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는 죽는 사람을 욕한다. 머저리라고.

 

나는 지금 몸이 아프다. 93년 수해가 나고, 94년 김주석이 사망하고, 함북도 지대는 공업지대라 인민들의 고통이 더 컸다.

 

북한에는 지금 잘 사는 사람은 잘 살고, 못사는 사람은 못산다. 하루 품삯은 5원이고, 옥수수 1킬로는 45원이다. 그러니 하루에 1끼도 못 버는 꼴이니 비극이다. 비지는 5원인데 풀 같은 것 섞어서 죽으로 먹는다. 쌀독에서 인심 난다고 옆집도 돌보지 않는다. 기차 칸에서 장사를 했는데, 증명서가 있어야 다닌다.

 

나는 몰래 기차를 타고 다녔다. 기차 안에는 사람이 사람을 탈 정도로 빽빽하다. 기차 칸 위에서 타고 오다가 '고압에 감전되어 죽는 사람, 역전에서 죽어 나가는 사람도 봤다.

 

북한에서는 죽는 사람을 욕한다. 머저리라고. 도둑질해서 구류장이 넘치고, 도둑질하다 붙들리면 주민들이 조금만 때려도 죽는다. 고지식한 사람이 많이 죽었다.

 

어떤 사람이 고지식 하냐면, 국가만 바라보고 있었던 사람들이다. 동, 철, 파철을 중국에서 요구하였다. 개폐기, 전선, 전동기 등 동이란 동은 몰래 다 뜯어 팔았다. 현장에서 들키면 총살당한다.

 

그런 착한사람, 순박한 사람들이 많이 굶어 죽었다. 나는 장사를 12년 정도 했는데, 해삼장사, 개구리 장사를 했다. 북한에서는 개구리가 보호동물인데 안전원에게 들켜 돈을 다 빼앗겼고, 그래서 악에 바쳐 중국에 들어와서 돈을 번다. 지금 3번째 남편과 살고 있다. 중국 와서 먹고 사는 것은 좋은데 신분증이 없어서 어디가도 머리 못 들고 다닌다. 호구(신분증)없어서 잡혀가는 불안감에 시달린다.

 

잡아만 안가면 편한데..., 김정일이 비법적으로 중국 와서 신분증 못해주게 했다.

조선여자들은 중국 와서 좋은 데로 팔려가서 남자를 잘 만나야 된다. 팔려라도 가니 중국으로 올 수 있다.

 

그런데 잘 못 팔려가면 제 아이 잘 안 돌본다고 때리고, 중국남자가 조선여자를 낫으로 배를 찔러서 남자는 교화소 들어가고, 여자는 완치되면 조선으로 송환된다고 하더라.

 

조선여자들 악만 남았다. 못 사는 집에서 뛰쳐나오기도 하고, 매 맞다가 자기 스스로 죽은 여자들도 있다.

 

북한 있을때 시위 투쟁 봤다. 쏙빠진 남조선 사회라는 생각이 들더라. 중국 와서 교회에서 한국목사를 봤는데, 철천지 원수가 내 앞에 있구나 싶어 싫더라.

 

모두 다 나쁜 사람. 못된 사람으로 알았다. 대학생이 와서 설교했는데 감동 많이 받았다.

 

중국 사람들 북조선 사람 업신여긴다.

 

위로 누이 2명과 어머님이 계신다. 아버지는 내가 태어난 후 두 살 때 돌아 가셨다. 어머님 혼자서 머슴질을 했는데 점점 먹고 살기가 바빠졌다(어려웠다).

 

시내농장에서 농사도 안 되고, 비료도 없고, 3년째 배급이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죽었다. 굶어서 병들어 죽고, 도둑질한다고 맞아 죽고, 일 안 나온다고 맞아 죽고, 조선에는 담당주재가 1개 마을을 담당한다.

 

그 사람이 '너 어디 가서 장사해서 먹고 살 데 있으면 기둥뿌리라도 파서 가라고' 했다.

 

그 말이 괘씸해서, 그래서 넘어왔다. 내 사회주의에서 이렇게 살았는데 그 말이 괘씸해서 넘어 온 것이다. 누이 한 명은 북한에서 먹고 살만해서 거기서 살고, 누이 한 명은 중국에서 팔려가서 잃어 버렸다.

 

지금도 찾고 있는 중인데 힘이 든다. 조선에서 농사 지으면 농민 1사람이 세 사람 몫 이상을 담당해야 된다. 그래서 북한사람들은 시달린다. 대신에 중국은 자유스럽다. 먹을 것도 많다.

 

그러나 중국 사람들 북조선 사람 업신여긴다. 일하면서도 뭐 말하면 '북한새끼 너 입조심해라'고 한다.

 

약간 비위에 거슬리면 공안에 가서 꼬 바친다(고발한다) 고한다. 나 같은 게 무슨 권리가 있겠는가 ?

 

오늘 목숨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 내일 목숨 지켜주시라고 기도한다.(나는 이 말을 들으며 더 이상 말을 이을 수 없었다. 이들이 무슨 죄가 있어 두만강을 넘어 한족들에게 '북한새끼'라는 모욕적인 말을 들으며 살아야 하는가? 그동안 참았던 눈물샘이 펑펑 솟아나온다.)

 

북조선 있을 때 남조선 선 사람들 생긴 것부터 못 생기고 얼굴이 노랗다고 배웠다.

자본주의는 사람 죽이고 약육강식 이라고 배웠다. 그런데 중국 와서 보니 그것이 아니더라.

 

사람들 마음도 좋고, 도와주려고 하고, 난민들을 불쌍히 여기더라. 북한에는 자유가 없다. 언론(말)의 자유가 없다. 김정일, 김일성이라 부르면 하루밤에 없어진다.

 

한국에 친척이 있는데 찾아 줄 수 있는지?

 

엄마, 아빠도 중국 계시는데 떨어져 있고, 동생이랑 같이 있다.

조선에는 쌀 못먹고, 밥 못 먹고 회의만 계속한다.

그런데 중국에는 회의가 없다.

우리, 한국에 친척이 있는데 찾아 줄 수 있는지?

통일되면 조선 가 살고 싶다.

 

엄마 곁에서 살고 싶다.

 

겨울에 외삼촌이랑 3년 전에 두만강을 건너서 왔다.

엄마는 먼저 와 계셨는데 지금은 공안들이 붙들어 갈까봐서 산에 가서 숨어있다.

 

밖에 나갈 때 어른들과 함께 나가야 하는 것이 불편하다.

중국에는 이밥(쌀밥)먹는데,

 

북한에서는 옥시(옥수수)죽도 못 먹는다.

쑥대, 소나무 죽 먹고 살았다.

성경을 통독하고 있다.

하나님 말씀으로 살고 싶다.

그리고 엄마 곁에서 살고 싶다.

 

북한으로 가도 적응을 못하여 재차 중국으로 탈북한다

 

중학교 4학년부터 먹고 사는 것이 바빠졌다.(어려워졌다). 우리집은 문제가 없었는데 외가집 돕다가 우리까지도 바빠지게 되었다. 엄마가 장사하다가 장사 밑천을 몽땅 벌금으로 빼앗겼다. 그래서 그 돈 때문에 엄마가 먼저 넘어왔다.

 

처음에는 장사 하러왔다. 거북이 도자기를 가지고 넘어 왔는데 가치 없다고 아무도 사지 않았다. 엄마와 나는 두 번 잡힌 적이 있는데 북한쪽 변방 수비대에게 잡혀서 조사받고 몇 십일 동안 구류 살다가 나왔다.

 

보통 중국에서 무엇을 했는가? 남조선 사람들 만났는가? 교회전도사를 만났는가?를 묻는다. 만약 교회전도사 만났다고 하면 큰일 난다. 빚 때문에 살기가 힘들어서 다시 두만강을 넘었다. 아버지와 동생이 남아있지만 괜찮다. 워낙 죽고 도망 간 사람이 많아서 다 처벌하지 못한다. 두 번째는 중국 쪽 공안에게 잡혔는데 바로 그 자리서 경비가 허술한 틈을 타서 도망 칠 수 있었지만 엄마 때문에 참았다.

 

변방 감방에서 몇 차례 얻어맞기도 했다. 도망갈려고 쇠창살을 잡고 바깥을 보고 있는데 중국 경비대가 무엇 하느냐고 물었다. 같이 있던 사람이 방안에 카메라 장치가 되어있다고 했다.

 

조사 받으려 나오면서 이때 아니면 죽는다는 생각이 들어 도망쳤다. 나는 조선에 있을 때 달리기 선수였다. 경비병들이 총도 쏘았지만, 무사히 도망쳤다. 나중에 안 일 이었지만 이 일 말하지 말라고, 문책이 두려워서, 엄마도 풀려났다.

 

그 후로 친척집에서 엄마를 본 후 만나보지 못하고 있다. 여기까지 오면서 여러 가지 일을 많이 해 보았는데, 중국 돈 500원 준다고 해서 일하면 100원 밖에 주지 않는다. 그래서 더 달라고 하면 너는 어디 가서 신고도 못한다고 말한다.

 

나는 고향이 그립고, 부모 형제가 보고 싶다. 엄마는 중국 어딘가 계시고, 아버지와 동생은 북한에 있다. 지금이라도 '조선'에서 아무 일 없다고 하면 다시 들어가서 살고 싶다. 처음에는 좋은 밥 먹고 배만 부르면 살지 싶었는데 그것도 아니다. 숨어 사니 너무 자유가 없다.

 

중국은 북한보다 자유롭다. 어디를 가더라도 통행증명서 안 받아도 된다. 나는 지금 잡히면 세 번째가 되니 위험하다. 그래서 마음이 불안하다. 나도 남한으로 갈 수 있나? (나는 그 물음에 대답을 할 수 없었다.

 

그는 북한으로 가도 적응을 못하여 재차 중국으로 탈북할 것이고, 베이징주재 한국대사관에 가도 거절당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북한에서 도둑질하다 잡히면 공개 처형하는데 인민들은 '해도 너무 한다 저깟 일로 사람을 죽이나'생각한다. 그러나 아무도 말 못한다.

 

아기가 굶어 죽은 아기 아빠는 '김0일이 잡아 죽이고 싶다' 고 말한다. 내 연변 처음 와서 이런 생각했다.

 

와! 이게 바로 공산주의, 사회주의 국가구나 ! 이렇게 잘 사는 데도 있는가? 그런데 한국은 더 잘 산다더라.

 

우리가 이렇게 난민이 되어 있는 것 나는 죄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 내 잘못도 아니다. 먹을 게 없어 배가고파 죽겠는데, 어떻게 굶어 죽고 있겠는가.

 

신분증이 있으면 좋겠다.

 

처와 아이 3명과 함께 두만강을 넘어왔다. 원래는 6명 넘어 왔는데, 큰 딸은 병이 나서 8개월만에 연변땅에 묻었다.

 

94년 김일성주석이 사망 한 후로는 배급을 못 탔다. 부모님은 영양실조로 돌아가셨고, 50년 사회주의가 인민을 먹여 살릴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들이 먹고, 배우고,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자녀들 장래를 위하여 월경했다.

 

남한에서 경제협력 잘해서 북한 돕고, 개방되고, 통일이 되면 좋겠다. 남한 성도들이 피땀 흘려 번 돈, 헌금해서 보내주는 것 쓰니 체면이 없다. 여기서 일해서 보태 쓰게 신분증이 있으면 좋겠다. 자금만 좀 보태주면 된다.

 

중국 돈 만원(한국 돈 약 137만원)이면 호구(신분증)를 할 수 있다. 한국 갈려고 두어번 신청했는데 거절당했다. 여기 있는 것 보다 한국 가서 쓰레기 주워 먹어도 자유롭게 공민권(주민등록증)가지고, 사는 것이 우리들에게 더 좋다.

 

중국에 난민촌을 건설하면 안 된다. 북한에서 들이닥쳐서 다 잡아 갈 것이다. 그 사람들 잡아가라고 더 좋게 만드는 것이다. 북한을 몰라서 하는 말이다.

 

인권이란 실제 없다. 사람 한-둘 죽이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먹을 게 없어 도둑질하다 붙들린 인민을 '사회치안유지'한다고 장마당에서 죽이는 것도 봤다.

 

한국정부가 신변안전을 담보해 주면 좋겠다.

 

혼자서 두만강을 넘었다. 여러 곳 거쳐서 불과 몇 달 안 되어 여기로 왔다. 중국인 집에서 농작물 경비 서주고 중국인 임금의 1/3정도 받았다.

 

어느 날 그 중국인이 여기는 위험하다. 안쪽으로 들어가라. 그래서 옮기게 되었다.

중국 사람들이 배도 태워주고, 버스도 태워 주었다. 벌써 3년이 되었다. 원래는 중국을 거쳐 소련으로 갈려고 했으나, 처는 암으로 죽고, 두 자녀에게 모든 재산을 정리해주고, 아무도 몰래 이곳으로 왔다.

 

나는 평양에서 생활이 어렵지 않게 잘 살았다. 아버지가 한국의 강원도 등에 들락날락 했기에 당에서 대우를 잘 해 주었기 때문이다.

 

날이 갈수록 아버지, 어머니가 위태로워지셨다. 이사를 했는데도 이전에 같이 일했던 사람들이 찾아오면 싫어 하셨고, 불안해 하셨다. 만약 아버지가 잘못되면 나도 잘못 되는 것 아닌가라는 불안 때문에 넘어 온 것이다.

 

나는 북한에서도 그렇고 여기서도 그렇고 사는데 대한 어려움은 겪어보지 못했다. 그리고 지금의 상황도 만족한다. 한국정부가 신변안전을 담보해 주면 좋겠다.

 

갑자기 공안이 들이 닥치면 언어장애가 있기에 금방 사실이 드러난다. 난 남한으로 가고 싶은 마음은 없고, 여기서 한 사람을 말씀으로 세우는 일을 하고 싶다.

 

성경을 읽는 중에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되었고, 남한 사람들의 까닭없는 사랑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인격적인 하나님을 만났다.

 

지금 북한 가서 살 수 는 없다. 아마 러시아에서 추방한 7명의 난민도 죽었을 것이다. 국제사회에서 아는 것, 눈 하나 깜빡 않고 죽일 수 있는 나라가 북한이다.

 

중국에서의 난민촌 건설은 조, 중 우호관계가 긴밀해서 안 될 것이다.

가족 모두가 합쳐서 사는 것이 소원이다.

 

남편이 영양실조 걸려서 점점 병이 깊어갔고, 먹고 살기가 바빠졌다(힘들었다)

 

국가에서 6년 동안 배급 안주고 돈 안주니까 온 가족 다섯 명이 두만강을 넘어왔다. 넘어온 지 3년 되었는데, 별일이 다 있었다. 강 건넌 후 120리 길을 걸어서 가대기 공장(농장)식모도 해봤다.

 

오다가 막내는 00에다 공부하라고 두고 왔고, 전자올갠을 잘 타는 큰딸도 또 오면서 00지역에 두고 왔다.

 

지금은 큰 아들이랑 병든 남편, 나 이렇게 세명이서 산다. 흩어진 가족들을 만나보고 싶다. 가족 모두가 합쳐서 사는 것이 소원이다.

 

우리 마을 주민 80%정도가 다 없어졌다. 죽었든지, 두만강을 건넜을 것이다. 북한보다는 중국이 먹고 사는 것이 훨씬 낫다. 그래도 북한 가서 살고 싶지만 지금 상태는 들어가고 싶은 맘 없다. 개방되면 갈 것이다.

 

여기 조선족 사람들이 김0일 모가지 따라 그런다. 한국호구(주민등록증)를 해주면 좋겠다. 남한에는 일자리 많고 언어 통하니 가고 싶다. 한국에는 언어 통하는데 왜 못살지?

 

중국호구(신분증)를 해 주면 좋겠다. 식당에서 일하는데 중국 주인이 피하라 해서 피한 적 있다.

 

나는 모든 불안을 기도로 이겨 나간다. 기도하면서, 응답받으면서 여기까지 왔다. 그저 감사할 뿐이다.

 

통일이 되면 북한 가서 아들, 딸 모두 처소교회의 사역자가 되려고 한다. 그래서 성경을 통독하고 있다.

 

아버지 죽고 쌀이 없어 엄마가 장사하고, 나물 캐러..

 

나는 지금 11살입니다. 학교에 제대로 다니면 4학년입니다. 아버지 죽고 엄마가 병원에 안나 가기 때문에 쌀이 없고 엄마가 장사하고, 나물 캐러 나가기 때문에 동생 광 O 이 보고 있습니다.

 

엄마 동생과 함께 두만강 건너 중국에 와서 남조선 OOO을 만나서 고기와 밥도 주고 토마토도 주었고 옷도 주고 잘 먹었습니다.

 

한국 OOO과 아지미가 재미있는 공부도 배워주었습니다. 나는 처음으로 이밥도 먹고 OOO님의 말씀 잘 듣고 하나님 아버지 말씀대로 정직하게 하나님 아버지 잘 믿겠습니다. 내동생도 배워주갔습니다.

 

나는 길주에 가서 꼭 하나님 아버지 말씀 듣겠습니다. 한국선생님 고맙습니다. 내 동생 옷도 주기 때문에 기쁩니다.

 

부부간에도 믿지 못 한다.

 

덕성군에서는 잘사는 사람은 더 잘살고 못사는 사람은 죽도 못 먹는 형편입니다. 특히 중돌리에서 보면 잘사는 집에서는 못사는 사람이 찾아오면 남의 집 개가 온 것처럼 대하고 잘사는 사람이 오면 술내 놓는다.

 

닭이나 토끼를 잡습니다. 함흥시에서는 덕성군에서나 돈이 없는 사람은 집까지 팔고 심지어 부부가 눈물 속에 헤어지고 있습니다. 돈이 모든 것을 좌지우지 하니 경제가 없는 집은 어떻게 살 수 있습니까?

 

원산 황해북도 신계군 토산군 곡산군 곡창지대라고 하는 남쪽지방을 다녀도 형편은 마찬가지 인 것입니다. 어데가나 바라보고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하여보면 사람들은 돈이 없어 굶어 죽은 시체, 배가 고파 우는 아이들, 부모가 살기 힘드니 자식들은 내버리고 가는 일, 돈을 도적질 하다가 잡혀 매돌 맞는 현상, 돈과 식량, 옥 같은 물건 때문에 칼로 살인하는 현상, 서로 질투하고, 더 많은 리윤을 짜내기 위해 싸우는 현상들, 많은 부정한 일들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함흥, 금야, 정평, 고원, 원산, 신포, 리원, 단천, 길주, 김책, 청진, 혜산, 남쪽으로는 평강, 해주, 지하리 등등 그 모든 것들을 다녀 보았지만 대낮에 길로도 혼자 다니지 못할 정도로 험악한 형편입니다.

 

어데 가나 사람들은 한입모아 말하지만, 내놓고는 말 못하고 빨리 통일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렇게 굶어 죽을 바에는 싸움을 하여야 산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이날 이때가지 많은 곡절도 겪었지만 지금처럼 살아보기는 처음이다. 이렇게 하다가는 북조선 사람들이 다 죽고 만다고 하는 불평을 하는 것입니다.

 

응당한 일이지요. 왜 그렇지 않겠습니까? 올해까지 4년째 배급을 주지 않으니 배급을 준다고 하면서도 지금까지 인민들의 입에 들어온 것이 없으니 인민들 속에서 불만이 생기기 마련인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내놓고 불만을 표시하는데 무엇이라고 하는가 하면 당중앙에서는 이런 것은 알기나 하는지. 인민들은 굶어서 그러는데 위에서는 계속 고난의 행군이요 강행군이요 말만하고 해결해준 것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인민들이 다 굶어 죽은 다음, 식량을 주어서 필요한가고 말입니다. 특히 지금 부부간이도 믿지 못한다, 형제끼리도 잘살아야 형제지 부모 자식간에도 남보다 오히려 믿기 어려운 형편인 것입니다. 실제로 모든 것을 보면 서로 질투하고 어떻게 하면 남의 등을 쳐먹겠는가? 어떻게 하면 남을 딛고 올라서겠는가? 하는 야심을 품고 살아갑니다.

 

복음을 이북의 곳곳에 전파하기 위하여...

 

저는 오늘 이곳을 떠나면서 저의 심장 속에서 우러러 나오는 마음속의 고백을 표현하지 않으면 안 될 견딜 수 없는 마음 안고 이글을 씁니다.

 

저는 [인생의 삶의 길을 환히 밝혀주는] 이곳으로 두 번째 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오늘 이남에서 온 분들도 만나보고, 일주일 이라는 나날 속에서 친근하고 살뜰하신 OOO과 OOO의 진심으로 배워주는 그 속에서 얼마나 기쁜 마음으로 돌아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저의 마음이 제일 가볍고 이 땅에 마음이 즐거워진 나날은 저의 많지 않은 인생 27년간에 처음으로 느끼는 나날입니다. 그날은 바로 1998년 5월 22일 부터입니다. 이날이 바로 제가 지금까지 알지 못하였던 하나님의 자녀가 되며 하나님의 복음을 알게 된 그 날부터입니다.

 

저는 하나님의 복음을 듣고 그 후로부터는 저의 실지의 생활 체험을 통하여 직접 하나님이 항상 나의 곁에서 나를 돌봐주고 보살펴 보고 있다는 것을 직접 느꼈습니다. 저는 이곳을 알게 된 것을 정말로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북으로 돌아가서 빨리 더 많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이곳으로 보내며 하나님의 복음을 이북의 곳곳에 전파하기 위하여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어찌나 배가 고팠으면 군인이 사람을 잡아먹었겠는가?

 

저는 이번 3차례 강을 건너와서 선생님들과 또 직접보고 체험한 소감을 그대로 글로 남기려고 펜을 들었습니다.

 

두 번째 왔다가 집으로 돌아가니 부모님들과 식구들이 얼마나 놀라와 했는지 모릅니다. 제가 돌아올 것 같지 않아 어머님은 심해병으로 병이 점점 악화되어졌는데 제가 도착하니 한꺼번에 병이 나은 것 같다고 했습니다.

 

더욱이 하나님의 도움으로 가져간 약을 썼더니 힘이 난다고 하는 어머님의 모습을 보니 마냥 기뻤습니다.

 

저는 여기서 보고 들은 이야기를 자초지종을 다 이야기 하였더니 실지로 그렇게 도와주시는 하나님이신데 마음속 진정으로 믿고 기도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저의 애인동무도 얼마나 기뻐하는지 제가 도착해서부터는 항상 웃고 다니기에 왜 웃기만 하느냐고 하는 물음에 내가 제일 집이 어려울 때 도착해 주어서 부모님들이 기뻐하니 자기도 기쁘다는 것이었습니다.

 

저의 애인동무는 조선인민군 군관입니다. 누구보다도 전사들이 맏형 구실을 해야 하는 자기인데 손에 쥔 것이 없으니 안타깝다고 하였습니다.

 

어찌나 배가 고팠으면 군인이 사람을 잡아먹었겠는가 하면서 가슴 아파 하는 것을 보고 저의 말을 듣겠는가 하니 듣겠다고 하기에 하나님에 대해서 말을 구체적으로 자세히 들려주었습니다.

 

덧붙혀 하나님께 기도하면 가정도 빨리 이룰 수 있다고 하니 가만히 주의 깊게 듣고 아는 말이 무엇이나 원하는 것을 다 들어 주시는 하나님이시라면 진정으로 믿고 살겠다고 하였습니다.

 

더욱이 우리 가정도 빨리 이루게 해주실 수 있게 열성껏 기도하겠다고 하면서 웃는 것을 보고 저도 같이 웃었습니다.

 

제일 처음에는 두렵기만 하던 애인 동무인데 어떻게 선뜻 대답하니 한결 마음이 놓였습니다. 제 생각에는 하나님에 대해 말을 꺼내면 욕을 할까 두려워하였는데 선뜻 응하니 기뻤습니다.

 

강냉이 가루를 싸서 죽을 먹고 매일 때를 떼우기 바쁩니다.

 

저는 북에서 생활해 왔는데 90년도 이전에는 생활이 아주 좋았습니다. 그때는 우리 가정이 일곱명의 대가정이었습니다. 그래도 그때까지는 먹는 걱정 입는 걱정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부터는 어쩐지 점점 생활이 쪼들려 가지고 오늘 현재는 집까지 팔아 먹자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그런데 3년 전까지는 우리집이 4만원에 보던 것이 오늘 현재는 15000원씩에 살려고 안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없어도 집은 팔려고 안합니다.

 

장사를 하려고 하자니 밑천이 없어서 있던 차에 이사람 저사람 한테서 들은 말을 듣고 00까지 왔습니다. 그런데 누가 여기까지 인도해 주어서 함께 두만강을 건너왔습니다.

 

그런데 여기 와서 몇일 있는 동안에 인간다운 생활을 하면서 편안히 휴식을 하면서 있습니다. 매일 떡 먹고 싶으면 떡 먹고 흰쌀밥과 돼지고기, 계란 먹구 싶은 걸 다 먹습니다.

 

그런데 북한에 있을 때는 우리집은 4명인데 아바이와 나 막내 아들과 막내딸이 있습니다. 올 때 막내딸이 같이 올려고 했는데 딸이 하는 소리가 나를 먼저 와서 정세를 보고 다음에 오겠다고 했습니다.

 

우리집 생활을 너무나 구차하여 막내딸은 에스키모 장사를 하는데 하루에 20-30원씩 벌고 막내아들은 신의주에 가서 돈벌겠다고 떠나고 없습니다.

 

우리집은 매끼니 마다 강냉이 국수를 먹으며 그렇지 않으면 강냉이 가루를 싸서 죽을 먹고 매일 때를 떼우기 바쁩니다. 하나도 벌지 못하는 날에는 굶어야 합니다.

 

 

 

 

선교여행에서 만난 脫北난민들의 사연

두리하나 박철학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