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다음시간에 이어 현재 일본에서 벌어지고 있는 조총련 조직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점과 향후 조직 활로 모색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지금 미국이나 일본 한국, 중국 등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문제를 풀기 위해 압력대신 마지막으로 한번 믿어보자는 의도로 북한과 6자회담도 하고 경제지원도 하면서 북한을 이해하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일본정부는 여전히 북한에 대한 강력한 압박과 비판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그것은 일본정부가 북한당국이 대남공작원을 양성하기 위해 납치해간 일본인 납치자들 때문에 일본인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고 정부 역시 국민들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북한정부와의 모든 대화와 협상에서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일본 납치자 문제와 관련해서 조총련 조사부라는 내부첩보조직에서 일본인 납치문제에 상당히 협조를 했다는 단서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정부는 조총련에 대한 기존의 입장을 바꾸고 조총련 조직이 일본인 납치문제에 관여했다는 인식하에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당국과 조총련은 자신들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일본정부의 압박만을 비판하면서 반발하고 있습니다. 과연 북한정권과 그에 추종했던 조총련조직이 일본정부의 압박정책에 반박할 만한 잘한 짓이 있느냐 하면 그들은 할 말이 없습니다.

먼저 납치자 문제에 대해서 말한다면 북한의 공작원들이 조총련조직의 어떤 협조가 없었다면 일본까지 와서 납치를 해갈 수 없습니다. 이것은 일본에 살면서 일본실정을 잘 알고 막강한 자금력으로 첩보활동을 해왔던 조총련 내부의 조직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였습니다. 실질적으로 납치자 문제에 조총련이 가담했다는 것은 불 보듯 명백한 사실입니다. 이것 때문에 일본정부의 분노를 샀고 일본국민들의 상당한 불쾌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박에도 조총련은 지은 죄가 많습니다. 이들은 일본에 거주하는 재일교포들에 권리와 이익을 대변해서 투쟁하는 조직이 아니라 북한의 김일성, 김정일 정권만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이들 정권을 위해서 조총련 교포들이 무한한 희생만을 강요하는 조직일 뿐입니다.

특히 1958년부터 시작된 재일교포북송사업에 조총련이 주최가 되어 많은 교포들을 북한에 보냈지요. 저의 가족역시 조총련 교 또 본부 상공회장을 지냈던 할아버지와 교 또 본부 여맹위원장을 지냈던 저의 할머니도 조총련의 핵심 간부임에도 불구하고 조국건설을 한답시고 북한으로 갔습니다.

그때 10만 명의 재일 교포들이 북한으로 갔는데 북한이 지상낙원이고 일본에서 꿈꿀 수 없었던 무상교육과 무상치료에 환상을 가지고 갔던 실질적으로 북한은 그들이 기대하고 갔던 그런 사회가 아니었습니다. 정말 가난하고 공포가 살아있고 인민들이 공포 때문에 숨도 쉴 수 없는 그런 사회였습니다.

재일교포들이 북한에 가서 소위 자본주의와 생활문화 생활양식에 익숙 되어 있다 보니까 김일성 김정일에 대해서 존칭어를 붙인다든가 또 조직생활을 잘해야 된다든지 하는데 익숙 되지 않다보니 많은 재일교포들이 그 정치적으로 걸려서 정치범수용소에 끌려오게 되었습니다.
저의 가족 역시 약 10년 동안 할아버지가 반동으로 숙청되면서 함경남도 요덕군에 위치한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되어 짐승보다 못한 생활을 했습니다. 요덕수용소 부업지구에는 북송재일교포들이 약 5000천 명 정도 수감되어 있었는데 그들 대부분은 일본에서 조총련간부를 지냈던 그런 가족들이 상당수가 수감되어 있었습니다.

많은 재일교포들이 정치범 수용소 안에서 희생되어갔고 저희는 구사일생으로 풀려나왔지만 많은 재일교포들이 수용소에서 풀려나오지 못한 채 죽어갔습니다. 북송재일교포가운데 매 집마다 정치범으로 걸리지 않은 집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만큼 재일교포들이 북한에 와서 겪은 그 수난이라는 것은 이루 말할 수가 없지요.

지금 재일교포들은 일본에 있는 자기 친척들의 볼모로 잡혀서 매해 송금을 해야 하고 북한정권을 위해서 헌금을 해야 하고 몸과 마음 가족을 다 바쳐 북한정권에 충성을 다해야 하는 그런 상태에 와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많은 재일교포가족들은 이젠 지칠 대로 지쳐서 북한에 보낼 돈도 없고 파산하고 이런 가족들이 한두 가족이 아닙니다.

대표적인 재일교포 은행이었던 '조선은행'이 북한에 하도 많은 돈을 쏟아 붓고 파산 당했습니다. 북한정권은 재일교포들이 안정적인 생활을 하는데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자기들의 어떤 향락과 권력유지를 위해서 총련조직을 통해서 막대한 자금을 긁어 가는데 만 신경을 썼기 때문에 조총련조직은 완전히 금전적으로 파산당해서 이제는 알거지가 된 신세가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바로 북한정권과 그 정권에 맹종해서 재일교포들의 이익을 무시한 조총련조직의 아주 몰상식하고 어처구니없는 행동 때문에 벌어진 것입니다.

이제 조총련조직은 그에 상응한 벌을 받아야 하고 죄 값을 받아야 합니다. 거기서 벗어나는 길은 진정으로 재일교포들을 위하고 그들이 인권과 자유를 위해서 나서야지만 그들의 존재적인 그 어떤 일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조총련은 금전적인 파산과 또 교포들의 이탈로 거의 붕괴상태에 와있습니다. 이는 북한정권의 종말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북한 동포들도 오늘 처해있는 이런 상황들을 이해해 주시고 조총련이 새로운 북한인민들을 대변해 일해 나가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촉구해야 하며 이 조직이 우리교포들과 북한인민들의 기대에 부흥하지 못할 때에는 붕괴돼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