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북한방송'에 대한 외신들의 관심이 뜨거워 지는 가운데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30일 탈북자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대북(對北) 라디오 방송을 소개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신문은 현재 서울에서 운영 중인 민영 대북 라디오 방송국은 '열린 북한 방송', '자유 조선 방송', `자유 북한 방송(FNK)' 등 3곳 중에서 탈북자들이 운영하는 곳은 ‘자유북한방송’이 유일하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자유북한방송을 설립한 김성민 대표는 북한에서 군 선전대 작가출신으로 북한 정권의 붕괴를 앞당기기 위해 자신의 '재능'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성민 대표가 북한을 탈출한 것은 1996년. 중국대련에서 중국공안에 체포돼 북송된 그는 달리는 열차에서 뛰어내려 탈출에 성공, 재 탈북을 감행했으며 천신만고 끝에 한국 땅을 밟았다.
김 대표는 "김정일 정권이 건재하다면 식량지원은 노예 상태에 있는 북한 주민들의 삶을 연장시켜줄 뿐"이라면서 "하지만 방송은 북한 주민들의 미래를 변화시킬 기회와 영혼의 양식을 제공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문은 북한은 철저한 폐쇄사회로 악명 높다고 전하면서 북한 주민 2천300만명은 외부 세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거의 접하지 못하고 있으며 외국 뉴스를 듣는 것은 불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 당국의 통제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북한 주민이 중국에서 들어온 값싼 라디오를 구입하면서 외국뉴스 청취를 금지한 북한 당국의 규정을 위반하는 게 더 쉬워졌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한편 '내셔널지오그래픽'잡지와 영국의 bbc방송, 아랍권 방송인 알자지라도 얼마전 '자유북한방송'에 대한 취재를 진행했다.외신들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사는 일부 친북좌파정권의 어용매체들이 '자유북한방송'죽이기에 나선 것과는 대조되어 눈길을 끈다.
'열린 북한 방송'의 하태경 대표는 "(고정된) 사고방식이 문제"라면서 "50년간 고립돼 있다 보니 북한 주민들은 자신들의 상황을 다른 나라, 다른 국민과 비교할 능력이 없다"고 대북방송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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