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가 자진사퇴함으로써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분노가 치솟고 있다. 차라리 청와대에서 내정철회라는 순서를 밟지 않고 자진사퇴라는 형식을 택함으로써 이명박 대통령이 솔직하지도 못하고 정당하지도 못하다는 비난을 받게 된 것이다. 사실 눈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이런 행동은 치졸하기 짝이 없으며 비겁하기 짝이 없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이명박 대통령이 과연 누구를 대표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한반도는 지금 북쪽에 반국가단체인 김정일 공산군사독재정권이 들어서 있고 남쪽에 한민족을 대표하는 정통성을 가진 대한민국이 들어서 있다. 대한민국 내에는 지금 대한민국에 충성하는 자유애국세력과 김정일 독재자에게 충성하는 반역의 무리가 대치하고 있다. 우리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 과연 이명박 대통령은 누구를 대표하고 있는가?

지난 번 광우병 촛불시위 때 이명박 대통령은 뒷산에 올라 촛불시위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고 말하고 사과를 하였다. 누구에게 사과한 것인가? 그것은 대한민국을 전복하려고 하는 반국가세력에게 사과한 것이었다. 지금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를 사퇴시켰다. 누구를 위해 사퇴시켰는가?

세상살이는 비겁한 사람들의 눈에 보면 중간회색지대가 커 보이는지 모르지만 정직하게 열심히 일하면 살아가는 우리 보통사람들의 눈에는 회색지대는 비겁자들의 도피처에 불과하다. 우리는 옳고 그름을 명확하게 가르고 정의와 불의를 명확하게 갈라 옳은 편에서 확실하게 행동하는 사람을 애국자라고 하여 칭송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정의를 대표하는가 아니면 반역자들이 내세운 불의를 대표하는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에게 부여된 압도적 표 차이의 역사적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호랑이가 자신의 발톱의 존재를 모르면 약간 큰 고양이에 불과하듯이 대통령이 자신의 어깨에 부과된 대한민국의 역사적 사명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는 단지 권력을 가진 비겁자에 지나지 않는다.

권력이 힘을 가질 경우는 그 권력이 정의를 대변할 때다. 그 권력으로 불의의 세력을 옹호하거나 타협한다면 그 권력은 이미 공권력으로서의 의미를 잃어버린다. 그것은 그저 한 개인이 권력의 자리에 앉았다는 것을 의미할 뿐 그 권력의 공적인 의미는 사라진다.

이에 우리는 한 가지 의문을 제기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시절, 선거일을 한 달 정도 앞두고 청와대로 들어가 노무현을 만난 적이 있다. 그 당시 이명박 후보가 노무현을 만날 이유가 어디 있었으며 만나서 거래한 것이 무엇인지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 그 때에 검은 거래가 없었다면 어찌 청와대 문서를 훔쳐간 노무현을 그냥 놔두며 김대중의 행패를 못본척 할 수 있는가?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을 뽑아준 국민의 기대에 맞게 대통령직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지 반성해야 한다. 정의의 칼을 휘둘러야 할 때 불의의 세력과 타협하여 적당히 시간만 가기를 기다리고 임기가 끝나면 대과 없이 대통령직을 수행했다는 식으로 얼버무릴 작정인지 묻고 싶다. 만약에 그렇다면 이명박 대통령은 역사적 죄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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