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선 주변의 땅값이 투기의 대상이 되고 있다. 더 이상 투기할 땅마저 없을 정도로 투기꾼들의 손에 의해서 매매가 되었다고 한다. 통일이 될 것을 대비해서 각종세금 내는 것마저 감안해 아예 자식들이나 손자 손녀의 이름으로 땅을 사 둔다는 것이다. 국유지인 DMZ지역의 땅까지 거의 매매가 이루어진 상태며, 38선 이북의 땅까지 거래가 이루어질 지경이라는 모 라디오 프로그램 DJ의 오프닝 멘트를 들었다.

예나 지금이나 우리나라 사람들의 땅따먹기 열풍은 세계 최고 수준일 것 같다. 나라꼴이야 어떻게 돌아가던 어느 경우에서든 자기의 이익만 챙기면 그만이라는 것이 대한민국 사람들의 국민성이란 말인가? 나라는 누구의 손에 의해서 통치가 되던 그것에는 도무지 관심 없는 이 세대를 향하여 무엇이라 표현해야 좋을지---? 이 세대의 사람을 무엇으로 비유할꼬? 무엇과 같은고? 이사야의 예언처럼 이 백성의 마음이 완악하여져서 그 귀는 듣기에 둔하고 눈은 감았으니 이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아 돌이켜 내게 고침을 받을까 두려워함이라는 말씀이 생각난다.

또 하나의 착잡함이 밀려온다. 이 시점에서마저 땅따먹기다. 남북열차 시험운행이 부동산 투기의 한몫을 한 것이다. 38선 이북의 땅까지 거래가 이루어질 지경이라는 DJ의 말에서 아닌 땐 굴뚝에서 연기가 날 수 있을까 싶다. 김정일이 자금유치 방법으로 명목상 땅 팔아먹기 하는 것인가? 적어도 땅따먹기를 하여 후손에게 물려줄 부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 나라의 자유도 책임져야 한다고 본다. 혈육에 대한 눈물 나는 스토르게가 낳은 병적인 땅따먹기현상이 나라에 대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삼켜버린 것이다. 본능적인 혈육에 대한 사랑만 가득하다면 이 나라는 희망이 없다. 단합되는 민족성이 절실히 필요한 이 시간에도 혈육의 부만 추구하는 이 나라의 부유층들. 자유를 잃어버린 나라에서 따 놓은 땅이 의미가 있으리라고 보는가? 그 땅들이 부를 누리는 힘이 되어줄 것이라 믿는가? 

북한의 그 많은 땅들이 부를 안겨주어서 굶어 죽어가는 자의 수가 350만 명을 넘고 있는 것일까? 땅이 없어 기경하지 못해 씨를 뿌리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김정일 수령독재 체제가 그것을 용납하지 않기 때문이다. 남새밭을 이용해서라도 무언가를 농작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 곳이 수령독재 북한이다. 그 독재의 눈을 피해 깊은 산에서 송이와 더덕 등을 채집한다 해도 어떻게들 정보파악을 했는지 김정일의 밥상에 진상할 것이라는 명목으로 가장 좋은 것은 관리들이 압수해 간다고 한다. 그것이 김정일의 밥상에 모두 진상되는 것이 아니라 관리자들의 주머니 챙기기로 한 몫 한다. 때문에 무섭게 단속하는듯하나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짐짓 눈감아 주었다가 채집이 끝나면 돈이 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은 김정일의 이름으로 압수한다.

숨 쉬는 것 외에는 자유가 없다. 그것이 북한이다. 그런 김정일 악마의 주구들이 이 나라를 삼키려고 모든 배수진을 치고 있다. 땅따먹기에 눈이 밝은 이 나라 부유층의 어버이들 눈에는 그것이 보이지 않는단 말인가? 그들의 소리 없는 움직임이 온통 대한민국을 움직이고 있는데 그것이 들리지 않는단 말인가? 혈육을 위한 땅따먹을 정보에만 열리는 시스템으로 된 눈과 귀들을 가진 것인가? 나라가 정체성을 잃어 가는데 이 백성의 마음이 완악하여져서 그 귀는 듣기에 둔하고 눈은 감았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아 돌이켜 하나님께 고침을 받지 못하는 백성들이 될까 두렵다. 아무리 땅 따먹기를 해도 해가 지면 다 놓고 빈손으로 가야 한다.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생명을 연장시킬 위인은 없다. 아무리 땅이 많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