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회창을 왜 지지했는가를 지금 생각하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그가 그당시 김영삼의 독선에 유일(?)하게 반기를 든 용기있는 분이었고,좌익에다 기회주의자,숨소리만 빼놓고 모두 거짓말이라던 김대중을 싫어했기에그 반대편에 서있는 그를 지지했는지도 모른다.또 언론에서 말한 그의 대쪽 이미지에,오블리스 노블리제풍의 절제된 인품을 믿고 그를 지지했는지도 모른다. 그때 그는 여론조사에서 거의 수위를 달리고 있었다. 이인제와의 불화가 있었고, 자식의 병역문제가 발목을 잡아도 그의 대권쟁취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그는 끝내 실패한다,.말하기조차 안타깝게 근소한 차이로... 노무현과의 대결에서도 나는 그의 대권쟁취를 믿었다. 한번의 실패를 거울삼아,보다 철저하게 준비된 계산과 지략을 갖고 임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여론은 이회창편이었고 그는 대세론에 만족했다. 좌파 집권기간에 신물을 느낀 국민들이 이제 결집해 절대로 다시 정권을 빼앗기지 않으리란 생각도 한몫했으리라. 그러나 그는 우파의 결집에 실패했고 대선도 또 실패했다. 그가 미워졌다 ... 어쩌면 나는 그를 지지했다기보다 좌파의 집권,재집권이 싫어 그를 지지하는척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를 우파의 박정희라 믿었고,좌파의 갖은 술수와 모략에 전혀 흔들리지 않고 국민을 보호해줄 슈퍼맨이라 믿은 까닭은, 철저히 계산된 자기 암시였는지도 모른다.................. 그는 더이상 후보에 나오지 않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미덥진 않지만 능력있는 후배에게 기회를 주기위해 그의 꿈이었던 일을 접기로 했다고 한다. 그가 자신만의 의지와 소신을 가지고 그런 선언을 한것인지 모른다. 어쨌든 그는 이,박,손등 그가 보기에 어설픈 후보에게 자리를 양보하려 한다. 그러나 그는 다시 생각을 고쳐 먹을지도 모른다 김대중식 말바꾸기는 아니더라도,그가 판단하기에 국민이 진정으로 그를 원한다면 그는 얼굴두께를 불릴수도 있을것이다. 두번 실패를 교훈삼아,이제 정말로 좌파정권에 빼앗겻던 대권을 찾아오라는 여망이 그를 대권 삼수에 도전케 할지 모른다. 누가 뭐라든,그것이 모래성이든,철갑성이든 현재의 승기는 우파라고 불리우는 한나라당이 잡고있다. 지난번처럼 결정적인 오류와 거짓만 없다면 다시한번 도전해도 무방하리라.....지금 두후보의 분열이 그를 그자리에 두지않고 뛰어나오게 하려한다. 어쨌든 범우파를 결집할 인물중에 자신보다 더적절한 인물이 있겠냐고 자위해 볼수있다. 현재 그의 자의적인 해석이 아니더라도 두후보의 분열이 시작되고 있다. 그가 끼어들,어쩌면 실제 그의 자리였을지도 모르는 그 틈새가 지금 벌어지고 있다. 그를 반대하고 미워할 명분이 줄어든다. 같은 우파(물론 사람이 어떻게 같을수야 있겠냐만,더구나 성별도 다르고)라고 믿었던 두후보,그 두분의 의사가 반영됐겠지만, 지지자들의 반목과 비방은 다시 이회창을 그리워할수 있게 한다. 어쩜 그만이 북한 주민을 해방시킬 수 있는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 박근혜와 이명박의 틈새(2) 이회창을 대권삼수에 끌어들이는것도,아니면 범우파의 지지자로 남게 하는것도,시스템미래당을 우파의 지원목으로 자리매김 시키는것도 두후보틈새의 간격이다.이 틈새의 간격이 커지면 커질수록, 두분을 지지했던 대다수의 지지자는 떠날수 있다. 두분이 좋아서 지지한것이 아니라,우파를 좋아해서 지지했듯이, 두분이 싫어서가 아니라 우파의 분열이 싫은 까닭이다. 경제가 자신있다는 분, 안보는 걱정 말라는 분, 우리는 이 두분 다 필요하다. 저분은 무엇,무엇을 반대했으니,좌익이고 전향한적이 없으니 빨갱이라고 한다. 저분은 실패한 경영자고,일본에서 태어났으니 안되고, 비서하고 문제를 일으켰으니 안된다고 한다. 이분은 정수장학회를 불법적으로 빼았았으니 안되고, 재단 문제가복잡해서 안되고, 수첩을 갖고 다녀서 안되고,미혼이라서 안되고,여자라서 안되고,아버지 후광밖에 볼께 없어 안된다고 한다.대선후보는 사람 가운데서 선정하는것이다. 신이 아닌 사람에게서 신적 도덕성과 능력을 요구하는가.사람에겐 어떻게든 티끌이 묻을수 있다.털어서 먼지가 안날수 없다는것이다. 어떤분은 그티끌이 너무커 도저히 묵과할수없다고 한다. 그래서 확실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한다. "검증" 검증의 사전적 의미는"하나의 명제가 옳은지 그른지를 사실에 열거하여 확인하는일"이라고 한다. 즉, 사실데로 확인하는것인데 확인하는 방법에 따라,확인 하려는 의도자에 따라,어떤 사실을 열거하느냐에 따라, 여러가지 의견으로 나뉠수 있다는 것이다. 여론조사의 내용이 조사기관의 의도대로 가는 이치와 같듯, 검증확인도 검증기관의 의도대로 갈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정직성과 도덕성을 갖춘 검증기관을 선정하면 되는것인데, 이해관계가 얽히고 설킨 한나라당이 할수있나? 일부 우파들은 한나라당을 우파로 보지 않는다. 믿고 맡길수 있는곳이라 생각하지 않을것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아니면 검증이라는 절차를 밟을수 없다. 두후보가 그정당에 소속된 까닭이다. 그렇치 않다면 국민에게 직접 물어보는 방법밖에 없다. 바로 선거인 것이다...그런대 그게 과연 가능한일인가?대선자체가 바로 인물에 대한 검증이고 평가인데,별도로 한나라당 후보의 검증만 물어 볼수 있는가? 또 검증은 사실을 확인하는것인데,일부 우파의 의도는 확인이 아니라 제거명목 같던데, 사실이 아닌가? 검증으로 불리우는 심판을 한후보에게 강요하는것인데 검증사실을 통과하면 그후보를 지지할 준비가 되있나? 검증을 거쳐 통과한 후보가 자기가 절대적으로 싫어했던 후보인데 무조건 지지할수 있나? 일부이기를 바라겠지만 " 박근혜가 안되면 포기하면 포기했지,이명박은 죽어도 못찍어"하는 분도 있다. 마찬가지로 이명박쪽에서도 그렇고....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두후보는 같은 목소리를 낸다. "경선승복은 당연한일...분열과 갈등은 없다" 그 두후보의 지지자라면 당연히 그분들의 말씀을 듣고 , 따라주면 되는것이다 검증이란 자기 그물을 쳐 놓은것도 문제지만, 혹시 그물을 빠져 나온다 한들 어차피 외면 할것을....차라리 " 난 누가 정말 싫어 " 하는 원색적인 부정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급한 술수이다. 일부 우파들뿐 아니라 그 혹독한 검증을 거친다면, 여론이 지금처럼 따스할거라 믿는가?... 거짓과 허위로 점철된 김대업식 여론몰이가 이회창의 무릎을 꿇게했듯, 좌파에겐 형용하기 어려운 최고의 선물 같은데.... 어떤분은 한나라당 경선에서 이겨도 좌파애갠 X파일이 있으니,그걸 열자마자 거품이 쭉 빠질것이라 말한다. 그러기애 아예 경선 보다는 미리 검증확인을 거쳐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야 한다며 자기 지지자의 유리를 주장한다 이명박지지자든, 박근혜지지자든,좌파보단 더 가까운 우파이다. 설령 경선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승복하겠다는 두후보의 의중을 일부 지지자들은 너무 모르는것 같다. 경선에서 진 후보자의 지지자가 돌아선다면 그건 백전백패.....얼마나 우파세력이 많길래 한후보의 지지자만 같고도 경쟁력이 있다고 말하는가? 그렇게 많은 우피지지자들을 갖고서도 대선에서 연달아 패배했는가? 그때의 실패가 정녕 두렵지 않나? 북한 주민을 언제까지 저렇게 방치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