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訪韓時 서울에서 이주영 교수님이 주신 이승만 평전을 읽다가, 이승만 박사가 1905년 2월 20일 당시 美국무장관이었던 존 헤이를 만났다는 사실을 읽었습니다.
존 헤이는 링컨이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존 니콜라이와 함께 링컨의 개인비서로 채용된 젊은이로 美남북전쟁 백악관 시절 링컨이 아들처럼 생각했던 젊은 비서였습니다.
존 헤이는 링컨을 대통령으로 모시기도 했지만, 링컨을 “예수님 이후 제일 위대한 인물 The greatest character that has appeared in the history of the world since Jesus Christ”이라고 생각했고, 존 니콜라이와 함께 링컨 傳記 10권을 편집한 인물이었습니다. 링컨이 암살당했을 때에도 존 헤이가 링컨 곁에 있었습니다.
이승만 박사가 1905년 헤이를 만나서 헤이 국무장관에게 쓰러져가는 조국 大韓帝國을 살려달라고 간청했고, 존 헤이는 이 박사에게 돕겠다고 약속했으나, 불행히도 헤이는 그 해 7월 병사했기 때문에 이 박사와 대한제국을 돕지 못하고 타계했습니다.
저는 소설 링컨과 링컨 전기를 10여년 걸려 번역하면서, 링컨과 존 헤이와 거의 매일 함께 살다싶이 했는데, 이승만 박사가 존 헤이를 만난 일이 있었다는 얘기를 읽고 감격하여 몇 마디 적습니다.
존 헤이는 링컨이 암살 당한 후, 유럽에 외교관으로 갔을 때, 링컨에 관하여 한 말입니다 (고어 비달의 소설 링컨):
“그러면, 우리나라 대통령들 중에서 링컨 씨를 어떻게 평가할 생각이시오?” 스카일러가 헤이에게 물었다.
“물론 제일 위에 놓아야지요.”
“워싱턴 장군보다도 더 위인가요?” 스카일러가 놀란 듯 물었다.
“그렇습니다.” 존 헤이는 링컨의 역사적 위치를 오랫동안 깊이 생각해왔다. “링컨 씨는 워싱턴 장군보다도 훨씬 더 힘들고 훨씬 더 큰 일을 맡았습니다. 아시겠지만, 남부 반란주들은 헌법상 연방에서 독립해 이탈해나갈 권리를 분명히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링컨 씨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링컨 씨는 이 연방은 절대로 분리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한 사람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무거운 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그 짐을 혼자 지기로 작정했고, 인류 역사상 제일 크고 참혹한 전쟁을 치러서, 결국은 승리했습니다. 그 결과 우리 연방은 분열되지 않았고, 戰後 우리나라는 전혀 새로운 나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 새로운 나라는 그분의 모습을 닮은, 그 분의 나라가 되었습니다.”
“당신, 정말로 놀라운 사람이군.” 스카일러가 말했다.
“우리 모두에게 링컨 씨야말로 놀라운 분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링컨과 같은 분들이 두 분 있었습니다.
이승만 박사와 박정희 대통령은, 링컨이 美합중국을 완전 자유민주국가로 다시 만든 것같이, 대한민국이란 나라를 한반도 역사상 자신들의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나라를 만들고 키웠습니다.” 이승만과 박정희는 조국을 자신들과 닮은 새로운 나라로 재탄생 시켰던 것입니다. New Birth of Freedom.
그래서 김문수 前 지사가 몇 해 전부터 계속 주장해온 것처럼, 우리는 이승만 박사와 박정희 대통령의 동상을 태평로 큰 길 한 가운데 세워야 하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12/4/2014
남신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