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주, 낙랑의 무기고(武器庫)로 들어가서 고각(鼓角)을 찢어주오. 그리하면 정중한 예로써 그대를 맞이하겠거니와 그렇지 않으면, 그대를 맞아들일 수가 없소. " 그 글에 씌어있는 북과 피리는 흔히 볼 수 있는 그러한 북과 피리가 아니라, 유서있는 물건이었다. 그 고각은 적(敵)의 내습(來襲)이 있을 때마다 저절로 운다. 누가 두드리지 않고, 누가 불지 않아도 적국의 군사가 쳐들어 올 때면 스스로 우는 보물인 것이다. 낙랑공주의 마음은 터질 것만 같았다. 나라를 버리느냐, 사랑을 버리느냐. 둘 중에 어느 한 길을 택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그녀는 끝내 사랑에 지고 말았다. 드디어 결심하고 나서 남의 눈에 띄지 않게 무기고로 스며들어가서 호국(護國)의 국보인 두 개의 악기를 자기의 손으로 부수고야 말았다. 공주는 곧 호동에게 그 사실을 알리고, 반갑게 맞이해 갈 날을 고대했다. 그러나 일은 공주의 소망대로 되지 않았다. 호동은 대무신왕에게 낙랑의 소문난 북과 피리가 없어졌음을 말하고, 군비를 갖추어 낙랑을 쳐들어가 승리하였으며, 낙랑왕 최리는 고각을 부순 것이 딸의 소행이라는 것을 알고는 분노가 대단하였다. 최리는 단칼에 공주를 베어 버리었다. 그리고 곧 고구려의 정병 앞에 항복하고 말았다.] 이 이야기는 다들 아는바 고구려 3대 대무신왕의 서자 호동왕자에 관한 설화이다. 두남녀의 로맨스와 문학작품의 경계를 넘어 나는 이 속에서 느낀 몇가지를 적어보고자 한다. 첫째는. 호동왕자처럼 이나라 안에서 꼬이는 자들이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호동은 자신의 나라 고구려를 위해 낙랑공주를 정략적으로 이용한 것에 불과 하지 않는다. 낙랑국을 파멸 시키는 결정적인 조건을 제시한 것이다. 현실속에서도 그러한 것이 보인다. 적과의 은밀한 내통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최후는 파멸 뿐이지만 그 당시에는 그 악한 기운에 최면 당하여 장미빛의 유토피아를 꿈꾸게 되는 것이다. 성경속의 하와가 그러했다. 뱀으로 가장한 사탄에게서 하나님처럼 될 수 있다고 하는 망상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다.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고 그녀의 선택은 결국 전인류를 원죄라는 중차대한 함정에 빠뜨리게 되고 말았던 것이다. 이 나라 대한민국도 그러하다. 남한속에는 5만명의 북한 공작원들이 침투해 있다고 한다. 그들은 김정일의 목적수행을 위해 우는 사자와도 같은 살기로 수십년의 세월을 일해 왔던 것이다. 호동왕자 같은 신분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하여 중도니 진보니 하며 나름대로의 슬로건을 내걸고 있어도 그들은 꼬이는 자들인 것이다. 양의 탈을 쓴 이리들인 것이다. 둘째, 낙랑공주처럼 자기사랑의 목적을 위해 전체를 파멸시키는 선택을 하는 자들이 있다. 적과의 동침으로 돌아 올수 없는 길을 간 자들이다. 한국내의 신 낙랑공주들인 것이다. 거래조건이 무엇이었나는 중요하지 않다. 그들은 무지한 국민을 계몽하여 나라를 지키고자 함에 있지 않다. 오히려 김일성 김정일 부자가 했던것처럼 이나라 백성의 눈을 막고 귀를 막는 짓을 하고 있다. 자유라는 이름의 그림자 뒤에서 곳곳에 거미줄을 치고 먹잇감을 기다리고 있다. 자신들의 신분을 망각한 것이다. 몫이 좋은 자리를 자신들의 영토로 확장시켜 가고 있다. 그러함으로 오히려 그들의 정체가 드러난 것인지도 모른다. 세 번째, 적의 침략을 알고 스스로 우는 살아있는 북 자명고 이다. 이는 우리 국민의 양심이라고 본다. 이는 우리 국민의 양심이라고 본다. 우리에게 희망은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아닌 세 번째 이것뿐이다. 묻어있는 먼지를 털어 버리듯이 우리의 무감각함을 회개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서 우리 양심을 통해 둥둥 북소리를 울려아 한다. 개인 각자가 전국 방방곡곡에서 한개의 자명고가 되어 이나라에 적이 침입하여 나쁜짓을 하고 있는 것을 주위 사람들에게 들리도록 알려야 할것이다. 그 적들과 내통하여 일을 꾸미는 자들을 드러내어 정의의 이름으로 축출하도록 온세상에 알려야 할것이다. 하나님이 보우하시는 자유의 땅을 지켜야 할것이다. 하나님을 섬기는 자유가 있는 나라를 지켜야 할것이기 때문이다. 그 길은 북한 인권회복에 있음을 온 세상에 천명하는 데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