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일간지 위싱턴타임지가 앞으로 김정일이 1년 정도 살 것이란 기사를 내놓았다. 덧붙여 기사는 현재 김정일은 양방치료가 더 이상 효과 없어 한방치료에 의존한다는 것이다. 어떤 근거로 세기의 관심사인 독재자 김정일의 생명이 이제 1년밖에 남았다고 말하는 것일까? 기사의 진실을 떠나 탈북자들이 바라는 김정일 죽음, 그가 1년밖에 더 살수 없다는 글만으로도 우리 탈북자들에게는 심장을 뛰게 하는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한의학을 전공한 나로서 지난 7월 8일, 이미 저세상에 간 김일성추모 15주년기념식장에 모습을 나타낸 김정일모습은 얼굴에 전혀 생기가 없는 불쌍할 정도로 축간 모습이었다. 머리숱이 많이 빠졌다는 보도보다 특히 가늘어진 목 쪽으로 김정일의 양어깨가 모일 듯이 올라간 모습은 일반 허약자들의 모양을 많이 닮아가고 있었다. 김정일 그가 누구인가?

제 아비 독재자 김일성한테서 물려받은 옥좌(玉座)에 올라 끼마다 온갖 진주성찬에다 전국에서 엄정(嚴正) 선발을 통해 뽑은 미녀기쁨조들의 치맛자락을 번갈아 들쑤시며 호의호식으로 부귀영화를 일삼던 생지옥 북한의 독재자, 그도 결국은 생로병사라는 자연의 법칙을 피해갈수 없는 병든 늙은이의 모습을 보이고야 만 것이다. 추모식에 비친 김정일의 모습은 이제 더는 되돌릴 수 없는 회복불능에 빠진, 병든 늙은이의 전형적인 행태이다.

그의 나이 67세, 만약 현재의 김정일이 40~50대의 중년이라면 건강회복의 희망을 갖겠지만 평화시절 자기민족 수백만을 굶겨 죽인 독재자인 그도 세월의 흐름만은 결코 거스를 수 없는 운명에 처한 것이다. 앞으로 김정일 죽음은 일인독재의 북한지역에 상상할 수 없는 피비린 권력쟁탈전을 부를 것이며 그 과정에 북한은 어떤 형태로든 붕괴 몰락 할 것이다.

지역을 거점으로 한 지역이기주의자들, 몇 개로 분열될 코드가 맞는 군부파벌들, 기존의 당 파벌들, 보위부파 등등... 그런 세력들을 방치해 둔다면 온갖 형태로 분열에 분열을 더하며 최소 수년간 해방 후의 우리나라 모습을 연출 할 것이다. (현재 남한에 정착한 각종 이익단체에 기생하는 탈북자들과 단체들의 모습을 참고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이러한 북한의 복잡한 상황에 안정적 완충역활을 할 적임자는 바로 한국에 온 우리 탈북자들이다.

그러한 우리가 지금처럼 끼리끼리 몇 사람 모인 단체들과의 연합도 이룰 수 없다면 우리의 염원인 북한붕괴나 통일의 역군, 북한민주화의 어렵고 무거운 과제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는가? 우리 탈북자들은 서로 다른 남북의 체제를 경험한 민족의 통일과 통일된 북한민주화에 결정적 역활을 할 정말 소중한 자산들이다. 우리는 김정일이 우리 탈북자들과 북한주민들에게 가한 천추에 용납 못할 악행과 만행을 통일 후 반드시 계산해야 한다.

우리에게 다가올 멀지 않은 북한붕괴와 통일재건, 민주화를 위한 역군으로서의 역할을 위해 그 준비를 지금부터 차근차근 해 나가야 한다. 이러한 어렵고도 무거운 통일주역의 역할, 북한재건의 완충적 역활을 감당키 위해 한국에 입국한 우리 탈북자들은 하루빨리 뭉쳐야 한다. 그리고 그 기반위에 우리는 우리와 뜻을 같이 하는 남한의 애국세력과 국외의 애국세력들과도 힘을 합쳐 하루빨리 북한해방과 재건, 민주화를 위한 진영을 갖추어야 한다.

탈북인단체총연합 한 창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