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북한자유주간 美 워싱턴서 개막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북한자유주간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막을 올렸다.
서울에서 출발한 15명의 탈북자를 포함한 북한자유주간 대표단은 미국 버지니아 주 프론트 로얄에 위치한 뉴호프교회(담임목사 바비 스텝)에서 첫 일정을 시작했다.
크리스천프리덤인터내셔널(대표 웬디 라이트)과 뉴호프교회가 북한자유주간 대표단을 초청해 특별 예배를 마련했다.
참석자들은 특히 이날을 ‘자유 북한을 위한 기도와 금식의 날’로 기념하며 북한 주민들의 자유를 위해 함께 마음을 모았다.
북한인민해방전선 관계자들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한국전참전용사기념비에 헌화했다.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미군 용사들이 함께 자리했다. ⓒ자유북한방송
이어 오후 3시에는 한국전쟁참전기념재단(이사장 쿠엔틴 콥)과 북한인민해방전선(사령관 최정훈) 주관으로 한국전쟁 참전 미군 용사들을 위한 헌화식이 진행됐다.
워싱턴DC 한국전참전용사기념비 앞에서 열린 이번 헌화식에서는 북한 주민들의 해방을 염원하는 북한인민해방전선 관계자들이 군복을 착용하고 행사를 주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북한자유주간을 이끌고 있는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는 “미국을 주적이면서 모든 고통의 근원이라고 거짓 교육을 받았던 탈북민들이 이 자리에서 미군의 희생을 기념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들은 이제 고향인 북한에 자유를 전하고, 평화적인 남북 통일을 이루는 데 삶을 헌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헌화식에 참석한 탈북민을 대표해 발언한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미군 용사들이 없었다면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행복 또한 없었을 것”이라며 “이번 북한자유주간 내내 미군 용사들의 유훈을 잊지 않고, 그 유훈을 받드는 심정으로 모든 행사에 책임껏 임하겠다”고 말했다.
헌화식에는 실제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미군 용사들이 직접 자리해 의미를 더했다. 17살의 나이에 자원 입대해 북한군에 대항해 싸웠던 제임스 부처 미네소타대학교 교수는 “북한의 극단적인 독재 정권을 피해 자유를 찾아온 분들과 함께 한국전참전용사기념비에서 만나게 돼 정말 기쁘고 반갑다”고 소감을 전했다.
탈북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 당신은 북한의 진실을 알게 될 것이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제16회 북한자유주간은 이날 개막을 시작으로 일주일 간 장마당과 여성의 역할, 북한 여군 실태, 대북정책에서 인권 문제의 위상 등 북한 인권과 관련한 여러 주제를 다루는 토론회와 세미나, 집회를 이어간다.
둘째날인 29일 오후 2시(현지시간)에는 북한자유연합(대표 수잔 숄티)과 미국 워싱턴 소재 민간단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함께 북한 내 여성과 장마당 매커니즘을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한다.
1부에서는 빅터 차 CSIS 한국석좌와 앤드류 여 미국가톨릭대학교 교수 등이 북한의 장마당과 시민사회를 주제로 전문가 토론회를 갖고, 2부에서는 실제로 장마당에서 장사를 경험한 탈북 여성 네 명이 구체적인 증언에 나설 예정이다.
한진식 기자
등록일 : 2019-04-29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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