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의 정치인이라면 부정할 수 없는 불변의 철칙이다.

세종시 원안추진과 수정안 추진에 대한 국민여론조사는 거의 대동소이 한 것으로 드러났음에도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국회에서 결국 수정안을 부결시켰다. 천안함 사건도 마찬가지이다. 천안함이 북한의 소행인지 아닌지에 대해 정확한 여론조사 통계는 없지만 북한의 소행이라고 믿고 있는 국민들이 다수인것 만은 분명해 보인다. 그런데도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들은 천안함 사건이 정부의 사악한 조작이라며 북한을 두둔하고 이것도 모자라 국정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4대강사업도 마찬가지이다. 반대여론이 다소 우위인것은 사실이지만 상당수 국민들은 4대강사업의 필요성에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북정책은 어떤가? 과연 이시점에서 과거 햇볕정책을 되살리자는 여론조사를 한다면 과연 국민의 몇%나 지지의사를 표명할 것인가?

6.2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들의 행태를 보면, 정부여당이 추진중인 모든 정책현안에 대한 딴지걸기, 즉 "반대를 위한 반대"로 요약할 수 있다. 왜 민주당은 아삭아삭하고 신선한 정책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가? 왜 과거에만 머무르고 있는가? 민주당은 6.2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이 과거 민주당이 여당이었을 때의 정책으로의 회귀를 지지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원인이 "민주당이 잘해서"라는 응답이 2%로도 않된다는 사실을 왜 굳이 외면하는지 모르겠다. 당내서에서 조차 쇄신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권력의 제1법칙은 국민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하는 길이다. 그리고 권력의 제2법칙은 상대에게 나의 수를 읽히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권력을 차지할 수 있다.

지금 민주당은 민심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마치 과거로 회귀하는 것이 민심이 원하는 것인양 방향감각을 상실하고 있다. 북한을 두둔하는 것이 오히려 국민이 원하는 것인양 오버하고 있다. 너무 수가 낮다. 상대에게 자신의 노림수를 다 드러내고 있다. 국민들이 이것을 모를것 같은가?

권력에 대한 탐욕은 욕하고 싶지 않다. 정당이 정권창출에 매진하는 것이 근본속성인 것을 누가 탓하랴. 다만 정당은 "정책"으로 승부해야 한다. 천안함, 세종시, 전작권, 4대강...이 모든 반대를 위한 반대에 국민들이 염증을 느끼고 있음을 진정 모르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