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단체인 좋은 벗들에 따르면 5월 들어 서서히 상승세를 보이던 시장의 쌀 가격이 최근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국경연선지역인 회령, 무산, 새별, 온성 등의 쌀값은 5월 초 800-850원선에서 5월 말 현재 900-950원으로 뛰어올랐다.

옥수수는 250-270원에서 350원으로 올랐다. 도매시장 역할을 하고 있는 청진 수남 시장의 쌀값은 1,050원이고 함경남도 함흥은 1,100원대이다. 이 두 지역의 옥수수 가격은 450-460원선이다. 양강도 혜산, 자강도 강계, 강원도 원산 등 다른 지역의 도 소재지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도 소재지의 식량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이 여파로 김책, 신포, 만포, 개천, 문천, 희천 등 각 지역의 큰 도시에서도 식량 가격이 덩달아 뛰고 있다.

지금 북한 주민들은 당국의 거짓말에 너무 속아 아무리 진짜를 말해도 믿지 않고 있다. 최근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에서 또다시 식량난이 올 것을 예견하여 쌀을 사들이고 있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돈이 있는 사람들은 쌀을 몇 톤 내지 돈이 되는 만큼 쌀을 사들여 쌓아 놓고 있다. 지금까지 10여 년 동안 식량난의 엄혹함을 체험했던 북한 사람들이기에 더 이상 당국의 거짓선전을 믿다가 죽임을 당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한편에서는 이 기회에 쌀을 사들였다가 쌀값이 상승할 때 되팔아 폭리를 보자는 속셈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쌀을 사들이는 것도 당국의 단속에 걸리면 회수된다. 똑같이 굶주리고 똑같이 죽으라는 독재정권의 심술인 것이다.

그러면서도 김정일을 위해서 청춘도 생명도 기꺼이 바치라고 강요하고 있는 북한당국이야 말로 세계최악의 파쇼독재국가인 것이다. 아마 김정일이나 간부들의 배가 곯으면 야 이따위 헛소리를 제치지도 못할 것이다.

북한당국은 더 이상 인민들을 기만하지 말아야한다. 인민들을 속이는 것은 범죄이며 역사에 씻지 못할 죄악이다.

이금룡 기자 krlee2006@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