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 두만강 국경을 경비하고 있는 북한 군인들은 탈북자들에게는 엄격하지만 보편적으로 느근한 편이다. 그것은 국경을 대치하고 있는 상대가 적대국이 아닌 혈맹의 우방인 중국과 마주하고 있기 때문이며, 또한 북한경제가 북 중 밀수꾼들의 의하여 움직이는 물량이 많기 때문이다. 북한에 밀수를 하는 사람들은 보따리 장사꾼들도 있지만 대개 군인들이며 군에서 경영하는 회사들이다. 중국인들도 상품을 가지고 국경을 넘어 북한군 부대로 직송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므로 비공식적으로 국경을 드나드는 사람들이 많으며, 그럴 때 마다 국경 군부대는 크고 작은 금품도 생긴다.

북한국경은 한국인들에게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북한의 삶을 바라보며 형제들의 얼굴을 볼 수 있고, 비공식 대북지원을 하는 사람들이 물품을 건너 주기도 하고, 관광객들도 북한 군인들에게 담배 현금 등의 물품을 건너 주면서 손도 잡아보고, 운이 좋으면 북한 땅도 밟아보고 흙 한 줌 만져보며 돌멩이 몇 개를 주워 올 수도 있는 곳이었다. 그러나 항시 돌발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위험한 곳이었는데 그 동안에는 별다른 큰 사고가 없었던 것 같다.

대개 중국 여행사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북한 국경을 관광하는 것은 안전하다. 그들은 중국에서 국경곳곳에 CCTV(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감시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무모한 안내를 하지 않는다. 무모한 안내를 하면 여행사와 자신들이 처벌을 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경 주변에서 생활하는 중국인의 안내를 받을 때에는 위험할 수 있다. 그들 중 상당수 사람들은 국경에서 발생 할 수 있는 예민하고 엄청난 사건에 대하여 무감각하다. 그들 중에는 국경을 넘나드는 사람도 있고 북한에서 넘어온 군인들과 만나는 장소에 한국인을 대동시키기도 한다.

더욱 위험을 자초하는 것은 중국에 오래 동안 거주하면서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사람 중에는 중국 조선족 가짜 신분증을 만들고 여권과 북한 비자를 발급 받아 중국 안내인과 함께 북한 관광을 해보는 무모한 행위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이제는 북한 군인들이나 보위부 인식이 달라졌다. 금번 미국인 기자를 국경에서 체포하여 억류하면서 북한은 대단한 횡재를 했다고 생각 할 것이다. 미국과 관계에서 최소한 기자(記者)석방문제는 미국이 부탁하는 처지가 되었고 북한이 미국에 요구하는 것을 함부로 거절하지 못하는 일도 있을 수 있다. 설혹 아무런 것도 받지 않고 미국기자를 풀어준다 하더라도 김정일 체제를 찬양하는 도구로 이용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국경에서 외국관광객들에게 담배나 돈 몇 푼 받고 상부의 눈치를 보는 것 보다는 불법침입자를 한 사람이라도 체포만 할 수 있다면 북한에서 영웅적인 대접을 받을 수도 있다는 인식이 팽배되어 있을 것이며, 그러므로 중국인을 통하여 유인 할 수 도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금은 김대중 노무현 정권시대의 남북관계가 아니다.  

지금의 이명박 정권은 민족 반역행위를 하는 인민의 적이며 타도되어야 하는 정권이라고 독사의 입을 벌려 독기를 품으며 선전하면서, 남한에 대하여 계속시비를 걸고 있다. 금강산 관광객을 사살하고 개성공단에 엄포를 놓고 부당하게 사람을 감금하여 조사를 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한국관광객들이 또한 개인적인 사정이 있는 사람들이 북한 땅을 밟아 보고 싶다고 해서, 흙 한줌 만져보고 싶다고 해서 북한 국경을 어슬렁거린다가 김정일의 전리품이 되어 남북관계에 걸림돌을 만들며 전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드림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