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9월 24일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10월 16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시아․유럽정상회의(아셈)에서 연거푸 북핵과 인권문제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9월 30일 국무회의석상에서도 “북한의 반발이 두려워서 북핵과 인권문제에 소극적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잇따른 북한 인권문제 거론은 북한 인권유린 문제를 국제사회와 함께 기어코 해결하고야 말겠다는 굳은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박 대통령은 16일 아셈 전체회의 기조연설에서도 "북한이 하루 속히 핵을 버리고, 폐쇄된 문을 열어 북한 주민들의 인권과 삶을 윤택하게 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는 길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하나가 된 한반도는 아시아와 유럽의 연계를 완성하는 탄탄한 고리가 될 것"이라면서 북한의 개혁개방을 권고했다.

인권은 남북한과 국제사회 문제며 초국가적 인류보편가치

북핵폐기와 인권 문제는 동시에 남북한과 국제사회의 문제며, 초국가적 인류보편가치이다. 북한의 경제발전을 위해서도 인권문제는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긴급과제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북한의 반응은 엄청 과격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대변인은 18일 "박근혜는 입을 잘못 놀리는 그 악습 때문에 북남관계를 완전히 망칠 수 있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또 "남조선을 세계 최악의 인권 불모지, 민생 폐허지대로 전락시켰다“면서 박 대통령을 세월호참사의 책임자인 것처럼 악담과 새빨간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그런가 하면 북한 국방위원회는 지난달 27일 대변인 담화에서 박 대통령을 “극악한 특등 대결광”, “현대판 사대 매국노”, “가장 악질적 만고역적”,“비참한 말로”라고 매도했다.

북한은 27일 노동신문에서 박 대통령을 “인권유린의 왕초”, “과대망상증 환자” 등 입에 담지못할 원색적 욕설을 봇물처럼 쏟아냈다. 북한이 이처럼 인권문제 거론에 간질병환자 처럼 광기를 부리는 것은 인권개선이 이른바 그들의 ‘존엄’ 김정은의 종말을 초래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북한은 전제국가로서 통치자 김정은이 폭군임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