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트레이드 센터라는 영화를 보았다. 영화의 내용은 2001년 911테러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었다. 2001년 9월11일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사건이 세계무역의 중심지인 미국 뉴욕의 120층 짜리 무역센타 쌍둥이 빌딩에서 일어났다. 감히 어느 누가 그 무고한 생명들을 담보로 잔인하고도 무자비한 일들을 생각할 수 있었을까? 그들의 진정한 동기는 무엇이었을까? 영화는 그러한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기보다는 이러한 일들에 대해 美국민들이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인가를 의미심장하게 보여주었다. 부시 대통령의 한마디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어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라는 국민에 대한 부탁, 그리고 국민들이 함께 극복하기 위해 너나 할 것 없이 생명을 던지게 된다. 또 다른 생명을 구하려고 애쓰는 모습들 속에서 이것은 단지 극적인 효과를 주기위해 만들어진 영화의 한 장면이라기보다는 미국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세워졌으며 또한 나라의 진정한 주인은 누구인지, 그들의 삶을 운영해 가는 주체는 누구인지 보여주는 영화였던 것 같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누구에게 있는가? 답은 당연히 살아 숨쉬고 있는 국민에게 있다. 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대한민국의 주권은 다른 (누군가)에게 있는 것 같다. 911테러와 같은 상황이 대한민국 서울에서 일어난다면 어떠한 상황이 전개될까? 사뭇 궁금해진다. 당연히 영화와 같은 일들이 일어나야 하겠지만 현재의 나와 우리의 모습 속에서 그것을 기대하기는 참으로 어려워 보인다. 서글픈 현실이다. 사실인지 알 수는 없지만, 외국의 젊은 이들에게 대한민국을 아냐고 물어보면 이제는 많이 알고 있다한다. 그러나 대통령이 누구인지 물어보면 지금의 대통령은 잘 모르고 그 (누군가)가 대통령이 아니냐고 물어본다고 한다. 내가 敵이라고 생각하는 그 누군가 우리의 대통령으로 버젓이 외국의 젊은이들에게 인지되어 있다는 사실은 슬프기 만한 것이 아니라 가슴을 찢을 일이다. 그러나 오늘날 외국의 젊은이들만 우리 대통령을 오인하고 있는 것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젊은 청소년들 또한 그들이 닮고 싶어 하는 인물들 중에 그가 있다는 것이다. ‘敵은 없다’. 남북이 갈라져 있는 이유는 무엇이며 대체 왜 분단이라는 서글픈 현실을 안고 살아야 하는지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 전쟁에서 敵개념이라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고 한다. ‘적은 반드시 쳐부수어야 한다.’ 는 말은 오늘날 구닥다리 유행어에 불과하게 되었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런 敵을 만들어 주는 것은 북한주민의 해방에 있다고 본다. 북한 인권을 회복시키는 해방으로서의 전쟁을 또는 主敵으로 여겨야 하는 것이 분명한 인간의 도리라고 하는 것이다. 때문에 김정일은 人道로서의 敵이다. 때문에 김정일은 人權으로서의 敵이다. 때문에 헌법 3조 4조의 敵이다. 김정일 수령 독재는 자유민주주의의 敵이라고 본다. 이것이 곧 主敵을 굳게 세우는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