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는 식량난을 타개하기 위해 감자를 주식으로 하라고 수차례에 걸쳐 김정일의 지시가 내려오고 언론을 통하여 강조를 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북한 인민들은 감자를 먹지 않고 있다.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감자 생산에 대한 높아가는 관심> 제목의 글에서 “국제기구와 세계 여러 나라들이 악화하는 식량형편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출로”를 모색하고 있으며 여기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감자라며 유엔이 올해를 ’국제 감자의 해’로 정한 사실을 지적했다. 감자의 주식화를 발기한 것은 김정일이다. 김정일은 1998년 10월과 1999년 11월 감자농사 본보기 단위인 양강도 대홍단군을 현지지도를 하였고 2000년 3월 계응태, 김용순, 장성택 등과 다시 대홍단군을 방문하여 감자생산을 잘하라고 지시하였다. 김정일은 대홍단에 수백명의 제대군인들을 무리로 보내고 이들의 집을 지어주고 대홍단을 찾아서는 제대군인 가정을 방문하고 이 가정에서 태어나는 아기의 이름을 ‘홍단’이라고 직접 지어주기도 했다. 그러나 감자가 북한 인민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만큼 생산량이 많지도 않거니와 하루 이틀도 아닌 매일 감자를 주식으로 한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 감자를 먹어 본 사람은 다 알다 시피 감자는 며칠만 먹으면 쉽게 물린다. 부식으로 먹어도 물리기 쉬운 감자를 주식으로 하라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 그것마저도 인민들에게 차례질 것이 없다. 그런데 그렇게 감자가 좋다고 지시를 내린 김정일은 감자를 입에도 대지 않는다. 그래서 북한 인민들 속에는 “장군님은 감자를 안 먹어. 감자는 우리 백성용인가? 감자는 장군님이나 드세요”라는 말이 돌고 있다. 이런 말이 돌게 된 것은 ‘고난의 행군’시기 김정일이 쪽잠과 줴기밥을 먹는다는 말을 한때부터이다. 사람들은 김정일이 인민들을 걱정해 쪽잠을 자고 줴기밥을 먹는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 세뇌교육을 받은 북한 사람들에게도 김정일이 쪽잠을 자고 줴기밥을 먹으면서 배가 그렇게 나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먹기 싫은 감자라도 많기만 하면 굶어죽는 사람들은 없을 텐데 말로만 감자를 먹으라고 하고 인민들에게 차례지는 감자는 없으니 북한에서 김정일의 지시는 결국 인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대외 선전용일 뿐이다. 이금룡 기자 krlee2006@hot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