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림으로 힘든 삶을 살아가는 자기 백성들에 경제활동을 못하게 통제하는 참으로 이상한 나라 북한이다.
무역상인 들에게 정보가 돈이 된다. 국외 거래처에 거래하고자 하는 상품현황에 대하여 수시로 정보를 주고받아야 하는데, 북한은 무역상인 들에게 국외 출입도 함부로 못하게 하고 통신망도 단절시키고 있다.

북한 상인들은 중국의 상품 정보와 교류를 위하여 중국에서 핸드폰을 구입하여 중국통신사에 등록한다. 또한 북한을 대상으로 무역을 하는 중국 상인들도 거래업체의 연락을 위해, 북한 상인들에게 핸드폰을 구입하여 통신사에 등록하여 주고, 전화요금까지 납부하여주는 회사들이 많이 있다. 북한에서 권력이 있고 중국을 자주 드나들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의 이름으로 중국통신사에 등록하지만 대개 중국인의 이름을 빌려서 등록하는 전화가 많다.

북한 상인들이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는 것은, 북한에서는 평양 시내를 중심으로 핸드폰이 있긴 하지만 국제통화는 할 수 없고, 국제전화를 할 수 있는 직통회선은 일반인들에게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제전화를 하려면 교환을 통해서만 통화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요금이 엄청 비싸고, 전화내용은 모두 도청 된다, 그러나 중국에 등록한 핸드폰을 이용하면 중국과 마주한 북한 국경 주변에서는 간단이 통화가 된다. 전화요금도 중국국내요금이고 제 3국으로도 자유롭게 통화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북한에서는 국제전화를 하기 위해 중국에 등록된 핸드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신의주에서만도 1000대는 넘을 것이라고 신의주 사람이 말한다.

신의주는 중국단동과 마주하고 있는 국경도시로서 북한 교역량 70가 통관 되는 관문이다. 북한 내륙지방에서 중국 상품정보를 알아보려면 신의주에서 정보를 입수하는 경우가 많다. 내륙지방에서 신의주에 있는 사람에게 전화를 하고, 신의주에서는 중국에 등록된 핸드폰을 통하여 정보를 입수하여 내륙지방에 알려준다.  또한 내륙지방에서 중국에 등록된 핸드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신의주나 국경 주변 도시로 나왔어 중국으로 통화를 한다. 내륙에서는 중국에서 송출하는 전파가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 국내에서도 통행증이 없으면 지역경계를 넘나들 수 없기 때문에 보통사람들이 자유스럽게 국경주변으로 나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기관원들에게 뇌물을 주면 통행증을 쉽게 구입 할 수 있다.

지난 일요일 중국 무역상인(화교)가족들이 북한상인과 단동에서 수풍댐으로 나들이 가는 9인승 승용차에 나도 함께 동승했다. 자동차가 달리는 2시간 동안 중국 상인과 북한상인에게 신의주에서 물량과 상품대금을 알아보는 전화가 7번 왔다.
“신의주에서 그렇게 전화를 해도 괜찮습니까?” 북한 상인에게 물어보았다. “숨어서 합니다. 걸리면 천불 벌금이요” 미화 1000불 벌금이라는 소리에 나는 깜짝 놀랐다 북한에서 한 달 봉급이 미화로 환산하면 1-2불 정도인데, 전화 한 통화에 벌금이 천불 이라니, 내가 잘못 들었나 하고 “벌금이 천불이라 했습니까?”하고 확인하여 보았다.

신분에 따라 벌금이 차등이 있을 수 있지만 대개 500불에서 1000불이라고 한다. 정말 신분과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200불은 주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신의주에서 국제전화를 걸 때, 단속을 피하기 위하여 한적한 곳으로 찾아 단니며 통화를 하고 통화도 짧게 한다고 한다. 그러나 단속하는 기관원들은 전화를 할 만한 장소에 찾아다니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수입을 올리기 위하여 전파 추적 장비를 가지고 전화통화를 할 만한 사람들의 주변에 매복하기도 한다고 한다. 벌금은 국가에 들어가는 돈이 아니고 검거자에게 주는 뇌물이다.
나는 너무 큰돈이라 생각되어 “벌금을 내지 말고 감방에서 며칠 사는 것이 낫지 않습니까?”
하고 말했더니, 중국 상인이 대답한다. “먹을 것도 없는데 누가 감방에 보낸 데요, 추방이요 가족들과 함께 모두 먼 벽지로 추방합니다.” 라고 말한다.

북한에서 추방을 당하면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환경에서 단절되고 더욱 열악한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야 한다.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의 가족들도 함께 당한다. 산간벽지에 내려가서 농사를 지으라면 농사를 짓고 생산 공장에 배치해 주면 그곳에서 일해야 한다. 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돈이 없어도 1000불을 만들어 통사정 하며 잘 보아 달라고 손을 비벼야 한다.

 

 

드림선교회 (압록강 강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