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새해 김정은의 신년사는 북한동포들에게 실망만을 안겨주었다.

혹시 북한동포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참신한 말이 있나하고 김정은의 신년사를 몇 번이고 읽어보았다. 하지만 신년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북한동포들에게 절망만을 안겨준 내용들 일색이었다.

김정은은 신년사 첫머리에서 “위대한 조선의 기상과 위용을 뚜렷이 한 2014년을 보내고 희망찬 새해 2015년을 맞이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새빨간 거짓말이다. 2014년은 북한동포들에게 예년보다 더 큰 고통과 비극의 한 해였고 새해도 전혀 달라질게 없기때문이다.

2014년 고층아파트 붕괴와 대량학살의 공포정치로 얼룩져

두차례의 고층아파트 대형 붕괴사고와 각종 대형교통사고, 그리고 무수한 사건들로 얼룩졌기 때문이다. 거기다 북한동포들은 유례없는 대량학살의 공포정치와 끝없는 배고픔, 북풍한설 칼바람 추위, 그리고 전에 없는 억압에 짓눌려 숨도 제대로 못쉰 한해였다.

신년사는 김정은이 2,500만 북한동포들에게 새해 무엇을 해주겠다고 희망을 약속한 것이 아니라 무조건 자기를 수령으로 떠받들고 따라오기만 하라는 독재적 명령일변도였다. 그는 올해도 김일성때부터 70년동안 이어온 자력갱생(自力更生)과 내핍(耐乏)만을 강요했다.

또 신년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김일성을 수령으로한 3대세습 우상화강요와 이를 세뇌하기 위한 혁명구호(口號)로 차고 넘쳤다. 김정은은 김일성을 ‘영원한 수령’, 김정일을 ‘위대한 장군님’으로 부르면서 그들 업적을 이어가야 한다고 무조건 다그쳤다.

2015년에도 핵군비증강과 폭정 끌고가겠다는 허황된 구호투성이

김정은이 29분간 헐떡거리면서 낭독한 신년사는 2015년에도 국제사회가 뭐라든 예년처럼 폭정을 끌고 가겠다는 옹고집스런 구호모음에 지나지 않았다. 즉 ‘강성국가 건설’, ‘최후의 승리‘, ‘불타는 애국충정’, ’혁명사상 진지‘, ’어머니당‘, ’혁신의 불바람‘ ,’백두의 칼바람 정신‘,’만단의 싸움준비‘등 말끝마다 불과 칼과 전쟁등, 지겹고 소름끼치는 전쟁구호들뿐이었다.

김정은은 2015년을 조국해방 70돌과 조선공산당 창건 70돌로 뜻 깊은 해라면서 현실과 동떨어진 말을 했다. 북한동포들에게 3대세습 70년간은 혹독한 가난과 집단기아와 불법처형, 고문, 인간성말살등등, 해방이 아니라 오히려 일제무단정치때 보다 더 혹독한 질곡과 피눈물로 얼룩진 노예생활이었기 때문이다.

여영무 뉴스앤피플 주필/남북전략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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