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8일자 로동신문은 “위대한 당의 선군영도 따라 자주통일 앞당기자”라는 사설을 냈다. 이번 사설은 제목 그대로 지난날과 마찬가지로 어김없이 선군정치를 찬양했다.

그러나 김정일이 내놓은 “선군정치”는 독재정권을 유지하기 위한 반인류적인 범죄 집단의 마지막 몸부림이라는 것을 다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일은 무고한 인민들을 굶겨죽이고 군사력 강화에 힘을 넣고 있는 가장 폭압적인 정치를 “인민을 위한 선군정치”라고 기만한다.

북한은 최근 몇 년 째, 기회가 있을 때마다 “로동신문”이나 기념행사를 통하여 “선군정치”를 강조한다. “선군정치”는 총대 끝에 정치가 있다는 김정일의 사상이고 뜻이기도 하다. 왜냐면 총이 있어야 인민들을 탄압할 수 있고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정일은 너무도 오산하고 있다.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주민들은 사담 후세인이 사형언도를 받고 인민들의 심판을 면치 못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마지막 발악을 하는 김정일도 사담 후세인의 죽음을 보면서 아마 밤새 잠을 자지 못했을 것이다.

만약 앞으로 자신을 심판대에 올릴 기회가 발생한다면 300만의 북한주민들을 굶어죽이고, 20만의 정치범들에 대한 학살, 고문, 2천 3백만 주민들의 인권을 유린한 범죄자 김정일 자신을 국제사회와 남북한인민들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 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다.

얼마 전, 함경북도 청진시 포항구역에서 남한으로 입국한 최명진(가명)씨는 북한의 강연 자료에서는 늘 “선군정치”의 중요성에 대하여 선전하면서 미사일을 발사하여 전 세계가 떠들던 2006년 7월 강연 자료에 인민들을 기만하며 다음과 같이 선전하였다고 한다.

“미사일 한 대를 팔면 북한인민들이 몇 년은 잘 먹고 잘살 수 있는 돈이다. 그러나 일본이 조선을 강점했던 그 시기처럼 외세의 노예가 될 수 없으며 지금 인민들이 먹을 것이 없어 굶어도 참고 견디며 항일유격대식 혁명정신으로 살자!”라고 말이다.

그날 강연 자료를 듣고 집으로 돌아온 그는 친구들과 함께 한자리에 모여 앉아 강연 자료 내용을 그들에게 얘기를 했다. 그러나 친구들은 모두 코웃음을 치면서 말했다고 한다.

“김정일은 살리고 인민들은 독재정권을 위해 굶어죽어도 괜찮다는 말이 아닌가?” 친구들은 노골적으로 김정일에 대한 격분을 참지 못했다고 한다. 북한인민들의 마음이 변해가고 있다는 증거이다.

북한에서 교육을 받고 그 체제 속에서 살아온 나도 처음에는 모르고 살아왔다. 그때까지만 해도 북한에서 “선군정치” 군사강화는 조국과 민족, 수령을 지키는 것이 의무로 여겨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에 나와 세계를 알게 되면서 군사에만 몰두하며 다 파괴되고 무너져가는 북한의 경제와 쓰러져가는 인민들의 신음소리도 아랑곳하지 않는 독재정권 유지를 위한 김정일의 “선군정치”를 보면서 그것이 결코 조국과 인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남과 북, 인민생활의 차이점, 하나를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인민이 굶어죽어도 상관없이 인민 생활을 뒷전에 미루고 무모한 군사력 강화에 힘을 넣고 있는 북한의 독재정권과 인민생활을 중점에 두고 인민경제를 세계에서 11위의 높은 수준으로 올려 세우고 있는 남한의 자유민주주의와 얼마나 반대되는가 하는 것이다.

결국 “선군정치”는 핵무기생산과 미사일생산에 막대한 자금을 쏟은 결과 총 한방 쏘지 않고300만의 무고한 인민을 굶겨 죽인 대참사를 빚어냈다는 것이다. 김정일은 똑똑히 알아야 한다. 북한에서 반인륜적이며, 야만적인 우상화통치제도를 당장 폐지하지 않는 다면 그 어느 때든 망하고 만다는 것을...

인민을 무시하고 기만하며 인민의 피와 땀을 짜내는 군사독재의 말로는 반드시 망한다는 것을 말이다.

탈북자 정학민(2007년 입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