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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교환으로 쏙밭이 된 주민생활
화폐개혁의 가장 큰 피해는 돈을 빼앗긴 것보다도 주민들의 삶의 터전인 개별적 경제활동이 모두 쑥대밭이 된 것이다
진선락 기자 

15일 본 방송국의 함경북도 통신원은 전화통화에서 "이번 화폐교환의 가장 큰 후과는 끈질긴 시장 활동으로 삶을 지탱해나가던 주민들이 허탈감에 빠져 손맥을 놓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통신원은 "이번 화폐교환을 통해 '돈을 빼앗긴 것'도 억울한 일이지만 더 큰 일은 장사를 비롯한 개별적 경제활동을 할 수 없게 된 것"이라면서 작금의 현실을 뒤엎어진 "쑥밭"에 비교했다.
물론 김정일 독재정권이 강행한 화폐개혁의 효과에 의도와 결과가 일치되는 정비례 현상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이번 화폐개혁은 명백히 북한주민들에게 큰 타격이라는 것이다.

그러한 타격 중에서 제일 큰 위협은 주민들이 어찌할 줄 모르고 손맥을 놓고 있는 것이라고 소식통은 역설했다.

북한의 92년 화폐개혁과 이번(11.30)화폐개혁은 약간의 특징적인 차이가 있다. 92년 화폐개혁의 피해자는 주로 화교들이었지만 이번 화폐개혁의 피해자는 북한의 모든 주민들이다. 92년 화폐개혁 당시 가구당 화폐교환 한도는 평양시에서 400원, 지방에서는300원이었다. 그 당시 400원이면 강냉이 40kg을 살 수 있었다.

이번 화폐개혁의 최초 교환 한도는 10만원이었다. 10만원이면 북한에서 강냉이를 80kg살 수 있는 돈이다. 북한주민들의 생활이 92년에 비해 평균 두 배 높아졌다는 것을 말해준다. 물론 여기에서 ‘극심한 취약계층은 제외하고’ 말이다.

지난 90년대까지, 북한의 중간 부유층이 간부들이었다면 2000년 이후에 생겨난 중산층의 대부분은 일반주민들, 장사를 비롯한 개별적 경제활동의 적극분자들이었다.

지금 북한 사람들은 명절도 휴식을 하지 않고 생존을 위한 개별적 경제활동에 몰두한다. 1년 중 한 번 밖에 없는 설날에도 사람들은 추운 강가에 나가 금점(금(金) 채굴)을 하고 장사꾼들은 보따리를 안고 주민부락들을 누빈다. 

그토록 힘들게 사는 대가로 주민들의 생활은 90년대 초 배급제가 유지될 때 보다 조금 나아졌음을 알 수 있다. 일례로 ‘힘겨워도 죽은 안 먹는다’는 유행어까지 나왔던 상황이다.
실지로 사람들은 다음날 먹을 양식이 없어도 죽이 아니라 배포 유하게 밥을 해먹었다. 다음 날은 다음 날 대로 밥벌이를 할 수 있는 주민시장(인력시장도 포함)이 형성되어 있으며 그 시장에 사람들이 적응했기 때문이었다.

달라진 북한주민들의 생활방식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모든 사람들은 제도적인 배급에만 의존했다. 그 당시 사람들은 식량여유가 얼마간 있어도 ‘조절해먹느라’ 죽을 먹고는 했다. 그것은 그 당시 주민들이 생계를 의존할만한 주민시장이 없었고 또 개별적 경제활동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90년대 중반 사람들이 굶어죽은 이유를 조금 더 확대해보면, 당시의 식량난이 기본 원인이었지만, 다음으로 무시할 수 없었던 원인은 수많은 사람들이 급작스레 변해버린 생활환경에 미처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사회는 배급제라는 계획경제 체제에서 시장원리이라는 무자비한 생존의 싸움터로 변했지만 거기에 미처 적응을 못하고 갈팡질팡하다가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죽었다는 이야기이다.

결과적으로 지금 북한의 식량 및 경제상황은 90년대 중반보다 더욱 열악하다. 하지만 사람들이 사는 형편은 90년대 초보다 많이 나아졌다.

한마디로 북한주민들은 수백만이 아사하는 처절한 굶주림 속에서 김정일 독재정권의 탄압을 받아가며 힘겹게 시장원리에 적응했던 것이다.

조금 살만하다 했더니, 화폐개혁이라는 대량학살 무기를 들고 나선 김정일

힘겹게 적응하여 조금 살만해진 ‘초가삼간’에 불 몽둥이를 쳐들고 들이닥친 것이 김정일 독재정권의 이번 화폐개혁이다.

지금 북한주민들은 극심한 불안에 떨고 있다. 화폐개혁으로 가지고 있던 돈이 모두 무용지물이 된 것도 억울하지만 더 큰 근심은 김정일 독재정권이 주민들의 삶의 터전인 시장과 개별적 경제활동을 무자비하게 탄압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본 방송국 북한 통신원은 전화통화에서 "지금 조선의 상황은 인민들이 또다시 90년대 중반처럼 쉽게 적응할 수 없는 혼란스러움에 부딪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정일 독재정권은 지금 배급과 국정가격으로 주민들을 속여 넘기려고 하지만 북한주민들 속에 배급제와 국정가격이 지속되리라고 믿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그 말을 믿다가는 90년대 중반 무리로 굶어죽은 ‘어리석은 사람들의 신세’가 된다는 것이 북한주민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한마디로 지금 북한주민들의 생존수단은 장사와 개별적 경제활동인데 김정일 독재정권이 그것을 탄압하고 있으니 주민들은 앞일이 막막하여 손맥을 놓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번 화폐개혁이 인민과 정권간의 생존싸움이다" 역설한 통신원은 "지금 북한주민들 속에서는 ‘내년은 풀 뜯어 먹는 해’"라는 유언비어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진선락 기자 dmsgur325@hotmail.com

 

 

등록일 : 2009-12-1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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