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렐라이 언덕의 전설처럼 자유대한민국이라는 배를 암초에 부딪쳐 난파시키려는 고혹한 유혹의 소리가 이 깊은 밤에 울려 펴지고 있다. 통일부 장관이라는 이재정의 발언이다. ‘열차 실험운행 성사 등으로 미뤄 볼 때 올해 안에 남북 국방장관회담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나 어쨌다나. 잠을 자야 하는 이 시간에 야후 뉴스속보 코너를 보니 이재정의 고혹한 소리가 들려온다. 국민의 혈세 5,445억 드려 열차 완성하고 거기에다 750억 가량의 진상품을 싣고 王(?)을 알현할 날을 기다리며 한반도 기 나부끼는 왕의 남자들이 이것을 두고 ‘실험운행 성사’라는 업적의 장신구를 찾아 달았다. 애걸복걸(哀乞伏乞)이라는 장신구를 찾아야 하는데 성사라는 장신구가 더 구미가 당겼나보다. 그것도 모자라는지 이재정은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 장식하듯 한마디 더 한다. ‘이번 열차 실험운행이 남북이 그 동안 쌓아온 신뢰의 결과물’이라고. 그리스 신화를 더듬어 기억해 보면, 사이렌은 고혹한 목소리로 선원들을 유혹한다. 그 소리를 듣는 사람은 그 소리에 매혹되어 소리가 나는 쪽으로 항해하다가 결국은 방향감각을 상실하게 해, 급기야 배를 난파시키는 그리스신화 속의 님프다.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는 오디세우스는 사이렌의 목소리가 매혹적이지만 위험을 부르는 소리임을 알기에 병사들의 귀를 밀랍으로 막는다. 자신의 몸은 돛대에 묶어놓고 그 노래를 들었다고 한다. 오디세우스가 그들의 노래에 빠져 부하들에게 배를 정지시키라고 명령했으나 아무도 듣지 못했기 때문에 무사히 사이렌의 지역을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깊은 밤에 자유대한민국이라는 배를 난파시키려는 김정일과 그 주구들의 소리에 백성들이 매혹되어 방향감각을 잃지 않게 되기를 하나님께 기도한다. 저 이재정 사이렌의 소리에 속지 않도록 백성들의 귀에 밀랍으로 막아주시고 저들의 속셈을 바로 볼 수 있는 눈을 열어 주시라고. 저 악마들의 자유대한민국을 위협함을 하감하옵시고, 그들이 쳐 놓은 이재정 사이렌의 매혹적인 소리에 그들 스스로의 탐욕에 끌려 그 결과를 얻게 해 주시옵소서 기도한다. 6,195억 원 가량을 드려서 쌓아올린 열차에 통일부장관 이재정은 무엇을 김정일 수령독재로 부터 얻어오려나. 자유대한민국의 자유에 어떤 이익을 싣고 오려나, 그것이 궁금하다. 이재정 사이렌의 말처럼 남북이 그 동안 쌓아올린 신뢰가 바탕이 되었다면, 그 신뢰를 기반 해서 통일부장관답게 당당하게 국군포로들을 모두 태우고 태극기 휘날리며 남행열차 해야 그 이름의 명예가 부끄럽지 않고, 또 혈세의 마땅한 보답이 국군포로 송환 아니겠는가? 대권주자들은 김정일 사이렌이 되고자 대통령을 원하는가? 아니면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오는 길에 사이렌의 유혹을 이겨낸 오디세우스가 되고 싶은가? 김정일 사이렌의 악마 같은 매혹적인 악의 힘을 이길 지혜가 없다면 권좌에 앉는다 해도 그것을 누리지 못할 것이다. 대통령이 되었다고 해서 이긴 것은 아니다. 김정일 사이렌의 유혹을 이길 때 비로소 자유대한민국의 대통령 자리는 하나님에 의해서 견고해지며 수고의 열매를 명예로 얻을 것이다. 김정일 사이렌의 매혹적인 악의 힘을 이기지 못한다면, 자유대한민국을 지킬 수도 없을 것이다. 더 나아가서 북한주민들을 그 고통 속에서 건져내야 진정한 오디세우스가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