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 바람이 불었다

다 좋았는데 이 바람이 어느 순간 정치쇼로 변질되어 버렸다

공지영이 쓴 이 도가니가 사회의 어둠을 조명하고 불의를 개선시키는가했더니 어느 사이 서울시장을 하고 싶은 정치노선에 소설가 공지영이 앞장서서 그들을 공개적으로 인증샷! 하고 다니는 것이었다 이윽고 그녀는 안철수까지 대동하고 도가니를 보러간다고 광고까지 했다.

문제는 안철수가 영화를 본 후 “영화 속 ‘무진시’가 한국사회의 축소판 같다고 했다”는 것이다.

암병동에 가면 세상사람이 모두 암환자같고 감옥을 보면 세상사람이 모두 도둑놈 같다.

누가 대한민국을 가장 부정적으로 보느냐하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세운 대한민국 건국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철없는 좌익들이다 그것도 국내에 거주하는 좌익들이다.

대한민국이 어떤 추악한 것의 축소판이라고?!

개눈에는 똥만 보인다더니.

박원순이 만든 참여연대가 노무현정부 들어서자마자 세종문화회관에서 후원의 밤이라는 행사를 마련했다

정장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신사들이 돈봉투를 들고 후원자 방명록에 서명하기 위해 줄줄이 줄지어 서 있었다.

바로 전임 대통령 김대중 때 실권자들이 신동아에게 달려들어 마치 굶주린 이리떼처럼 뜯어먹어치운 끔찍한 광경을 직접 목격했기 때문에 거듭 재탄생한 이 거대한 신종세력이 조폭마왕처럼 두려웠을 것이다. 그들은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거금을 들고 이 조폭같은 조직들에게 아부하기 위해 후원이라는 이름자를 대신한 것이었다.

이 조폭과 같은 이 조직은 방명록과 돈봉투를 대조해 나갔을 것이다. 하나 하나 이름자를 거명하는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기업뿐만 아니라 심지어 언론까지도 누구는 괜찮고 누구 누구는 손좀봐야하는 식으로 공갈 협박을 일삼았다. 그들은 사실상 엄청난 실력을 과시해나갔다.

이 박원순이라는 자가 ‘아름다운 가게에 노조가 생기면 아름다운 가게의 종말이 될 것’이라고 했다한다.

노조를 부추기고 노조와 손잡고 기업에 노조를 만들지못해 그악을 떨던 그들의 실세중 실세가 정작 자신에게는 그 조직을 거부한 사실이 드러났다.

아름다운 가게의 내부고발도 직원들의 임금을 너무 타이트하게 해서 벌어진 일이었다. 임금을 타이트하게 조일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박원순은 “서울시장이 결재할 수 있는 돈은 무척 풍부하다”는 것으로 대신 설명했다.

최소한이라도 사회의 지팡이역할을 하고싶고, 최소한이라도 사회의 어두운 구석을 조명하고싶은 언론이 부각시키고자 했던 도가니가 한쪽으로 편중된 저질난장판 정치쇼로 변질되는 과정을 보면서도 계속 도가니탕을 끓여줘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