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도 북한은 조선중앙TV와 노동신문 등의 언론매체들을 통해 김정일의 군부대 시찰을 전하며 김정일은 군부대의 이곳저곳을 돌아보며 큰 만족과 함께 크나큰 사랑과 배려를 돌려주었다고 선전하지만 모두 날조된 거짓선전에 불과할 뿐이다.
 
이러한 북한 당국의 거짓선전과 김정일의 처벌이 무서워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김정일을 속였던 북한군 1군단 1사단의 이야기를 탈북자 이광남(가명)씨를 통해 알아보았다.
 
<2007년3월에 김정일은 1군단 1사단을 방문했다. 그 당시 우리는 김정일이 방문 할 것이라는 보고를 받고 3달 동안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김정일을 맞을 준비에 부대 내와 함께 김정일이 오게 될 도로를 쓸고 또 쓸었다.
 
하지만 가장 큰 걱정거리는 부대 내 양식창고들의 양식이 부족한 것이었고, 이를 김정일이 알게 된다면 심려를 끼쳐드렸다는 이유하나만으로 부대 내 간부들에게 무서운 불똥이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었다.
 
이에 우리는 부대의 양식창고들에 양식이 가득하고, 군인들도 배불리 먹으며 생활 한다는 것을 보여 주기위해 30개의 쌀독을 구입해 그 속을 톱밥으로 가득 채우고 위에는 쌀을 비롯해 각종 부식물들을 조금씩 덮어 놓았다.
 
당일 부대 내 양식 창고들을 돌아보던 김정일은 양식이 가득한 것을 보고 크게 만족하여 기관총과 자동보총을 선물로 내려주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어느 부대에서는 김정일이 시찰한다는 보고를 받고 부대 내의 30%인 허약상태의 군인들과 다른 군부대의 건장한 군인들로 교체한 사건도 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다른 부대와의 다툼이 일어났고, 말로만 선군정치를 외치는 김정일에 대해 세상에서 가장 소박한 배불리 먹는 소원도 풀어주지 못하는 것이 무슨 선군정치의 위대한 최고사령관이 될 수 있는가?라는 비난을 쏟아냈다.
 
또 부대 내 친하게 지내는 군인들이 모여 이야기 할 때면 “김정일이 어느 군부대를 시찰한다.”는 소식을 들으면 "그 부대는 고생문이 열렸다"는 야유의 말도 했다.>
 
이명성 인턴기자 mun@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