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공계 박사학위가 있는 사람을 만났다. 중국에 나와 있는 그분도 김정일 중병 설에 사실여부가 궁금했는데, 김일성 대학 축구 경기 관전 보도를 듣고 김정일 중병에 걸려 있음을 확신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 언론에 보도된 김정일 축구관람은 거짓임을 강조하면서 그 이유를 열거한다. 첫째, 김정일은 축구를 좋아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최고 통치자의 품격이 있는데 축구행사 같은 데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둘째, 김일성대학이 김정일 모교이긴 하지만 정수년(5년 단위 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함, 60주년, 65주년)도 아닌 개교 62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한다. 셋째 김일성 대학은 북한에서 최상의 대학인데 김책 대학이라면 몰라도 3류 대학에 해당하는 철도대학과 축구를 했다는 것도 의심의 여지가 있다고 한다. 그러하다면 왜 이렇게 엉성한 보도를 했는지 의심해 볼 수 필요가 있는데, 자신의 판단으로는 북한 권력층의 한 계파가 누구인지는 알 수 없지만 김정일은 확실하게 신병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외부에 알리는 것이고 국내에는 민심 무마용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