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인민들 

굶주린 배 움켜잡고 쓰러져 가고 있는데

김일성 생일을 맞아 4월에 봄 축전을 한단다.

피골이 상접한 인민들에게 춤추고 노래 부르라고 한단다.

토끼가 먹는 풀과 한주먹도 안 되는 옥수수 몇 알 섞어서 만든 죽으로

하루를 연명하면서 배고픔에 시달리며 사는 인민들에게

봄 축전을 위해서 춤과 노래를 부르라고 한단다.

뼈만 앙상하게 남은 인민들에게...

기력이 없어 쇠하여진 인민들에게...

오래전 죽은 사람을 위해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라고 한단다.

김정일 수령 독재는

눈 골이 패이고 허리가 굽은 인민들에게 명한다.

봄 축전을 위해서

충성의 외화벌이에 참가하라고...

인민들 허기진 몸 이끌고 피와 땀 흘려서 벌어들인 돈은

날개를 달고 김정일 전용 재정으로 채워진다.

굶주린 배 움켜잡고 일한 것은

당장에 배고픔이 해결되어지기를 바람일 것인데

이 소박함마저 채워지지 않는 불쌍한 인민들의 인권은

누가 찾아 줄 것인가?

김정일 수령 독재의 압제와 탄압 속에서

힘없이 무너지는 인민들

오늘도 김정일 전용 재정 채우기 위해서

송이버섯 채집 장으로 끌려간다. 금 채석장으로 끌려간다.

먹지 못해 핍절해진 힘없는 손으로 오로지 한사람

김정일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도구로 전락되어 간다.

충성의 외화벌이에 불응할 경우 반동분자로 분류되는 것이 무서워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해야만 하는 압제의 두려움 속에

오늘도 불쌍한 인민들 따뜻한 봄이 찾아 왔건만

압제의 두려움이 가져 다 주는 냉혹함에 떨고 있다.

봄 축전에 초대받은 이웃나라 사람들

김정일 정권의 환대 속에

비행기 티켓 공짜로 제공 받고

행사기간 일체 무료 숙식을 제공 받는다고 한다.

참가자들에게 우승자를 가려 상금도 주고

미화 3000달러 상당의 보너스도 준다고 한다.

이웃나라 사람들은 알고 있을까?

공짜 비행기 표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무료로 제공받는 숙식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를...

김정일 압제등살에 떠밀려 인민들의 피땀과 배고픔이 담겨 있음을 알까.

외면하지 말자. 몰랐었다고 하지 말자.

침묵하지 말자. 바쁘다고 말하지 말자.

내 친인척이 아니라고 상관없다 하지 말자.

소리치는 자들에게 상처주지 말자.

돕고자 하는 자들 가로막지 말자.

힘 있는 데로 돌아보자.

작은 마음이지만 하나가 되어 보자.

작은 마음들 모여 강이 되고 바다가 되면

가여운 인민들 흉악에서 벗어날 수 있으리.

멍에의 줄에서 끌러질 수 있으리. 압제에서 벗어날 수 있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