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탈출해 남한에 생활한지 몇 개월도 되지 않는 저는 남한사회도 북한과 같이 적대적인 개념을 안고 자신의 향토를 지키려는 마음이 한결같다고 생각하여 왔다.
 
그러나 점차 한국 사회에 정착하면서 너무도 놀라운 사실 앞에 의문을 감출 수 없었다. 자신들을 적으로 규정하고 적화통일을 목적으로 자신들의 머리위에 무서운 핵구름을 들씌우려는 북한을 동경하는 친북세력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현재 남한은 빨간 신호등이 켜져 있다. 저는 북한에서 받던 세뇌교육의 한구절인“지키면 승리 버리면 죽음이다.”라는 말을 되새겨보면서 이것이 바로 오늘날 남한국민이 가져야 할 옳은 인식임을 감수하면서 남한의 전체 국민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어제날 감자 두 알과 강냉이 빵 두개를 먹으려고 방과 후에 뒷산에 올라가 삐라를 줍지 않으면 안 되었던 이 땅의 불쌍한 국민의 아들딸들아.
 
오늘 이 부유한 대한민국건설을 위해 독일 땅을 비롯한 해외에서 노예적인 광부로 인권과 자존심마저 포기하고 타인의 상처에 난 피고름을 닦아내지 않으면 안 되였던 간호부로 인생을 바친 이 나라 정직한 자손의 아들딸들아.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독재에 맞서 쇠고랑 이를 걸고 자기의 몸에 불을 달고 최루탄가스에 질식되면서까지 이룩해 놓은 애국선열들의 후손들아,
 
오늘의 자그마한 행복에 도취되어 지난날 선대부모들의 이룩해놓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저버리고 독재의 아가리에 쌀을 퍼주고 비위를 맞추는 이 나라 친북, 좌파들아,
 
멍청하게 눈을 감고 피와 땀으로 바꾼 선열들의 업적을 김정일 독재자에게 팔려고 하지 말고 눈을 크게 뜨고 역사의 정의로운 물음 앞에 올바른 자세와 입장에서 가슴에 태극기를 안고 진정 이 나라 민족의 자손답게 떳떳한 마음으로 대답하라!
 
"독재의 땅 북한을 동경하여 자유와 민주주의를 독재에게 맡겨 노예로, 기계적인 인간으로 살려는가? 아니면 둘로 갈라진 한반도를 자유롭고 민주주의적인 세계의 우뜸 강국으로 내세우고 자랑스러운 민족으로 살려는지" 대답해다오.
 
현실파악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정치적 야욕과 권력 속에 나라와 민족의 운명을 아무렇게나 내동이 치려는 친북, 좌파세력들과 이 나라 국민 모두는 “지키면 승리이고 버리면 죽음이라는 물음을 가슴에 새겨보며 옳고 그름의 판단을 정확히 하기를...
 
독재의 땅에서 쓰디쓴 체험을 하다 이 땅에서 자유와 민주주의가 얼마나 좋은가를 알게 된 탈북자로써 건의하는 바이다.
 
탈북자 박효자