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 母子의 이야기다. 하루는 아기낙타가 엄마 낙타에게 묻는다. " 엄마 우리는 왜 눈썹이 이렇게 길어요?" 엄마 낙타는 " 아~ 그건 사막의 모래가 눈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기위해서 이렇게 길다란 눈썹이 필요하단다." 다시 아기낙타가 묻는다 " 그럼,엄마 우리는 왜 발가락이 2개 밖에 없어요?" " 그건 사막의 모래를 걸어갈 때 발가락이 많으면 힘이 없어서 걸어갈 수가 없거든, 그래서 튼튼한 발가락 2개로 모래에 빠지지 않고 걸어갈 수 있지." 아기 낙타가 또 묻는다. " 아참, 엄마 왜 우리 등에는 뿔이 2개나 있나요?" " 오, 그래 그건 우리 낙타만 갖고 있는 멋진 뿔이지. 사막의 어떤 동물도 물을 몸에 지니고 있지 못한단다. 그런데 우리는 물이 담겨 있는 물통이 2개나 있어서 사막을 끄떡없이 걸어 다닐수 있지. 어때 멋진 일이지?" 이에 대하여 아기 낙타가 물어보는 질문이 기가 막힌다. " 근데, 엄마 왜 우리는 동물원에 있어요?"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그들이 있어야 할 곳에 있지 못하는 서글픈 현실과 또한 입으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그 모양새가 어째 좀 아쉽다..... 오늘 날 우리가 그렇지 않은가? 교회는 멋진 건물과 넘쳐나는 재정과 인재들을 모아 놓고 어떤 일을 도모하는 지 궁금해진다. 교회만의 일일까? 나라의 내노라 하는 정치인들과 경제인들이 모여 굶어 죽는 이땅의 백성과 잔인무도한 김정일의 치하에서 생존의 투쟁을 벌이는 그들에게는 언제쯤 善政이 펼쳐질련지, 양심이 발동하려는지 묻고 싶다... 그러나 나 역시 동물원의 낙타와 다름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이땅의 기독교인 이라면 북한의 현실에 대하여 한번쯤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하물며 교회학교 유치부 아이들도 북한 어린이들의 비참한 현실을 이야기하며 동정을 표한다. 그러나 실제로 북한의 현실에 대한 아픔을 자기 아픔으로 느끼며 그들을 위하여 소리치는 자는 많지 않다. 그건 아마도 그들이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아서 일것이다? 아니면 모든 조건이(?) 갖추어 지지 않았기 때문일까? 언제쯤이면 우리의 조건이 다~ 갖추어지려나? 아마도 1000년이 지나도 갖추어지지 않기는 매 한가지일 것이다. 갖춤의 기준은 어디까지인가? 그건 아마도 행동하지 않는 한, 죽기 전까지 기준은 항상 닿을 수 없는, 가까이 하기에 너무 먼 당신이 되어 버리지는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