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깊은 2008무자(戊子)년 한해가 또 저물어 갔습니다. 다가온 기축(己丑)년 새해는 모든 탈총연 여러 단체 회원여러분들과 가정과 그리고 모든 탈북자분들 그 가정에 만복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또한 여러분들이 원하는 소원과 희망들이 새해에는 모두 성취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지나간 2008년은 매우 뜻깊은 한해였습니다. 그중 가장 뜻깊은 것은 자유를 찾아 한국에 온 우리 탈북자들이 스스로 뭉쳐 지금보다 더 낳은 우리들의 자유와 권리를 찾고자, 지난 3월 18일 국내외 28개 탈북자단체들이 모여 민주적인 방법으로 "탈북인단체총연합"(이하 탈총연)이라는 연합단체를 결성한 것입니다.

특히 자유북한방송은 북한민주화와 열악한 북한인권을 개선하는데 앞장선 공로로 프랑스에 본부를 둔 "국경 없는 기자회"에서 수여하는 "올해의 매체상"을 받아 북한인권을 위해 싸우는 탈북자단체와 탈북인권운동가들의 활동상을 널리 알렸고 또 크게 고무하였습니다. 이것은 역사에 남을 매우 뜻깊은 일이라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탈총연의 핵심단체인 기독북한인연합의 끈기 있는 발기로 시작된 폐쇄북한에 풍선보내기 활동은 자유북한운동연합의 사명감과 의지, 절규에 가까운 대 국민호소로 이어져 전 국민과 국제사회에 폐쇄북한을 알리고 친북좌파정권의 탈북자외면정책으로 추락된 탈북자들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역활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사) 탈북문화예술인총연합회와 소속 회원들의 피타는 노력으로 단체는 사회적 기업으로 인정받았으며 북한문화예술을 알리는데 크게 헌신하였습니다. 또한 (사) 겨레선교회와 자유북한인협회, 평화의 집, 자유북한여성구원연대, (사) 평화통일탈북인연합회, 기독교사회책임 탈북동포회 회원들은 중국정부의 탈북자강제북송중지를 위해 수많은 집회, 시위,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정부의 비인도적이며 반인륜적인 탈북자인권유린 만행을 폭로하여 국제적연대를 가지게 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였습니다.

또한 탈북여성인권연대는 탈북자들의 국내정착에 가장 필요한 안정적인 직업창출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한 결과 수십 명의 탈북자들이 안정된 직업을 가지고 새로운 사회에 잘 안주정착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였습니다. 탈북자들의 한국사회정착을 위한 일에는 탈북인목회자들이 운영하는 교회의 역할이 그 어느 때 보다도 활성화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새터교회, 새평양순복음교회, 열방샘교회 탈북인목회자들은 주체사상 외 종교를 모르는 탈북인들의 의식개변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였으며 특히 새터교회를 중심으로 탈북자들의 자활센터를 전국 최초로 세우는 매우 뜻깊은 사업을 훌륭히 해내였습니다. 이외에도 여러 탈북인 단체들도 자유를 찾아 목숨걸고 한국에 오려던 초심을 잃지 않고 각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한 한해였습니다.

미국에 있는 탈북난민협회, 미주 탈북자선교회, 미주 평양예술단 성원들도 해외생활의 어려움 속에서도 열악한 북한인권과 반인륜적인 김정일독재체제를 세상에 고발하고 동포들속에 탈북자들의 위상을 높이며 낯선 사회에 잘 안주정착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해는 탈총연 모든 탈북인단체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새 사회정착에 열과 성을 다한 정말 뜻깊은 한해였다고 생각합니다.

탈총연 여러 단체 회원여러분! 그러나 이제부터 앞으로 10년이 우리 탈북자들한테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은 앞으로 10년 안에 수치스러운 자신의 종말을 고할 것입니다. 와병설이 나도는 김정일은 이제 더 이상 얼마 살지 못하고 민족의 저주와 한을 안고 저승길로 사라질 것이며 그의 죽음은 우리가 그토록 바라던 통일의 지름길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지나간 10년은 우리 탈북자들한테 매우 중요하고 귀중한 시기였습니다. 1998년 12월 13일 목숨 걸고 창립한 탈북자 최초의 자율조직인 자유북한인협회를 시작으로 국내외에 수많은 탈북자 자율적인 단체와 조직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런 현상을 좋게 평가하지 않지만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 탈북자단체들은 수많은 시행착오의 고귀한 경험들을 축적하였습니다. 북한과 같은 국가독재가 아닌 자유 민주사회에서 자율적인 시민단체의 결성과 조직, 그 활동방향을 자체적으로 계획, 집행하는 자립적인 자유 민주주의 소중한 경험들을 체험한 것입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멀지 않아 닥쳐올 통일을 위하여, 통일 후 북한 재건과 북한민주화의 일꾼들로 준비하기 위한 활동을 철저히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탈총연 여러 단체 회원여러분들은 각자 자신들 단체의 목적과 활동에 맞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준비를 튼튼히 하여야 할 것입니다. 미래의 통일된 북한의 재건과 민주화는 전적으로 한국에 온 우리 탈북자들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탈북자들은 남과 북의 서로 다른 두 체제를 경험한 그 누구도 가질 수 없는 풍부한 경험과 소중한 자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외 어떤 세력도 우리 탈북자들을 배제한 그 어떤 통일정책과 북한민주화전략도 성공을 거둘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의 인권을 비롯한 북한관련 모든 문제는 우리 탈북자들이 주축이 되어 그 실천의 앞장에 서야 하며 그것이 가장 합리적이며 바람직한 대북한 전략이라 생각합니다.

탈총연 여러 단체 회원여러분! 우리는 우리의 단결을 강화하며 한국과 해외의 통일애국세력과 연대하여 민족의 숙원인 남북의 통일을 위하여, 북한의 재건과 민주화를 위하여, 이제부터 10년을 다 같이 철저히 준비해 나갑시다. 특히 올해를 자유를 찾아온 우리 탈북자들을 매국노라 망발을 늘여놓는 친북좌파척결의 원년으로 삼고 그 역사적인 활동에 우리 탈총연 여러 단체 회원들이 강한 의지와 바른 사명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앞장서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