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갈수록 독재자의 본성이 드러나는 김정일의 행보, 주민들은 식량난으로 아우성치며 굶주림에 시달리는데 김정일은 식량난 해결과는 하등에 상관도 없는 군인가족공연을 관람한다는 것은 비상식적인 행동이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18일 김정일이 인민군 제2기 제1차 군인가족 예술소조경연에 참가한 인민군 제 963, 966, 233 군부대의 군인가족 예술 소조원들의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일은 이 자리에서 “무대에 오른 모든 종목들은 선군시대 인간들의 투쟁과 생활에서 나서는 중요한 사회정치적 문제들을 사상 예술적으로 깊이 있게 해명한 인식 교양적 의의가 큰 작품들”이라고 평가하며 ‘특색 있는 화술작품들을 훌륭히 창작’한 것을 치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공연에는 대화시 ‘백두산 일가분들과 사회주의’, 극중창 ‘명심하자요’, 재담 ‘꼭 닫자’, 짧은극 ‘따르는 마음’, 시 이야기 ‘가정의 대는 혁명의 대’ 등이 무대에 올랐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군인가족들의 공연은 하나같이 김정일을 우상숭배하고 위대성을 선전하는 것으로 일관되어 있다. 특히 대화시 ‘백두산 일가분들과 사회주의’, 짧은극 ‘따르는 마음’ 등은 김정일을 찬양하는 우상화작품이다.

춘향전에 나오는 이몽룡의 시가 생각난다. ‘노래 소리 높은 곳에 원망소리 높도다.’

지금 전 세계가 북한의 식량난에 대처하여 식량지원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때에 정작 인민들의 생활을 책임지고 해결해 주어야 할 당사자인 김정일은 공연관람이나 하고 있으니 이것이야 말로 언어도단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북한주민들은 식량이 해결되기를 목마르게 기다리고 있다. 허나 독재자 김정일은 정권을 잡은 지 10년이 넘도록 쌀을 구걸해 먹는 주제에 그 무슨 우상화타령이나 하면서 한가하게 공연이나 보고 있으니 나라꼴이 이지경이 된 것이다.

북한 주민들에게 있어서 더 이상 김정일은 지도자가 아니다. 오직 무자비하게 독재의 칼만 휘두르는 망나니에 불과할 뿐이다. 백성이 안중에도 없는 독재자 김정일은 머지않아 정의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이금룡 기자 krlee2006@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