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수기에 나오는 여성은 중국에 들어와 첫 번째는 중국 돈 2만 위엔에 두 번째는 8,000위안에 팔렸다고 수기에 밝혀져 있다고 한다. 다음은 그 내용 중 일부를 옮긴 것이다.

대낮에는 내가 뺑소니를 칠까봐 밖으로 나갈 때마다 방안에 가두고 쇠사슬에 묶어놓아 꼼짝을 못했고 저녁에는 사나이들의 변태적인 성욕에 시달림을 받아야 했다. 몇 번 자살을 시도해 보았지만 금의환향하기를 고대하는 부모님이 눈앞에 선했고, 또 사나이들에게 들통이나 탈출은 성사하지도 못했다.

두 번째로 팔려간 집은 홀아비 남자 형제만 다섯 이였다. 다섯 홀아비는 몇 년간 모은 돈으로 채씨를 사왔는데 셋째가 먼저 차지하였다. 다섯 형제가 똑같이 돈을 내고 사왔는데 셋째가 먼저 여자를 독차지 했으니 다른 형제들이 가만있을 리 없었다. 다섯 형제는 채씨를 서로 먼저 차지하겠다고 옥신각신 다투었다. 결국은 다섯 형제가 돈을 모아 사왔기 때문에 한 주간씩 번갈아 가며 여자를 소유하기로 결정됐다고 셋째가 채씨에게 말해 주었다. 그때부터 채씨는 다섯 형제의 성욕 배설도구로 변해 버렸다. 다섯 형제들은 채씨를 한 주일씩 차지하는 것이 시끄럽다며 아예 한방에서 잤다. 매일 밤이면 성에 굶주린 다섯 남자가 서로 채씨에게 달려들었고 그녀는 윤간을 받는 고통을 심하게 겪었다.

한남자의 시달림에서 벗어나 잠을 자려하면 다른 남자가 달려들었고 겨우 끝나는가 싶으면 또 그 다음 남자가 육박해 왔으므로 그녀는 온 밤을 뜬 눈으로 지새워야 했다. 그런데 얼마 가지 않아 채씨는 심한 부인병에 걸렸다. 아래 자궁이 곪아 터지고 역한 냄새가 진동했지만 다섯 형제들은 돈이 아까워 치료해 주기는커녕 마을의 난쟁이에게 자신을 팔아버릴 궁리를 하는 것을 들었다.

채씨는 필사 탈출하여 고향집으로 돌아가려고 변방대 파출소에 자수했다는 내용이다. 채씨는 이 글을 남기고 북송되었다. 그 뒷이야기는 전해지는 바가 없지만 탈북한 여성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조국의 따뜻한 품이 아니다. 북에서 겪게 될 채씨의 수난도 중국에서의 삶 못지않을 것이다. 사형 내지는 종신형 수용소 생활일 것이다. 병과 추위와 굶주림과 심한 노동에 시달려야 하는 것은 또다른 채씨의 살아있다는 이유로 겪어야 할 고통일 것이다.

내일은 또 장마비가 내린다고 한다. 요즘 일기예보는 비가 온다 해도 실지적으로 비가 와야 오는 것이다. 내일은 꼭 비가 왔으면 좋겠다. 북한주민들의 모든 고통을 다 씻어버리는 비는 왜 내리지 못하는 것일까? 저마다 김정일에 대한 알고 있는 모든 만행의 정보를 하나로 수집하여 그 사실을 세계에 폭로해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멀어버린 눈과 귀를 바로 열어주어 김정일 주구들이 이 자유대한민국의 땅에서 더 이상 발을 붙이고 대한민국 국민의 혈세를 축내게 해서도 안 된다. 거짓없이 인간을 사랑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서 북한주민들의 상처입은 인간성을 치료해 주었으면 좋겠다. 북한주민들의 가슴에 흘러내리는 고통의 눈물을 씻어주는 사랑의 비가 복된 장마비같이 내리는 날이 속히 오기를 하나님께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