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운동에 뛰어든 것이 새천년 즈음 2000년 경이었는데 김영삼과 좌파정권 둘, 그리고 이명박을 거치면서, 지난 15년간 하나도 나아진 일이 없다. 박근혜 대통령이 들어선 후 아주 힘들게 일하는 건 보이지만, 남한의 종북좌파 비인간들과 싸우는 모습이 참 애처롭기까지 하다. 통진당을 해산시키고 이석기를 감옥에 보내는 정도로는 종북빨갱이들의 광란이 끝날 리 없고, 세월호나 4.3사건 추모(?), 북한의 3대세습 핵무장은 갈수록 가망이 없어 보인다. 이승만 박사가 세우시고 박정희 대통령이 만들어놓은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고있으며 장차 어떻게 될 것인가, 도무지 예측불허의 상황이고 위기다.

제일 근본 문제는, 5천만 대한민국 국민들을 믿을 수 있는가?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뽑아놓고, 아직까지도 그냥 내버려 두는 걸 보면, 박원순, 박지원, 문재인 빨갱이들을 그냥 내버려 두는 국민들은 믿을 수가 없다.

그러나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뽑아놓고 김문수도 두 번이나 경기도지사로 뽑아놓고, 박정희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국민들을 보면 믿고 싶고 믿을 수있는 국민들로 보이기도 한다.

링컨이 미남북전쟁으로 수많은 장정들을 죽이고, 전쟁은 끝이 안보이면서, 미연방이 흔들거렸을 때, 그래도 미국민들은 링컨을 두 번씩이나  대통령으로 뽑아주었다. 그래서 링컨의 제1차, 제2차 취임연설문이 생겼다. 링컨은 미국민들을 믿었고, 미국민들은 링컨을 믿었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미합중국이 살아남은 것이다.

2004년 11월, 문국한 씨, 김문수 의원과 함께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김정일의 대학살 전시회]를 시작했을 때, 전시회의 주제는 다음과 같았다:

• 북한주민 기아와 아사 상황

• 탈북난민들의 기아와 수난, 인신매매 성매매 문제

• 장길수 가족, 김한미 가족의 탈북 수난기

•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상황

• 북한의 공개처형

• 납북자, 국군포로, 일본인 피랍인들

• 국제 북한인권운동가들의 활동

북한인권운동에 참여한 지 15년, 김정일의 대학살 전시회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10년이 넘었는데도 위에 적어본 주제들 중 하나도 해결되거나 향상된 것이 없다. 김문수 의원이 2005년  발제 상정한 북한인권법안도 아직까지 통과되지 않았다. 2004년 통과되고 두 번이나 다시 연장된 미연방국회의 북한인권법안도, 조지 W. 부시의 비겁한 배신과 오바마의 무관심 무지로 지난 11년간 휴지쪼각이지 법안도 아니다.

북한주민들이 굶어죽는 것은 1995-1998년 때보다 줄었다고는 하나,  사시장철 일년 열두달 배고프기는 마찬가지다. 김정은과 습근평이 국경감시를 더 늘려서 탈북난민 숫자는 줄었다고 하나, 북한주민들이 배불러서 탈북 안하는 게 아니다.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서는 아직까지도 강제노동 공개처형 기아와 죽음이 매일 계속되고 있다. 북한에 잡혀간 어부들이나, 국군포로들이나, 피랍일본인들,  제 발로 걸어들어갔던 재일교포들도 아직까지 생지옥 북한에 갇혀있다. 10년이 넘으니까, 그토록 열심히 일하던 북한인권운동가들도 너무 너무 지쳤다. 어찌 할 건가, 어찌 할 건가!

계속 싸워야 한다. 이기든 지든 계속 싸워야 한다. 링컨은 말했다: The fight must go on. The cause of civil liberty must not be surrendered at the end of one, or even, one hundred defeats.  종북빨갱이들과 싸우고, 3대 정은이와도 싸우고, 북한인권에 무지 무관심한 국민들과도 깨우쳐주고 싸워야 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다시 자판을 두드리고 있다. 계란으로 바위를 치고, 머리로 콩크리트 벽을 박아대는 바보짓을 계속하고 있다.

2015년 4월 9일

김정일의 대학살 전시회/남신우

http://nkgenocid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