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 밤 KBS에서 심야토론을 밤 11시부터 시작하여 장장 세 시간 동안했다.

주제는 "TV수신료인상 선결조건?"이었다.

토론자로 한나라당의원 세 명 민주당의원 세 명이 나왔다.

토론이 시작되고 먼저 민주당 김재윤이 말했다.

“한나라당이 민주당대표의원실을 도청했다”

뜬금없었다. 방청석에서 수신료인상을 반대한다는 한 여성이 말했다.

“도청건은 검찰이 할 일이지 여기서 할 말은 아닌 거 같다”

도청과 시청료가 무슨 상관이 있느냐는 한나라의원의 말에 전병헌민주당의원이 말했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한다”

설전이 약간 오갔고 사회자가 말했다.

“그렇다면 한나라당이 이기는지 한번 봅시다^^”

김재윤이 또 말했다.

“작년 12월 KBS노조에게 설문조사했는데 90%가 편파보도한다고 했다. 간섭 등 침해도 90%로 나왔다”

KBS가 아직도 제대로 된 대한민국의 방송이 되려면 한참 멀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편파보도라니 그 편파가 무슨 편파인지 모르겠다.

아직 대한민국 편의 방송이 안 되고 있다는 뜻의 편파인가? 아니면 빨갱이방송이었다가 대한민국방송으로 약간 돌아서니 싫다는 인간이 90%나 된다는 말인가?

민주당이 90%라고 들고나와 떠드는 것으로 봐서 지금 방송국 PD들이 얼마나 잘못된 인물들인지 알게하는 증거였다.

지금 수신료를 못 올리겠다는 이들이 4000원으로 올리자고 했을 때의 KBS는 완전 거짓과 왜곡과 날조로 도배한 방송이었다. 좌익이 좋아 좌익방송을 하는 것은 자유라 어쩔 수 없다치자! 대통령이 빨갱이라 방법이 없었다치자! 하지만 거짓말은 안해야 하는 것이다. 그때 이들은 북침이라든가 1945년이라는 드라마로 무수한 우파의 인격을 무참하게, 그것도 거짓으로 짓밟았으며, 노무현 탄핵 때는 노골적으로 노무현을 두둔했다. 민주당은 지금 예전처럼 하지않는다고 백선엽장군과 이승만을 공격하고 나왔다 이명박방송이라는 것이었다 한나라당방송이라는 것이었다.

민주당은 갖가지 피켓에 글을 붙여가지고 나왔다.

KBS가 한나라당 방송인가?

심지어 방송국의 색깔가지고도 시비를 걸었다. 파란색이라는 것이다. 그러고보니 그들은 모조리 빨강색의 넥타이를 맸다.

방송국 벽지도 모조리 빨강색으로 도배했으면 한 것이다. 북한 방송도 바탕은 파랗더니 저 자들은 북한보다 더했다.

민주당을 도청한 한나라당이 백전백승이라고 말한 전병훈이 말했다.

“조금 전 6.25특집 두 개 프로그램에 백선엽이 나왔다. 왜 편파방송하는가? 백선엽 백선엽 백씨백씨백씨가 누구인가 친인파다. 친일진상규명위원회가 백씨를 친일파라 했고, 국가문서에 친일파로 등재된 사람이다. 독립군을 때려잡은 사람이다!! 독립군을 때려잡은 사람이다!! 왜 그가 한 친일행적을 보도하지 않는가? 이런 편파방송이 어딨는가? 적어도 그가 독립군을 때려잡은 친일파라는 것을 같이 방송해야 공정한 방송아닌가?”

KBS사장이 대답했다.

“친일 행적을 방송했을 것이다. 아직 잘 모른다. 공정하지 못했다면 바로잡을 것이다”

“만주군관학교 졸업한 거 나왔다”

6.25전쟁과 친일이 또 무슨 상관인가?백선엽장군은 6.25전쟁영웅이다. 참모총장으로 직접 현장에서 지휘한 뛰어난 애국자다.

그러나 그것도 대한민국의 편에서 봐야지만 영웅이다.

김정일의 눈으로 보라! 그는 죽이고싶도록 미운 백씨에 지나지 않을뿐이다.

대한민국이 진작에 미쳐버렸다는 사실을, 나는 처음으로 나의 두 눈과 두 귀로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적어도 저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뿐만 아니라 전병훈은 또 말했다.

“곧 8.15특집을 준비하고 있다는데 이승만의 건국을 미화할 것이다. 이승만이 독재자다 4.19때 학생들을 죽였다”

KBS사장이 말했다.

“미화하지 않습니다. 독재한 것도 4.19도 다 넣습니다”

이러한 이야기에 거의 두 시간 이상이 소진되자 한나라당 의원이 말했다.

“국회의 모습입니다”

“다수를 가지고도 아무 일도 못합니다”

사회자가 말했다

“국회의 모습이 이렇습니까?”

“네”

“아, 국회의 모습이 이렇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