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강좌를 다녀와서>

 

물이 왜이리 무서운가?

에너지는 무엇인가?

힘의 원천은 무엇인가?

 

우리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으로 이 거대한 힘을 이해하게 된다.

가만있는 물은 힘이 없다. 그냥 부드러울 뿐이다.

이번 일본 쓰나미는 진앙지의 지각판이 불과 2m 정도가 찌그러져 생긴 현상이라고 한다.

지각판 2m가 움직인다는 것은, 거대한 바다라는 ‘질량’에 판이 찌그러지는 ‘속도’를 곱하여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1kg의 무게와 2kg의 무게가 떨어질 때 힘이 다르다.

 

거대한 물질에 속도가 붙을 때의 그 힘을 우리는 모두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지구의 중심부는 용암상태다.

가만있는 거대한 산을 들어 올리고 섬을 움직이고 날려버리는 에너지다.

쓰나미의 속도는 제트기보다 빠른 시속 700km로 달려 진앙지에서 한 시간만에 일본 해안의 아름다운 관광명소를 휩쓸었다.

 

대자연 앞에 인간은 너무도 작았다.

 

지진, 쓰나미, 화재, 원자로폭발의 4重苦 중, 사망은 주로 물에 의한 것이었다.

건물은 내진설계가 잘 되어 있었고 시민은 훌륭했다.

무엇보다도 NHK의 방송태도가 이성적이었으며 차분했다.

그들은 원경(遠境)을 그렸으며, 개인보다 전체를 그렸다.

아나운서의 흥분을 볼 수 없었고 울고 불며 남 탓하는 광경은 전혀 찾을 수 없었다.

 

그들은 전기를 끄고 물과 담요를 찢어 나누고 슈퍼마켓에, 식당에서, 느리고 길게 줄을 섰고 아끼고 조금씩 사 갔다.

슬픔과 공포는 무표정과 침묵 속에 배우처럼 감췄다.

우리는 사소한 것들에 서로 얼마나 많은 생채기를 내고 살았던가..

 

대자연 앞에서 이토록 무기력한 인간들이 얼마나 더 서로를 죽여야 하겠는가..

 

카다피軍은 그 총구를 카다피에게로 돌려라!

모든 지구인들이여!

일본에게는 온정을

총구는 카다피에게!

카다피反군을 반대하는 중국과 소련이 지구 100년에 준 이익이 무엇이냐?!

 

일본인들에게 외신들이 모두 격찬했다.

“인간정신의 진화다”라고 까지 칭찬했다.

 

그래도 사람들의 최대관심은 원자로에 있다.

지금까지 희생이 가장 적었던 원자로에 관심이 몰려있는 것은 2차대전의 핵무기에 대한 공포심때문이다

핵폭탄은 폭발하지만 원자로는 녹아버린다.

지금 보이는 폭발은 노심 외관의 폭발이다.

그 폭발로 우려되는 것은 암을 일으키는 세슘인데 예방주사가 있다.

원자로가 녹아버린 사건은 소련의 체르노빌이다. 40명 정도 죽었다.

일본의 노심을 싸고 있는 장치는 5중으로 돼 있지만 소련은 이 장치가 생략돼 있었다.생명에 대한 인식이 다르다.

 

원자로는 핵분열을 서서히 시키는 것이다.

그때 열이 발생하고 그 열로 수증기를 만들고 그 에너지로 전기를 만든다.

한마디로 스팀을 전기로 바꾸는, 굉장히 간단한 설계를 갖고 있다.

원자로에 관한한 문제는 공포심이다.

세계에 원자기가 약 500개 있다. 세계 15%가 원자에너지를 사용한다.

프랑스가 70%운용하고 있다.

 

이 원자기에 의한 방사능유출로 죽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일본 원자로가 녹았을 때 땅의 오염이 문제지만 녹아버리지 않도록 해결할 것이다.

지금 몇 십만 명이 원자로를 피해 대피하고 있다. 언제 돌아가야 할지 모른다.

일본의 재앙으로 각국에서 원자로를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환경단체들이 반대하고 나설까봐 정말 걱정이다..

 

에너지 매장량은 유한하고 그 매장량이 뿜는 환경재앙도 만만치 않다.

가장 값싸고 무공해인 원자력을 절대로 포기할 수 없다.

만약 석유로만 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가정해보자.

유한한 에너지로 머지않아 원시시대로 돌아가야 할 것은 물론 당장 전기가 너무 비싸진다.

 

지금 우리에게는 원자력 세계시장 405조가 기다리고 있다.

일본의 내진 설계된 건물처럼 원자로도 5중이 아니라, 7중8중 겹으로 노심을 보호하는 장치와 쓰나미로부터 보호하는 설계를 해나가면 될 것이다.

오바마도 “우리가 위치한 이 곳이 얼마나 취약한지 가슴이 찢어진다!”했다.

 

 

-다음은 이익 공유제에 대하여-

 

정운찬의 동반성장론에 대해

이건희가 '이해를 못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그 즉시 삼성이 광고를 냈다.

“동반성장하겠습니다!”

비판을 못견딘 것이었다.

 

그러나 이익공유제를 실현하려면 기준이 있어야 한다.

그다음 손실에 대한 나눔도 내놔야 한다.

손실을 나누지 않는 이익공유제란

곧 '이익수탈제'일 뿐이다.

 

대기업이 해결해나가야 할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비정규직 하나만가지고 노조는 목숨을 건다.

모두 알고 있는 이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대기업에게 이윤부터 나누라는 것은 지나친 명분주의이며 정치적 성과주의 쌓기다.

 

정운찬은 “납품단가를 후려쳐서 10억 이익을 낼 일에 17억 이익을 내고 있다”는 억지를 부렸다.

그리고는 세제혜택과 공공기관 발주사업에 우선권을 주겠다고 한 것이다. 권력을 남용하겠다는 뜻으로 들린다.

 

대기업은 무조건 공격해도 되고 무조건 뜯어먹어도 되는 것이 아니다.

오늘 날 대기업이 한국을 살렸다.

대기업이 없었으면 오늘 날의 부국강병과 민주주의가 가능했겠는가?

복지도 대기업이 하고 있다.

 

대기업 마당에 가면 오페라하우스도 있고 미술관도 있고 복지관도 있다.

그러나 부자는 겸손해져야 한다.

왜냐면 가난한 자가 적대감을 가지는 것보다 쉽기 때문이다.

富는 집중됐을 때 힘을 발휘한다.

 

한 가지 예를 들고 싶다.

우리 국민 5천만명이 1원씩을 모으면 5천만원이 된다.

5천만원을 나누면 1원이다.

집중된 총알(증권가에서 통하는 자금)이 많아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세금도 그와 같아서 부자에게만 집중하여 높고 깊게 부담시켜 휘청거리도록 할 일은 아니다. 세금은 드넓게! 5천만명의 1원처럼 얇게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