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은 맥도 추지 못하는 ‘선군’에 대해 입이 닳도록 선전하고 있다. 하긴 북한 인민들 까지도 백성들의 배를 곯리는 김정일의 ‘선군정치’를 믿지 않고 있으니 김정일의 속이 뒤집힐 만도 할 일이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20일 “군민단결과 우리의 정치군사적 위력”이란 제목의 글에서 “오늘 선군조선의 불패의 기상을 높이 떨치며 강성대국건설을 힘 있게 다그쳐나가는데서 가장 중요한 문제의 하나는 군민단결을 끊임없이 강화해나가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인민들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선군정치’라는 말을 들어 왔다. 반면 북한 인민들은 사실 김정일이 외치는 선군의 위력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하고 있다. 선군을 하나 안하나 배를 곯기는 매 일반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날 노동신문은 “군대와 인민은 선군혁명의 가장 힘 있는 2대력 량이다.”며 “ 영도자의 두리에 굳게 뭉친 군민단결만 있으면 그 어떤 강적도 타승 할 수 있고 혁명과 건설에서 나서는 어렵고 방대한 과업도 성과적으로 수행해 나갈 수 있다.”고 역설했다.

김정일이 ‘선군정치’란 말을 쓰기 시작한 때로부터 북한에서는 별의별 수식어들이 나왔다. ‘고난의 행군’, ‘강성대국’, ‘낙원의 행군’, ‘불타는 낙동강을 건너던 심정’ 등 행군에 행군을 강요하는 수식어들, 그리고 “선군 영장” “선군축지법” 등 우상화 말들이 수없이 쏟아졌다. 이 말들은 하나같이 인민들을 기만하기 위한 김정일의 속임수에 불과했다.

김정일의 머릿속에는 온통 자기 개인의 영달과 편안, 북한주민들에 대한 인권유린과 나아가서는 대남적화통일의 생각뿐이다. 김정일의 입에서는 말끝마다 “총은 배신을 모르는 동지입니다.”라고 한다. 겉으로는 동포애와 민족공조를 부르짖으며 속으로는 칼을 벼리고 있는 김정일의 검은 속셈이 내비치는 말이다. 그 총구 앞에 북한주민들이 서있고, 남한주민들을 묶어 놓으려 하고 있다.

김정일이 ‘선군’을 고창하고 있는 것도 다 무력에 의한 통일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래서 군부대 시찰도 계속하고 전연부대에도 나타나군 한다.

김정일이 미국이 적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남한을 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만약 남한에 미군이 없었더라면 김정일은 무력으로 열 백번 남침을 했을 것이다. 김정일은 “나의 최대 숙원은 조국통일이다”라고 말하곤 한다. 이것이 바로 대남적화통일 야망에 대한 김정일의 속셈이다.

김정일의 ‘선군정치’에 대한 북한 인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처음에는 ‘선군’이 밥 먹여 줄 거라고 속아 왔는데 날이 갈수록 나아지기는커녕 경제는 더욱더 침체되고 인민생활에는 진전이 없으니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선군’의 당사자인 군인들 역시 ‘선군’의 허황(虛荒)성과 기만성을 깨닫고 있다. ‘선군’을 고창하면서도 군인들의 식탁이나 모든 면에서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때문에 군인들은 말뿐인 ‘선군’을 믿지 않는다.

이렇게 김정일의 ‘선군정치’는 북한에서 조차 냉대를 받고 있다. 지금 김정일에 대한 선군정치에 대한 증오는 북한인민들로부터의 고립을 초래한다. 아무리 순진한 인민들이라고 해도 말마다 거짓말을 내뱉는 김정일을 믿을 수 없는 것이다.

북한인민들은 10여년을 김정일에게 속아왔다. 이제 더 이상 김정일의 ‘선군’은 인민들을 기만하는 도구로 써먹지 못할 것이다. 북한 인민들은 김정일의 무자비한 독재가 두려워 듣는 척 할 뿐이다. 언젠가는 북한주민들도 선군을 증오하게 되고, 그 증오는 김정일 독재정권의 배척을 면치 못할 것이다.

이금룡 기자 krlee2006@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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