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앞둔 북한시장들에서 물가상승이 시장에로 향하는 주민들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본 방송국 함경북도 온성군 통신원에 따르면 설 명절을 맞는 주민들은 물가의 상승으로 얼굴엔 근심만 가득하고 명절분위기는 엉망이라고 한다.
통신원은 “시장에서 식량이나 고기 등의 물가가 여전히 높아 주민들이 명절에 쌀밥을 먹지 못할 것 같다”며 “새해 첫날에도 여전히 배고픔에 시달려야 하는 주민들은 오히려 명절을 부담스러워 한다”고 전했다.
또 “온성군 시장에서 1kg당 쌀 가격이 1650원, 돼지고기 4200원, 사과 2550원, 소주 한 병(500ml)에 330원을 한다”며 “노동자 한 달 월급(3000원 정도)을 가지고 돼지고기 700g정도, 쌀 2kg도 못사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명절아침 한 끼 쌀밥 먹기도 힘들어 대부분 옥수수국수로 끼니를 에우려 한다”고 설명했다.
통신원은 “설을 맞으며 당국이 주민들에게 식량배급을 비롯해 명절공급을 하나도 하지 않았다”며 주민들은 “바라지는 않지만 설을 앞두고 그래도 뭔가를 해줘야 되지 않느냐, 강성대국의 꼬리는 도대체 끝이 어디인지 보이지 않는다, 새해에도 잘살아 보겠다는 것은 물거품이 되었다”고 비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주민들 속에서 “새해 ‘강성대국’의 꿈은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조그마한 미련조차도 이미 사라져 버린 지 오래다”며 “김일성에 이어 김정은의 쌀밥에 고깃국 옛말은 물 건너갔다”고 당국의 경제정책에 대해 강한 불만과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고 통신원은 밝혔다.
김은호 기자 kyz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