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나무는 성경에 등장하는 나무중 하나이다. 무화과나무는 쐐기풀 목 뽕나무 과 낙엽 활엽 관목으로 재배 과수로서는 세계 최고의 역사를 가졌다. 암꽃이 수정한 경우는 소과(蔬果)에 깨알 모양의 종자가 있으나 한국 등에서는 수정하지 않고 익기 때문에 배(胚)가 없다. 아프리카에 돌 무화과라는 나무가 있다고 한다. 나는 여기서 돌 무화과나무와 꼬마 벌(용어를 찾지 못해 이렇게 칭하기로 하겠다)의 공생으로 말미암아 아프리카가 얼마나 넉넉한 풍요로움으로 그 땅을 이어가고 있는지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한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만물의 섭리는 참으로 오묘하다. 무화과는 꽃이 꽃 턱의 내부에 갇혀 있기 때문에 꽃가루의 매개는 오직 무화과 꼬마 벌 에 의해서만 이루어진다. 열매에는 문이 없다. 꼬마 벌은 최선을 다해 자신의 몸을 무화과 속에 부딪혀 밀어 넣으면서 들어가야만 한다. 그 과정에서 날개가 찢겨지고 다리가 떨어져 나가면서도 열매 속을 뚫고 들어가는 모습은 처절하다 못해 경이롭고 아름다운 고통으로 보인다. 들어가자마자 기다려주지 않는 죽음의 시간 앞에서 서둘러 할일은 수분(pollination)과 함께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하여 알을 낳는 것이다. 그 뒤 서서히 그자신은 열매 안에서 죽어가고 만다. 무화과열매 속은 꼬마 벌이 낳은 알들의 보금자리가 된다. 수천 년의 세월을 이어온 돌 무화과나무와 꿀벌의 공생관계는 그렇게 이어지고 있었다. 이 얼마나 멋진 기브 앤 테이크(give & take)의 관계인가? 적절한 균형인가? 주기만 하는 사랑은 왠지 허전한 어감이 들고 받기만 하는 사랑 역시 부끄러움의 어감이 묻어 있다. 북한의 인권문제를 돌 무화과나무 이야기에 대입(代入)해 보자. 김정일의 수령 독재에 저항(抵抗) 하는 일을 하는 건 어쩌면 꼬마 벌처럼 날개가 찢기 우고 다리가 떨어져 나갈지도 모르는 위험한 일일 수도 있다. 돌 무화과나무에게 꽃가루를 전달해주는 꼬마 벌처럼 누군가는 그 일을 해야만 할것이다. 사랑이 없는 세상에 버려진 그들에게 자유라는 이름의 꽃가루로 수분 시켜 주는 사랑의 전령사가 되어보자. 꼬마 벌이 종족 번식을 위해 그 몸을 희생하듯이 궁극적으로 그 일은 우리 자손을 위한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선열(先烈)들이 이 땅의 자유를 위해 그들의 인생을 묻었고, 신앙의 자유를 위한 성도들의 피가 뿌려지지 않았다면 오늘날의 이 나라도 우리도 없을 것이다. 인간의 시야에서 비껴난 세계에서 한낱 미물도 창조주의 질서에 순응하는 길을 묵묵히 가거늘 하물며 사람일까? 돌 무화과나무는 아프리카의 여왕으로 불리 우고 있다. 그처럼 인간의 행복은 자유에 있다. 그 자유로 인해 인간은 하나님을 모든 표현을 다해 사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백만 개의 작은 열매가 익으면 그 향기를 찾아 날아온 새들의 먹이가 되고 원숭이들의 먹이가 되고 그대로 물속으로 떨어져 이름 모를 물고기들의 밥이 되기도 하고 거구의 코끼리도 찾아오는 양식이 되며 길을 가다 지친 사람들의 허기를 달래주기도 한다. 그들의 필요를 충당하기 위한 하나님의 배려일까? 돌 무화과나무는 1년에 3~4번의 결실을 한다고 한다. 그 열매를 먹은 조류와 동물들은 배설물을 통해 그 씨앗을 사방 곳곳으로 퍼뜨려줄 것이고 씨앗은 안전한 자리를 찾아 새싹이 움트고 곧이어 연약한 가지를 낼 것이다. 몇 년 후에는 또 하나의 완전한 나무로 자리 잡아 돌 무화과나무라는 그들의 유전대로 열매를 내고 꼬마 벌의 도움을 받아 그들의 할일을 하리라. 넓은 의미에서 그들은 공생의 관계를 훌륭히 이루어 내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조류와 어류와 동물과 사람의 양식이 되고 정말 넉넉하고 풍요로운 쓰임새를 가지고 있기에 가히 여왕이라 불리 우는 이유가 될 수 있는 것 같다. 정말 모두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 이다. 다함없이 공급해 주는 사랑이다. 다함이 없는 사랑의 공급을 하려면 꼬마벌의 역활이 있어야 하듯이 곧 북한 주민의 빼앗겨버린 자유를 되찾아 주는 꼬마벌의 역할을 필요한다. 아프리카의 여왕도 꼬마벌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는 말이다. 자기 존재가 부셔져 가도록 수정해주는 꼬마벌이 없다면 자유라는 돌무화과는 결코 인간을 행복하게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자유는 이타적 자살을 통해 지켜내는 자들만이 얻을 수 있는 것이고 열매맺게 하기 때문이다. 자유는 우리의 희생을 명령하고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명령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