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는 5월 30일 북한이 20만명 주민을 전국의 정치범 수용소에 강제 구금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의 이런 인권유린적인 행위가 북한주민은 물론 국제사회의 규범에도 모욕적이라고 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인권특사의 활동과 관련,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인권 상황이 지난해에도 전혀 개선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2004년 7월 1일 기준, 북한 인구는 2,270만9천명이다. 그 중에서 20만 명이 수용소에 강제 구금되어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현재 언론, 신앙, 집회, 출판, 공정재판, 이주의 자유 등이 무시되고 있다. 오직 김정일 수령독재만 용납되는 곳이다. 강제적인 정치 세뇌를 행하고 김정일 수령독재 체제유지를 위한 김정일 우상화만 부추기고 있다. 독재자 마음에 안 들면 정치범 수용소에 어떤 구실을 삼아 강제 구금하고. 인구가 얼마라고 20만명을 수용소에 구금하며, 또 아사자의 수는 얼마인가? 김일성 시대에 340만 명이라는 엄청난 인명이 북한공산주의에 의해 희생당했다는 사실을 프랑스 인권위원장이 폭로한 바 있다. 현재 아사자는 350만명이 넘을 것이라 추정된다. 짐승을 사육하는 사람이나, 심지어는 꽃 한포기를 키우는 사람도 자식을 키우는 심정으로 마음과 정성을 쏟아서 돌본다. 체제 유지를 위해서 감금으로 일삼는다는 것은 김정일은 사람의 목숨을 짐승만도 못하게 본다는 뜻이 아닌가? 김정일이 곧 법이다. 흰색도 붉다하면 붉은 것이고, 붉은색도 희다고 하면 흰 것이니 김정일의 법에 저촉되지 않을 사람은 누구겠는가. 그런 김정일이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제21차 남북장관급회담 사흘째인 31일, 대북 쌀 지원유보에 대해서 아니나 다를까 속보이는 뒷골목 똘마니 근성을 또 드러냈다. 즉각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전면중단하겠다는 것이다. 가족의 이산의 아픔마저 김정일의 배를 채우는 이익의 수단으로 삼는다. 참으로 인간의 도리라고는 입력된 것이 없는 뇌를 가진 인물인 것 같다. 이산가족이 무슨 앵벌이인가? 대북 쌀 지원 유보에 대해서 고작 나오는 대응책이 이산가족 상봉행사 전면 중단이다. 대북 쌀 지원을 조건으로 이산가족 상봉을 허락했으니, 쌀 지원이 유보되었으니 대책을 세워줄 때까지 상봉을 전면 폐지하겠다는 것이다. 핏줄이라는 스토르게 사랑을 충동질하자는 전법인가? 정부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전체 식량수요량 650만t중 74%에 해당하는 480만t을 확보해 170만t정도가 부족하다고 한다. 북한은 지난 3월에 방북한 세계식량계획 관계자들에게 식량 100만 톤이 부족하다고 공개 요청한 일이 있다. 춘궁기에 돌입하면서 식량난은 더욱 심각할 것이다. 함경북도 회령과 무산, 온성 등 국경지역에서 지난달 1㎏당 800∼850원이던 쌀 가격이 900∼950원까지 뛰었고, 옥수수도 ㎏당 250∼270원에서 350원까지 치솟았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식량난이 그만큼 힘이 든다는 것이다. 이래저래 죽게 된 것은 북한주민들 뿐이다. 수령독재 체제유지 비용을 먼저 굶어 죽어가는 사람 살리는 일에 투자한다면 체제는 자연 유지되는 것이 아닌가? 굶어 죽어가는 마당에 아무리 김정일 우상화 세뇌교육을 골수에 박히도록 시키고, 수용소에 강제감금 시킨다 해도 사상이완은 배고픔 앞에는 감당치 못할 것이다. 정치범수용소니 뭐니 하는 것들을 통해 더 이상 인권을 유린하지 말고, 스스로 북한주민들의 식생활 문제를 해결해 주므로 존경받는 자리에 있어야 함이 지도자 자리에 앉아 권력 누리는 마땅한 도리이다. 내 것은 절대로 손해 보지 않고 국제사회를 사랑의 이름으로 희생하게 해 그 위에 권좌를 펴서 악의 힘을 더욱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납치를 인질삼아 협박 전화하는 ‘보이스피싱(Voice Phishing)’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김정일은 북한주민의 생명을 인질로 삼은 국제적인 보이스피싱이다. 먼저 죽어가는 사람부터 살려놓아야 함이 당연한 이치지만 김정일이라는 악의 축, 그 걸림돌부터 제거하지 않고는 변하지 않을 북한의 모순된 인권유린 때문에 국제사회의 양심가들은 굶어 죽어가는 북한주민들을 보면서 딜렘마에 빠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