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 방송국과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 현실을 고발하는 중국 상인의 말을 들었다.

그의 말은 “가장 가난한 나라에 가장 부유한 왕이 살고 있다!”고 한 탈북자 장진성 씨의 시집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의 한 구절을 방불케 했다.

올해 북한은 “도깨비도 굶어죽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주민들의 생활이 어려워지고 있다. 반면에 “북한의 고위급 간부들은 전보다 더 부유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중국인, 그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번 전화통화를 한 사람은 중국 산동성에 살고 있는 무역상인 왕덕명 (가명)이다. 그가 전하는 소식에 의하면 지난 달 북한의 S군부대 총국장의 아들이 2만 딸러를 가지고 중국여행을 다녀갔다고 한다.

왕 씨는 십여 년 동안 북한과 무역을 하며 북한을 제집 문턱 드나들 듯 했다. 북한과의 수많은 무역거래로 하여 북한의 고위급이 간부들과 북한의 주요 무역회사 사람들과의 인맥을 쌓아 온 그는 북한의 현실을 손금 보듯 정확히 알고 있었다.

기자는 그에게 물었다.
“현재 북한 주민들의 생활 형편이 어느 정도로 심각 하나요?”

왕 씨는 이렇게 답했다.
“올해 북한의 식량난은 1996년 그 때 보다 더 심각한 것 같다."며 " 지금 북한주민들은 ‘1996년 때에는 도깨비는 굶어죽지 않았는데 올해는 도깨비도 굶어죽게 되었다’고 말할 정도로 생활들이 어려워요 ”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북한은 참으로 희한한 세상 이예요. 굶고 있는 사람들이 수두룩한데 돈이 남아서 어떻게 쓸지 몰라 하는 사람들도 있단 말이 예요. 지난 달 S총참모부 총장의 아들이 2만 딸라 라는 거액의 돈을 가지고 중국에 여행을 왔었어요. 저를 찾아와 즐겁게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하더군요.”라고 하면서 7일간 중국에서의 그의 생활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왕 씨의 말에 의하면 그 총장의 아들은 7일간 여행기간에 중국의 베이징을 비롯한 큰 도시를 다니면서 돈을 물 쓰듯이 하였는데 특히 카라오케이를 비롯한 유흥업소들을 많이 다녔다고 했다. 한 번은 하루에 아가씨7명을 거느리고 즐긴 적도 있다고 했다.

또한 그는 “그 놈의 자식은 북한 같이 봉쇄된 사회에서 어디서 그렇게 잘 배웠는지 여자를 거느리는 것이 우리 보다 더 능숙했어요. 그리고 아가씨들한테 팁을 주는데 돈을 아끼지 않았어요. 한 아가씨 당 600달러씩 주더군요.”라고 말했다.

600달러면 북한주민 한사람이 일생을 벌어도 벌수 없는 많은 액수의 돈이다. 그래도 북한에서 잘나간다는 개성공업단지 노동자의 월급이 2달러 안팎이다. 이에 비하면 일반 노동자들은 1달러도 벌기 어렵다.

이어서 그는 “북한에 무역을 다니면서 보면 북한의 대부분의 주민들과 아이들이 제대로 먹지 못해서 뼈에 가죽만 남았던데 간부 집 아들놈들은 중국 아가씨들에게 달러를 던져주는 것을 보고 속으로 화가 나더라”고 말했다.

끝으로 지금 같은 21세기에 북한과 같은 나라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 다고 말했다.

이것이 바로 북한 김정일 독재체제의 생활양식이다. 인민들에게는 비사회주의를 하지 말라, 자본주의 날라리 풍에 물들지 말라고 강압적인 통제를 하면서 저들은 흥청, 방탕 비사회주의 날라리를 즐기고 있다.

아마 북한사회에서 흥청, 방탕의 제일가는 인물은 김정일일 것이다. 사실 김정일은 흥청, 방탕할 자격도 없는 인물이다. 자기 아버지의 그늘 밑에서 허장성세하며 위대한 영도자로 자축했다. 북한사회를 건설하는데 벽돌 한 장 쌓아본 적도 없고, 군복무도 한 전력도 없는 김정일은 종합대학시절에 북한의 예쁜 여성들은 다 제 것인 마냥, “왕자병”에 걸려 치졸하게 놀았다.

그러니 김정일의 측근들이 배운 것이란 오직 백성들을 착취해서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 뿐이다. 중국상인이 말한 총참모부 총장의 아들의 행동은 그의 애비에게서 배운 것일 것이며 즉 김정일의 "왕자병"에 점염된 것이다.


박미영 기자 pakmiyoeng@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