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협동농장 농민들을 대상으로 걷어오던 군량미를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혀, 농민들이 환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인권단체인 '좋은 벗들'은 8일 발행한 소식지에서 북한 노동당 중앙당이 지난달 30일 "군량미 사업과 군대 원호 고기 부담(군대에 보낼 고기를 감자로 계산해 바치는 것)을 올해부터 중단하겠다."고 발표했고 이틀 뒤인 11월 1일부터는 전국 각 지역에 같은 내용이 통보됐다고 밝혔다.
 
8.15 광복이후 주민들로부터 지금까지 걷어 들이던 군량미를 중단한다니 이것이야말로 소가 웃다 꾸러미 터질 일이 아니라 할 수 없는 것이다.
 
근 60년을 자위국방 강화를 역설하며 백성들이 생산한 쌀로 군량미를 보충한 북한이 갑자기 중단한다면 이제부터 군인들을 먹일 쌀은 어디서 보충하며 더 많은 허약군인들의 산생은 어떻게 하려 하는지?
 
북한당국은 농민들에게 군대원호의 명목 하에 한 가구당 1년에 70kg이상의 돼지를 키워 바치게 했으며 이에 아무런 대가도 지불하지 않고 만일 대가라면 고작 가을에 감자 몇 포대를 대신하는 것으로 그쳤다.
 
하긴 300만 명의 아사자를 만들어 낸 북한당국이 이제는 텅 빈 백성의 주머니에서 털어낼 것도 없는데 무엇을 중단한다는 것인지.
 
김정은이 이런 식으로 북한 주민의 여론을 미화 분식하고 뒤에서는 ‘충성의 선물‘ 이라는 간판을 걸고 소위 백성들의 충성심의 척도를 검열한다는 방식으로 그들이 주머니를 털려는 김 부자의 속심을 이제 주민들은 정말로 모른다고 할지?
 
백성의 주머니를 털어 인민군대를 먹여 살린 북한당국의 중단이라는 이유는 왜? 그것은 너무도 뻔하다.
 
김일성 사망이후 김정일 독재정치의 근 16년간의 혼란스러운 민심에 이어 3대세습하는 치매온 아버지의 과거악행을 백성들로부터 떼여내고 순간이나마 그들을 기만하여 세습독재 완성하려는 김정은의 정치적인 쇼일 뿐이다.
 
박대국 인턴기자 okoo1128@nva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