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째 단식농성을 벌리고 있는 태국 이민국 수용소 내 탈북자들이 탈진으로 쓰러졌다. 17일 단식농성을 주도하고 있는 탈북자 이상곤씨는 자유북한방송에 전화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이상곤씨는 수용소 내에서 단식농성을 진행 중인 탈북자 8명이 어제저녁 쓰러졌다며 어제까지 태국의 휴일이어서 의료적인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탈북자들이 쓰러지자 지금까지 단식농성 사실을 부인해 오던 태국경찰당국이 수용소에 찾아와 미국 대사관에 탈북자들의 요구사항을 전해주고, 탈북자들의 요구대로 조속한 미국행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태국이민국 수용소의 미국행 탈북자들은 지난 10일저녁부터 조속한 미국행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시작했었다. 밖에 있는 탈북자들은 과격한 표현을 자제해달라는 주위의 권고로 금식기도의 명칭으로 단식농성에 동참해 왔다.

김대성 기자 lstarki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