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타임스가 전세계 10대 부패 독재자 10명을 보도하면서 김정일을 첫 번째로 거명했다.

타임스 인터넷판은 8일 김정일의 사진과 함께 부패 형태를 공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타임스는 김정일은 북한에 궁전 17개와 승용차 수백대를 보유하고 있고 비디오테이프를 2만개 가량 소유하고 있는 인물로, 자신이 선호하는 입맛 때문에 러시아 방문 땐 날마다 그의 전용 열차에 살아있는 랍스터를 공수해 요리를 만들 도록하고, 헤네시 VOSP 코냑 구입에 연간 65만달러(한화 7억2천만원)를 쓰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정일은 젊은 여성들로 구성된 “기쁨조”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타임스는 밝혔다.

제 2위에는 필리핀 마르코스 전 대통령은 해외 계좌로 수십억 달러를 빼돌린 점 때문에 2위에 올랐다.

3위에는 방이 1천100여개에 달하고 샹들리에가 480개 달린 궁전을 짓기 위해 수만 채의 집을 밀어버린 차우셰스쿠 전 루마니아 대통령이 선정됐다.

이외에 4∼6위에는 투르크메니스탄의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 전 대통령, 우간다의 이디 아민 전 대통령, 스탈린 옛 소련 서기장이 각각 꼽혔다.

7∼10위에는 이란의 모하메드 레자 팔레비 전 국왕,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 자이르의 모부투 세세 세쿠 전 대통령,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전 대통령이 선정됐다.

지난기간 타임스는 ‘머니센트럴’이라는 책을 통해 10대 사치결혼 순위, 10대 파렴치한 사기 순위 등 부패한 세계 지도자들을 거명해 왔다.

이모란 기자 limora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