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베이징 올림픽 성화 국내 봉송이 27일로 예정된 가운데 기독교사회책임, 북한인권단체연합회, 탈북인단체총연합회, 자유청년연대 등 60여개 단체가 연대하여 성화봉송저지시민행동을 결성하고, 올림픽 성화봉송 행사가 열리는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에서 26일에는 문화행사와 촛불추모제, 27일에는 집회를 통하여 중국의 티벳 유혈진압과 탈북자 인권탄압 속에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을 규탄하고 성화봉송을 저지하는 시위에 나선다.
일부 언론에서는 물리력을 동원한 성화봉송 저지시위에 반대하거나 우려하고 있고, 또한 그동안 북한인권운동에 누구보다도 앞장서온 피랍탈북인권연대와 뉴라이트전국연합 북한인권특별위원회는 ‘탈북난민의 안전이 최우선되어야 합니다’라는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의 인권탄압에 대한 단순한 규탄 집회 뿐 아니라 베이징 올림픽 성화봉송을 저지하는 움직임이기에 우리의 고민과 입장을 밝힌다”며 "성화봉송 저지행위가 발생한다면, 까르푸 불매운동에서 볼 수 있듯이 중국 정부와 더불어 중국 국민들을 직접 자극하게 되어 그 결과로 탈북난민들이 더 큰 고통을 당할 우려가 있다"는 사실상 시위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우리는 베이징올림픽 성화봉송저지시민행동에 참여하고 있는 단체로서 이러한 논란과 우려에 공감하면서도 중국 당국이 올림픽을 앞두고 지난 연말부터 현재 대대적으로 탈북자를 검거, 강제북송하는 인권탄압을 진행중인 사실에 더욱 주목하고 있기에 올림픽 성화가 봉송되는 것을 그냥 지켜볼수도 없는 심정이다. 또한 중국의 티벳 시위 유혈진압에도 반대하지만 티벳 유혈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더 큰 관심으로 인해 정작 우리가 사랑하고 구하고자 하는 탈북동포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점점 줄어들지 않을가 하는 안타까운 고민 또한 하지 않을수 없다.
우리는 성화봉송 저지운동에 참여한 단체들과 이를 우려하고 있는 일부 단체들 서로가 분명 탈북 난민을 위하는 진정성에는 의심할 여지조차 없다고 본다. 또한 우리 역시 성화봉송 저지 과정에서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범위를 벗어난 일부 참가자의 폭력으로 인한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을가 하는 우려를 갖고 있다. 실제로 일부 폭력시위자의 불법 행위로 성화봉송 자체가 중단되는 결과가 초래된다면 중국 정부의 탈북난민 인권탄압에 항의하고 국제 사회와 우리 국민들에게 중국내 탈북난민 인권문제의 심각함과 절박성을 알리려는 우리의 숭고한 목적은 달성할수 없고, (일부 단체가 우려하듯) 우리가 돕고자한 탈북 동포들에게 오히려 더 큰 고통을 안겨줄수 있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우리는 중국 정부가 탈북난민에 대한 가혹한 인권 탄압 속에 개최할 베이징올림픽의 성화봉송 저지시위에 나선 모든 단체들과 시민들이 중국 정부와 국민들을 폭력이나 모독으로 직접 자극하기 보다는, 합법적인 집회와 평화적인 시위로서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자유와 인권 그리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중국의 양심에 진심으로 호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때보다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집회와 시위가 요구된다고 본다. 또한 이번 성화봉송 저지운동이 유엔과 국제 사회뿐만 아니라 우리 정부와 국민들이 중국내 탈북 동포들의 자유와 인권 보장에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되어 중국이 결국 탈북난민들의 인권을 존중하게 된 진정한 인류의 축제, 평화의 축제 '베이징 올림픽'으로 개최될수 있도록 각 북한인권운동 단체와 시민들의 책임있는 행동과 실천을 호소하는 바이다.
2008년 4월 25일
자 유 청 년 연 대 (대표 최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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