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에 대한 질병 중에 간질성 폐질환이라는 병이 있습니다. 폐에 있는 허파꽈리와 모세혈관 사이에 염증세포나 콜라겐 등과 같은 물질이 쌓이는 질환을 간질성 폐질환이라고 합니다. 허파꽈리(폐포)의 벽이 피부에 흉터가 나듯이 딱딱해지는 섬유화가 진행되어 산소가 허파꽈리 벽을 통과해 혈관으로 들어가기가 어려워지며, 이 때문에 혈중 산소 농도가 떨어지는 병입니다. 한마디로 부드러운 폐가 점점 굳어져가는 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병은 현재 그 원인이 30% 밖에 밝혀져있지 않아서 여러가지 종류의 면역억제제를 써서 효과가 나타나는 약제를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약제에 반응하여 좋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진해하여 호흡 곤란이 심해지고 결국은 사망하게 됩니다. 그래서 암보다 무서운 질병이다 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 병을 접하면서 어쩌면 우리의 양심과 영혼도 점점 굳어져가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정일의 압제 속에서 온갖 고문을 당하면서 죽어나가는 그들의 소식을 듣고도 가슴 한쪽 아려옴 없이 아무런 자각도 없이 인식하지 못한 채... 결국은 딱딱해져버린 돌같은 마음을 지녀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북한의 악마의 독재 밑에서 죽어가는 그 영혼들의 울부짖음이 이쪽 남쪽에서는 전혀 들리지도 않고 그나마 그 영혼들을 생각하는 구국의 용사들의 외침도 아직은 너무나 소리가 작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굳어가는 양심을 깨울 수 있는 큰 소리가 필요합니다. 메아리가 되어서 삼천리 방방곡곡을 뒤흔들 수 있는 큰 외침이 필요합니다. 정말 손 쓸 수도 없을 지경이 되기 전에 국민 모두의 의식 속에 북한 인권의 구원의 절박성을 일깨워주어야 할 것입니다. 주님! 살아있는 생명력있는 양심을 허락하소서! 점점 굳어져가는 영혼이 아닌 북한의 고통받는 사람들을 뜨겁게 사랑할 수 있는 그들의 아픔을 같이 느끼고 그 고통 때문에 같이 몸부림칠 수 있는 뜨거운 영혼을 허락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