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김신애(25)씨의 사연을 읽게 되었다.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한 집안의 가장 노릇을 해야만 했던 그녀는 뇌졸중으로 쓰러진 어머니, 가죽만 씌워 놓은 듯이 해골처럼 누워있는 동생들을 건사하여야 했단다. 그녀는 몇 년째 배급이 끊겨져서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소나무 껍질, 비지찌꺼기에 나물, 개구리 알, 올챙이, 심지어는 개밥까지도 훔쳐서 끼니를 해결하며 지냈다고 한다.

그러던 중 동네의 한분이 중국으로 시집을 가면 쌀밥에 식량걱정은 없을 것 이라고 하여 중국 사람에게 시집을 가게 되었다고 한다. 그 곳에서 몸종처럼 일을 한지 몇 개월째 주변 사람의 신고로 다시 북송을 당하게 되었고, 그 당시 임신 6개월의 몸이었다고 한다. 북한의 안전요원들은 중국 사람의 애를 임신한 김신애씨를 반동분자라고 몰아대며 죽어도 마땅하다 라며, 강제 낙태를 강행하였다고 한다.

아래의 글은 김신애씨가 겪은 당시의 일을 회고하며 말한 내용이다.

[무서운 고함 소리와 사방에서

“야 옷 벗지 못할래.”

“저 간나는 뭐가 잘났다고 저렇게 우기는 거야?”

“야 옷 벗어라!”

순간 내 머릿속에는 여기 있는 남녀죄수들 모두 이런 과정을 거쳤구나. 나는 너무 두려운 나머지 겁에 질려 그 자리에서 옷을 하나둘 벗기 시작했고 그런 나를 쥐 버러지 보듯 쳐다보던 안전원이 앉았다 일어났다하라고 말하였습니다. 태 여나 처음으로 당하는 모욕이고 증오심과 혐오감은 나의 마음을 찢어지게 아프게 했습니다.

하나둘 셋 이를 악물고 시작했지만 며칠째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온갖 과로로 인해 연거 퍼 20번도 넘기 전에 까무러쳤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하루 반나절 만에 내가 정신을 차리고 나니 까만 송장을 방불케 하는 앙상한 여인들이 나를 들러 쌓여 있었습니다. 나는 갑자기 무심결에 나의 푹 꺼져 들어간 배를 보며 놀라 절규 비슷한 소리로 외쳤습니다.

“내게 무순 짓을 한 거야 무순 짓을?”

모두가 꿀 먹은 벙어리인양 있는데 한 여인이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네가 21번을 헤고 쓰러졌는데 네바지 가랑이에서 피가 물 흐르듯 흘렀는데 하도 출혈하여 치마 밑을 들여다보니 아이 머리가 나와 있었어. 너는 까무러쳐 눈도 뜨지 못하지, 할 수 없이 우리가 모여들어 배를 누르고 아이를 강제로 빼냈기 다행이지 그러지 않았으면 아마 너도 잘못됐을 것이야....”

억이 막혀 울어야할지 웃어야할지 나는 거의 이성을 잃고 악의 찬 소리로

“인간 백정들아....짐승 같은 자식들아 ...”며 부르짖으며 다시 까무라 쳤습니다.]이하 생략...

중국 남편의 도움으로 다시 재 탈북을 하게 된 김신애씨는 말한다. 부모형제 자식들을 살리기 위해서 중국으로 넘어 오게 된 사람들을 반당 반혁명분자라는 누명을 씌우게 하는 김정일이 수많은 외화를 중국당국에 주워서 북한 사람들을 색출해 북송케 한다는 것이다. 북송된 사람들은 쇠고랑에 묶여 각목 부삽 불갈고리 등으로 두들겨 맞고, 여성들은 온갖 성폭행을 당하며, 임산부들은 강제 낙태를 당한다고 한다.

말로써 표현 할 수 없는 비인간적인 짓으로 사람들을 유린하고 있다고 증언 한다.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탈북을 하며, 숨어 다니고 있다. 중국과 주변국에서는 유리걸식하며 자유를 찾아 해매이고 있을 것이다. 북송을 당하는 사람들은 상상할 수 없는 고문당함과 온갖 인권유린을 당하며 몸도 마음도 지쳐 쓰러져 가고 있을 것이다. 죽어나가고 있을 것이다. 우리들이 외면하고 있는 이 순간에도 고통에 절규하며, 자유를 얻고자 몸부림 치고 있을 것이다.

추운 겨울이어서 고통하며 절규함보다 인간답게 자유롭게 살지 못하게 하는 김정일 수령 독재체제가 만들어 놓은 흉악의 결박과 압제의 고통 때문일 것이다. 북한주민들과 수용소에 갇혀 있는 형제들과 이웃들에게는 자유가!!! 그리운 자유가 언제나 찾아 올 것인가? 이제 침묵을 깨고 소리쳐 주자! 우리들에게 북한주민인권회복을 위해서 소리 칠 수 있는 자유가 주워져 있다는 것을 감사하면서... 하나님께서 주신 이 귀하고 소중한 자유의 의미를 깊이 생각해 보자.

믿음을 지키고자 순교당하는 형제들을 생각해 보자. 인권을 유린당하며 고통 짓는 북한주민들을 생각해 보자. 하나님을 의지하여 침묵을 깨는 큰 소리가 되어 보자!

“너는(골리앗) 너의 힘과 창과 방패로 나왔지만, 나는(다윗) 만군의 주 여호와의 이름으로 나왔다.”

라고 외치며 하나님을 의지하여 골리앗을 물맷돌 한방으로 죽이고, 이스라엘을 지켜낸 다윗의 믿음과 용기와 사랑이 북한 인권을 돌아보고자 하는 우리들의 믿음과 용기와 사랑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