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국어 위키토피아의 현황 및 개선에 관한 청년 지식인 포럼 story K 토론회가 있었다.

주제는 ‘지성인가 반지성인가’다.

다음에는 위키‘백과’로 제목을 달아 놨다.

어느 학자는 위키를 백가쟁명이라고 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논쟁 방이다.

이지수 명지대북한학과 교수가 말했다

북한은 누구도 확인이 가능한 자료는 단 하나도 없다.

시스템 자체가 없다.

이해하는 것과 수용하는 것은 달라야 한다. 가령 북한의 언론을 보면 도둑질 인권 말살 처형 굶주림 정책실패 이런 것들은 전혀 없이 좋은 말만 하고 있다. 반면 우리는 매일 강도, 살인, 자살, 도둑질 정책실패로 도배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두 언론을 비교해봤을 때 남한은 지옥이다. 그러나 어느 곳이 지옥인가?

위키가 실명을 추구해야 한다.

오경섭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이 말했다.

6.25전쟁이나 도끼만행과 같은 통상적으로 써온 말들로 표현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이건 중립하고 상관없다.

팩트를 다루는데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예를 들면 천안함 사건을 다루는데 천안함이 침몰이냐? 피격이냐? 중 무엇이 옳은가? 였다.

위키토피아 편집자 조성일이 설명했다.

천안함에 대한 정부발표의 ‘반박 자료’는 참여연대가 너무 많이 제공해주었으므로 당연히 많이 제공해주는 것을 취할 수밖에 없었고 그와 반대로 정부측 에서는 자료를 제공해주기를 꺼려했다고 했다. 자신 개인적으로도 우리정부와 국제기구가 같이 조사한 피격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그 사실이 옳든 그르든, 무엇이 옳든, 정보를 제공할 수밖에 없는 것이 위키토피아의 성격이라고 했다. 위키는 편집할 수 있다. 편집자들의 목표는 이용자들이 늘어나는 것이라고도 했다.

나는 편집자들이 대부분 나이가 어리다는 면에서 어느 정도 이해는 갔지만 팩트에 중립을 지켜야한 다는 정치적 산물에 오염된 설명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팩트는 팩트여야지 팩트에 무슨 중립이 있는가?

단지 우리가 보면 도끼만행이고 북한이 보면 의로운 살해다. 북측입장에 서서 중립의 입장에 설 것이 아니라 김정일이가 어떻게 했다 참여연대가 어떻게 했다 국제기구가 어떻게 했다 이렇게만 하면 된다.

이토히루부미 살해사건을 이토히로부미 살해만행사건이라고 하면 한국인 누가 기분이 좋을 것인가? 그런데 편집자들의 어려운 점은 이것을 다른 나라나 일본인의 입장에서 만행이라고 표현했으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국인만의 위키가 아니어서 그렇다는 것이다.

이해했다.

단지 백과라는 용어는 빼야한다(스토리 케이 대표) 담배가 인체에 해롭다는 문구처럼, (470명 응답자 중 400명이 위키를 신뢰한다고 한다) 잘못된 정보를 거르지 않고 받아 들 일 청소년들을 위해서 첫머리에 “엉터리 정보일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