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5월 22일 노동신문에는 “당과 국가의 인민적시책속에 참된 삶을 누려가는 끝없는 행복”이라는 제목 하에 외국인들이 “찬탄과 부러움의 목소리”들을 기사로 냈다.

최근 북한주민들이 정치사상적 동요를 막아보려는 수단에 불과하지만, 신문에 소개된 외국인들의 찬탄과 부러움의 목소리는 북한 김정일 독재정권의 본질에 대하여 아예 모르거나, 외곡 전달하는 비양심인들이 아닐 수 없다. 이 기사에는 총 6개의 발언과 기사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기사에 낸 찬탄과 부러움의 목소리, 그 진실을 살펴보자.

1. 《조선은 김일성주석각하의 현명한 령도에 의하여 발전된 사회주의나라로 전변 되였으며 인민들은 훌륭한 사회적혜택속에 행복하게 살고있다. 조선인민이 그이를 영원한 태양으로 받드는것은 응당한 일이다.》(벌가리아자연력사박물관 관장)

북한은 사회주의가 아닌 현대식봉건사회이다. 계급보다 중요시 하는 것이 출신성분이다. 북한주민들은 핵심계층, 복잡계층, 적대계층으로 분류되어 계층에 따른 사회적 혜택을 받고 있다. 사회주의식 평등의 권리는 생각할 수도 없다. 사회적 혜택은 핵심계층 약 26%이며 이들조차 김정일의 심기를 건드리면 정치범관리소로 끌려가 대대손손 불이익을 받는다. 북한주민들이 김일성을 영원한 태양으로 부르는 것은 독재자 김정일의 강요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북한에서는 사람이 살아갈 수 없다. 3대를 멸살시키라는 김일성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이다.

2.《조선인민은 누구나 꼭같은 권리를 가지고 무료교육과 무상치료의 혜택을 받으면서 세금이라는 말을 모르고 살고 있다. 이 모든 것은 김일성주석께서 인민대중중심의 정치를 펴신 결과에 이룩된 성과이다. 오늘 김정일동지께서 그이의 위업을 확고히 계승하시여 강성대국건설을 위한 조선인민의 투쟁을 령도하고계신다.》(뻬루신문 《삐띠삐띠》)

북한에서 모든 권리를 독차지한 사람은 김정일 한 사람이다. 반대로 북한주민들은 인간의 권리조차 모르고 살아가는 노예들뿐이다. 지금 북한의 무료교육, 무상치료는 거짓말에 불과하다. 무료교육을 받아야 할 학생들은 어린나이부터 농촌지원, 사회노력동원에 시달리며 토끼가 죽을 비롯한 김정일이 부여한 외화벌이과제를 이행해야 한다. 결코 무료교육이 아니라는 말이다.

무상치료 역시 빈말뿐이다. 병원에 약이 없어 장마당에서 사다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장마당에 나도는 의약품은 대부분 국제사회가 지원한 구호품들이다.

북한은 지금 외국의 지원 없이는 한해도 살아갈 수 없을 만큼 국가 경제가 모두 파산되었다. 북한주민들을 수만 명이나 굶겨죽이면서 김정일은 강성대국을 주장한다.

3.《무상치료, 무료교육의 실시, 세금제도의 철페, 그외에도 국가부담으로 집을 지어 주민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해주고 일자리를 보장해주는 등 물질생활의 여러 분야에서 실시되고 있는 사회적 시책들은 참으로 놀라운 것이다.》(로씨야신문 《빠뜨리오뜨》)

북한은 자기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을 자유가 없다. 노동당이 일괄적으로 일자리를 배치하기 때문이다. 지금 북한 경제 산업의 가동률은 약 30%박에 안 된다. 일자리가 있어도 실업자나 마찬가지다. 임금, 식량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일거리는 없어도 직장에는 나가야 한다. 3일만 무단결근하면 강제노동단련대에서 노역을 치러야 한다. 이 세상에 들도 없는 참으로 놀라운 사회가 아닐 수 없다.

4.《해방직후 북조선림시인민위원회 회의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연필문제가 선차적으로 토의되였다. 어린이들을 위한 국가적시책은 날을 따라 늘어났다. 나라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때에도 어린이들에 대한 시책은 변함이 없었다. 국가에서는 섬마을들에까지 분교를 내오고 몇명의 학생들을 위하여 통학렬차와 뻐스, 배 등을 특별히 보장해주고있다.
끊임없이 돌려지는 국가의 혜택속에 조선의 어린이들은 행복하게 자라나고있다.》(중국 《흑룡강신문》)

지금 북한은 교사들조차 굶주림에 시달려 학교에 제대로 출근하지도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학생들 역시 먹을 것을 구입하기 위해 생활전선에 나서고 있다. “공부는 해서 뭘 하는가?”한탄 하면서 말이다. 통학열차 버스, 배는 보이지도 않는다.

5. 《이처럼 웅장화려한 궁전이 어린이들을 위한 궁전이라는것 자체가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다. 자본주의사회에서는 이런 궁전에서 어린이들이 무료로 자기의 재능을 꽃피운다는 것을 꿈에도 생각할 수 없다. 만경대학생소년궁전에서 자본주의제도에 비한 사회주의제도의 우월성을 다시금 깊이 느끼게 되였다. 어린이들의 밝고 명랑한 모습에서 사회주의조선의 휘황한 래일을 보았다.》(세계직업련맹 유럽지역사무소대표단 단장)

북한에서 제일 웅장 화려한 궁전은 김일성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기념궁전”이다. 8억 9천만 달러를 들여세워진 이 궁전은 북한의 어린이들, 주민들 300만 명의 주검위에 세워진 호화궁전이다.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은 외국인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선전용 건물이다. 이 궁전안에서 학생들은 공부도 못하고 아동학대를 강요당하고 있다.

6.《돈 한 푼 내지 않고 병원치료를 받고 대수술까지 받을 수 있으며 더욱이 의사담당구역제까지 있다니 이 얼마나 희한한 일인가. 정말 믿기 어렵다. 자본주의세계에서는 그런 것을 상상조차 못한다. 세상에서 가장 우월한 사회주의보건제도에서 사는 조선인민이 정말 부럽다.》(세계보건기구 성원)

북한의 일반주민들은 돈이 없으면 병들어도 치료를 받을 수 없다. 병원에 약이 없기 때문이다. 마취약조차 없어 대수술은 생각도 할 수 없다. 김정일과 측근자들만이 돈 한푼 안들이고 대수술까지 받을 수 있다. 아마 세계보건기구 성원들은 김정일과 고급관료들의 병 치료 과정만 보아온 모양이다. 일반주민들은 그들이 치료받는 봉화진료소나 평양산원에 얼씬도 하지 못한다.

북한사회에 대한 외곡된 소식은 2천3백만 북한주민들에게 커다란 고통과 불행을 강요한다. 진실을 왜곡하는 위의 글들은 비인간성의 극치이다. 한편 김정일은 북한주민들을 무지몽매와 주검으로 몰아가는 선전선동을 당장 중지해야 할 것이다.

이모란 기자 limora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