곳에 있는 이웃들의 소식도 궁금해진다.

오늘 그 곳에 있는 이웃들은 무얼 먹었는지.

오늘 그 곳에 있는 이웃들은 무얼 입고 있는지.

커피 한잔과 함께 하는 오후시간의 여유로움은 있는지.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있는지.

우리가 누리는 자유를 

그 곳 이웃들과 함께 하고 싶다.

그 날은 언제 올 것인가?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흐르는 물처럼 손에 잡혀주지 않는 꿈같다.

화살 같이 흘러간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우리는 최선을 다해 본다.

강제노동에 시달리는 육체들은 야위어 가고 있단다.

오후내내 나는 북의 주민들의 아픔에 젖어, 고통에 젖어  운다.

오랜 날 동안 김정일정권에 의해

처절하게 뭉그러진 우리 이웃의 심각한 상처에 

예수사랑의 연고를 발라주는 일을 하자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