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북한방송>은 자유투사들이 위험을 무릎 쓰고 북한현지에서 직접 주민들과 만나 나눈 1문1답의 인터뷰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입수해 그 녹취록을 3회에 걸쳐 공개한다.

전번시간에 이어 오늘 공개 될 녹취록에서는 북한주민들이 권력층만을 위한 불합리한 북한사회의 정치구조와 풍토에 모순과 환멸을 느끼고 있으며 점점 더 커져가는 북한사회의 빈부 격차로 날로 쌓여가는 주민들의 불만과 원망의 한숨소리를 들을 수 있다.

[아래에 북한현지주민과 나눈 인터뷰 내용을 육성원문 그대로 녹취해 실었다.]

Q. 배급이란 건 없구?... 근데(그런데) 간부들은 어떻게 살까?
A. 그, 국가적으로 배려를 돌리는 대상들이 있단 말이. 저 위, 간부들, 안전부, 보위부, 전사자 가족들.

Q. 근데 보위부나 안전부나, 이런 사람들두, 보안소에 있는 사람들도, 생활비는... 더 높은건 아이겠는데.
A. 높지는 않아두 평균 생활비는 한 3, 4천 원 씩, 그래도 준단 말이.

Q. 3,4천원이면, 쌀 1kg에 천 원 한다면 보안원들두 쌀 4kg 갖고 한 달 살기 바쁜데?
A. 바쁘지 않구, 그러니까 이제처럼 뭐 무질서 했지 뭐. 개네두(그 사람들도)뭐, 먹고 살아야 되니까. 백성들하고 옭아먹고 그저, 조금 이라두 ...법적으로 걸리면, 제배때(자기 배)채울 래기지 뭐.

Q. 음, 받아먹고, 용서해 주고, 또...
A. 용서해 주고. 무질서하지. 돈만 있으면 뭐, 여긴 뭐 요즘, 법도 뭐 돈 앞에서는 뭐.

Q. 간부들은 어떻게 사나?
A. 간부들도 뭐, 비슷하지. 다 빨아먹고 사는 거고, 실지 여기야 뭐 간부사회지 뭐. 백성들은 뭐 죽으라는 거고.

Q. 백성들은 뭐, 그럼 이번 핵실험 관련해서, 기본적으로 좀 다 싫어한단 소리로구나.
A. 대체로 다 반대하지 뭐. 수양이 좀 높은 사람들은 반대하는 게구, 아직두 뭐, 머슴과 같이 순종하는 사람들두 있구. 이런 사람들은 뭐 되겠으문 되구 상관을 안한다니까.

Q. 앞으로 뭐, 우리가 뭐 전망적으로 배급도 내주고 좀 잘산다는 괜한 선전하는데 그거 어떻게 생각해?
A. 자꾸 얼린다고 봐야지. 자꾸, 자꾸 믿지 않지. 자력으로 살아야 된다는 거는. 이사회에서는..

Q. 잘 살 것 같소? 우리 사회가?
A. 안되지. 안되지. 통일이 되기 전에는 우리가, 희망을 보기 힘들지

Q. 우려가 된다는 거지?
A. 정치가 벌써. 간부정치가. 간부가 배때기가 나와 가지고, 기름지고, 여기서는 뭐 가슴만 남지.

Q. 그래도 오늘은 어떻게 이리, 불이 다 왔어, 여기?
A. 이게 올해 서너 달 동안 불 깜빡 하지 않던 것이, 지금은 한 12시간 쯤 연속 주니까 좀 이상하다.

Q. 아, 어쩌다 이런, 사람들이 명절처럼 생각하겠다. 그러니까 텔레비 솔직히 갖고 있어도 필요 없다다니까
A. 전기 제품도 값이 많이 좀 내리지.

Q. 음. 자꾸 정전되니까? 전기 보기 좀 힘들단 얘기지?
A. 고저 그거, 옛날에는 서너 달에, 석달 인가, 안 오다가 들어왔데, 깜빡하지 않고 들어왔다. 요 며칠 전에도 한 두어 시간 들어오고. 하루에 한 두시간, 세 시간 정도 들어오고, 한 일주일째 한 두세시간 들어온다.

Q. 그러니까, 어머니 하고, 지금 식구가 몇이나 되나?
A. 음, 처하고, 내하고, 엄마하고, 아들이지. 남자만 또.

Q. 음.. 아버지는 사망했는가?
A. 아버지는 돌아간 지 한 10년 됐어.

Q. 음, 살기가 참 힘들지.
A. 새끼랑 뭐랑 다 정말.. 나는 정말, 부모로써 죄가 되는 것이라고.

Q. 아들 제대로 키우지 못하니까?
집에서도 아빠가 필요한데 지금 뭐, 형국이라는 게 뭐.
A. 그저 남의 집 새끼보다 좀 잘 됐으면 좋겠는데 따라가기는 힘들지, 그렇게 못하니까 그저 새끼한테 진짜 미안하지.

Q. 공장사람들이랑 농장사람들이랑 많이 대상해 봤을 텐데 믿는 사람끼리 앉아서 이야기해보면 어떻소, 정치에 대해서, 우리 하는 정치가 옳다고 생각하오, 아니면 비판적으로 봤을때 어떤 측면에서..
A. 음. 그건 그저 이제는 다 인식하니까. 이제는 사회주의, 우리 북조선 실태를 놓고 볼 때는 다 반대하지. 이제는 얼마 안가서 다 원시사회(?)로 다 돌아가겠지 뭐.

Q. 그전에는 그런대로 좀 나은데.
A. 인간이 본능적으로 지망하는 것이 그렇지. 자유와 민주주의인데, 이건 자유가 없지. 실제 입이나 제꺼 달렸다 뿐이지 진짜 우리 정치라는기 뭐. 똑똑한 놈들은 인식하고도 남아. 그게 기껏 해서 우리나라 북조선 주민들이 20-30% 정도는 그렇게 인식 할 꺼야. 그 다음에 20-30%는 떨떨하고 좀 부실한 사람들이고, 또 몇 프로는 그저 충신들도 있겠지.

Q. 그네들은 좀 배급도 받고 좀 산다는 애들이겠지 뭐. 이렇게 생각하겠지. 12월 달쯤 사람들이 무슨 총을 매고 달리던데 그럼 훈련 들어갔단 소린가?
A. 우리 공장들 보면 적위대 훈련을 하지. 보름씩. 한 달에 보름씩 하는데 우리 작업반도 열세명이 나가는데 열 명 중에 기껏해야 두 세명 나가고 나머지는 돈 내고 놀지 뭐.

Q. 훈련하기 싫으니까 그저 돈 넣고서리
A. 훈련소에다 돈 넣고 놀지
Q. 훈련소 사람들이 그 돈 갖고 자기들이 살겠구먼.
A. 그지. 훈련기간 보름동안 2만원 정도면 논다고.

Q. 야 그거 생활비 2천원 타 갖고 2만원, 완전 10달 생활비를 고스란히 바쳐야 된다는 소린데.
A. 힘들지. 못 내는 사람들은 훈련해야 되고 내는 사람은 그저 편안하게 놀지.

Q. 돈 많은 사람들은 좀 많지 않소. 이 바닥에도? 길 주변 보니까 돈 많은 사람도 좀 많은 것 같던데.
A. 그저 한 10%나 되지.

Q. 그러니까 빈부차이가 좀 심하다는 뜻이네.
A. 심하지.

Q. 잘사는 사람들의 생활 정도는 어느 정도 되요? 잘 산다고 할 때는, 돈 많다고 할 때는?
A. 돈 많다는 것은 간부직 자녀들 주로. 장사에 좀 능한 사람들, 외국에서 도움을 받는 사람들, 그리고 해외에 좀 다니는 사람들, 소련이라든가 림업 다니는 사람들...

Q. 그럼 외국에 친척이 있다는 뜻인가?
A. 친척 있는 사람들하고 본인이 또 외국에 다니는 사람들이 있단 말이야, 소련이라든지.

Q. 그런데 외국에 친척 있는 사람들은 돈 받지 못하게 하지 않소, 그런데 몰래몰래 받는가?
A. 어디 또 통로가 있을 수 있지. 중국을 걸쳐서 받을 수도 있고 또 라진-선봉이 개방됐으니까 그쪽에서는 중국 꺼 잘 나오니까 그쪽을 통해 편지전달하고 라진 땅에 와서 만나서 도움 받는 사람도 있고, 대충 잘 사는 사람들 돈 3,4천 달러면 잘 산다고 볼 수 있지. 그저 좀 특별하게 사는 사람들은 만 달러 이상 되는 사람들도 있지.

Q. 그저 장마당에서는 쌀값 천원, 모든 식료품, 공업품 값이 다 올랐으니까 지금 돈 뭐, 왠만하면 10만원 같은 것은 어디다 써볼 여지도 없는 것 같던데.
A. 동복 하나 입으면 10만원 정도 먹고, 내의 하나 아래위 2,3만원 들고.

Q. 그러니까 돈 얼마나 있어야 물건 값이 다 비싸고 생활비는 다해봤자 천원이고.
A. 그러니까 사람이란 게 실제 이 나라의 노동법이라는 것이 있는데 여기서 의견 가지고 나라 전체의 의견 많지 뭐. 생활이라는 것이 자체를 구하기 위해서 부업도 하고 장사도 하고 그러면서 실제 그저 진짜 자력을 헌신 투신하며 살아가지 뭐.

Q. 이번에 농사 상태는 어떻소 좀?
A. 농사 그저 잘되지도 않고 못되지도 않고 그저

Q. 하긴 그 농사 되겠음까, 그 농사 해야 배고픈 건 여전한데
A. 농사를 해도 그저 배급량이라는 게 어디서 누가 떼먹는지 없단 말이야. 이 장사하는 거랑 그 국영 기업소, 국가운영, 합영합작공장 단위 우리 길주에는 그런 게 있단 말이야. 그런 곳 사장들, 정치일군들 이런 사람들은 장사에서 그만큼 많이 떼먹고 백성들 것 좀 잘라먹고 비대해지지 뭐, 그런 사람들 생활은 좋지 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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