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졸한 김정일 얼마 전 길림성 장춘에서 북한에서 나와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을 만났다. 나는 이 사람을 만날 때, 연길 00회사의 김 경리라고 익명을 사용하면서, 연변 말씨를 흉내 내어 통화한다. 때에 따라서는 홍콩에서 온 김 소장이라고도 한다. 한국 사람과 통화를 하는 중 그의 주변에 누가 있어 혹시 곤혹스러운 일이 있을까 염려해서이다. 그는 평양에서 명문대를 나온 사람으로서 자신의 전문분야의 기술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한다. 영국에서 자신과 같이 일을 해 보자고 오라는 기업도 있는데 갈 수 없다고 한다. 조국(북한)에서 허락이 있어야 하는데 영국에 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그의 친형님 되시는 분이 중국에서 무역업을 하다가 자신이 중국에 나와 사업을 하고 싶어 하니, 동생을 생각해서 조국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능력이 된다면 형님과 함께 외국(중국)에서 사업을 하면 서로의지하고 힘이 될 터인데 왜 당신 땜에 들어갔느냐고 했더니. 조국에서는 두 형제가 함께 외국에 나가 사업하는 것을 금한다는 것이다. 나는 순간적으로 왜 형제가 함께 외국에 나가 사업을 할 수 없느냐고 말도 안 되는 처사라면서 다그쳐 물었더니 그는 얼굴을 붉히면서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다. 그가 말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가 북한의 현실을 모루겠는가. 북한에서는 이웃과의 모든 관계를 서로 경계하도록 제도적으로 백성들의 삶에 덧을 놓고 통치하고 있다. 어떤 정부비판도 이웃들에게 함부로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집안 식구들끼리는 믿고 이야기 나눈다고 한다. 형제 둘도 외국에 내어보낼 수 없는 김정일 형제 둘이 외국에 나가면 국내 담보물이 그 만큼 빈약해지고 그들이 무슨 작당을 할까 봐 겁이나 길을 막는 옹졸한 김정일이 어찌 북한을 개방하면 민족과 동포들을 위한 순수한 남북한 공조를 할 수 있겠는가. 한국에서는 물자도 보내고 기술도 제공하고 문화도 교류한다고 하지만 모두가 김정일 손바닥 안에서 놀고 있는 놀이에 불과하다. 철장 안에는 재능 있는 인재와 최고의 기술자가 있어도 그 재능과 인재들을 또한 질 좋은 막대한 노동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없는 것이 북한의 현실이다. 정말 북한이 잘 살고자 한다면 간단히 해결될 수 있다. 그 백성들로 하여금 자유스러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통제하지 않으면 최소한 먹는 문제는 힘들이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데도 그렇게 할 수 없는 것은 김정일에게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