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자유북한방송| 북한주민들에겐 고통의 연장인 6자회담의 결과 | [2007-02-16 ] |
일본의 탈북난민 지원 NGO인 ‘북한난민구호기금’(LFNKR)에서 총30만 엔 상당의 쌀, 의복, 그리고 각종 약 등 긴급 구호품을 중국 국경을 통해 함경북도 주민들에게 전하는 것에 성공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말 '북한난민구호기금'의 현지 비밀 지부 소속의 회원 5명은 북·중 국경을 통해 회령시로 진입했다고 한다. 이들은 시간을 아끼기 위해 국경보초병들에게 많은 뒷돈을 지불해야 했으며 국경통과 수속을 밟는 과정에서 구호물자들을 빼앗기지 않도록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다고 LFNKR은 전했다. 단체는 또 회령시가 외부의 접근으로부터 철저히 차단돼 있으며, 시장이 열리는 시간이 아침 8시에서 오후 5시까지로 철저히 제한돼 있고 물가는 큰 폭으로 상승해 주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9월초에는 회령의 시장을 통제하는 당국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항의가 잇달아 발생, 한때는 항의가 너무 거세져 한 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을 입는 사태가 벌어져 국가안전보위부가 이를 진압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항의에도 불구, 시장에 대한 통제는 더욱 심화됐으며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에는 더 큰 규모의 항의집회가 발생했으며 그 결과 20~30명이 잡혀갔다고 단체는 전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당국은 현재 북한주민들의 중국방문을 철저히 통제·제한하고 있으며, 뇌물을 쓰는 경우에도 지원하는 사람의 2/3정도만이 통행증을 발급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중국에 친척이 있는 주민의 경우에도 사전에 철저한 증명서류를 제출하지 않으면 방문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며, 중국의 친척들이 북한주민을 방문하는 것도 철저히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제출된 서류는 지방외교관리소, 국가안전부, 그리고 통관관리국 등에서 심사하며 비용은 북한 돈 6천원이 든다고 LFNKR측은 밝혔다. 한편, 단체 사무국장인 가토 히로시는 16일 6자회담 공동발표문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러한 결과는 절망 속에서 굶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어떠한 희망도 주지 않으며 그들의 고통을 연장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북한난민구호기금'은 지난 98년 출범이래 현지 네트워크를 이용, 북한주민들과 재중(在中) 탈북자들에게 식량·의복·의약품을 비롯한 기타 생필품들을 전달하는 일을 하고 있다. 임소정 기자 imsowow@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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